흐지부지 안전 대책, 판교 사고 ‘서류만’ 안전 요원

입력 2014.10.20 (07:01) 수정 2014.10.2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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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전한 축제가 되도록 챙기지 않은 건, 주최 측 뿐만이 아닙니다.

의무 사항은 아니었다지만, 경찰과 소방, 어느 하나 적극적으로 나선 곳은 없었습니다.

이리 넘겨지고, 저리 넘겨지고, 헌신짝 신세였던 안전대책, 우한울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공연을 11일 앞둔 지난 6일.

이데일리 측이 경기과학기술진흥원에 협조 공문을 보냈습니다.

자신들은 협찬비를 받아 행사를 진행하겠으니, 안전과 관련된 제반 사항을 맡아달라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진흥원은 이데일리에서 스스로 챙겨야한다고 회신했습니다.

<녹취> 경기과학기술증흥원 관계자 : "(소방과 )경찰서에서도 주관기관이 다시 접수해달라고 해서 이데일리쪽에서 직접 안전 주관하는 거니까.."

그러자 나흘 뒤, 이데일리는 분당경찰서에 직접 지원을 요청합니다.

무대 현장과 행사주변의 시설안전 점검을 해달라고 돼 있습니다.

하지만, 분당서 역시, 경찰 업무가 아니라며 거절했습니다.

<녹취> 분당경찰서 관계자 : "시설점검에 대해선 경찰이 할 업무사항이 아닙니다. (그럼 모르고 보낸 건가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럼, 주관사 이데일리는 별도의 안전대책을 내놨을까.

<녹취> 이데일리 관계자 : "(KBS 우한울 기자라고 합니다.) 죄송합니다. (여보세요?)"

이데일리에서 주최측과 경찰을 수차례 오락가락 하던 사이 안전대책 논의는 급기야 없던 일이 돼 버린 겁니다.

이 과정에서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은 '서류상'으로만 안전요원을 배치했습니다.

관람객 천여명의 안전을 경찰 순찰차 한 대에 맡긴 채 시작한 축제는 끔찍한 사고로 막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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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4-10-20 08: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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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축제가 되도록 챙기지 않은 건, 주최 측 뿐만이 아닙니다.

의무 사항은 아니었다지만, 경찰과 소방, 어느 하나 적극적으로 나선 곳은 없었습니다.

이리 넘겨지고, 저리 넘겨지고, 헌신짝 신세였던 안전대책, 우한울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공연을 11일 앞둔 지난 6일.

이데일리 측이 경기과학기술진흥원에 협조 공문을 보냈습니다.

자신들은 협찬비를 받아 행사를 진행하겠으니, 안전과 관련된 제반 사항을 맡아달라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진흥원은 이데일리에서 스스로 챙겨야한다고 회신했습니다.

<녹취> 경기과학기술증흥원 관계자 : "(소방과 )경찰서에서도 주관기관이 다시 접수해달라고 해서 이데일리쪽에서 직접 안전 주관하는 거니까.."

그러자 나흘 뒤, 이데일리는 분당경찰서에 직접 지원을 요청합니다.

무대 현장과 행사주변의 시설안전 점검을 해달라고 돼 있습니다.

하지만, 분당서 역시, 경찰 업무가 아니라며 거절했습니다.

<녹취> 분당경찰서 관계자 : "시설점검에 대해선 경찰이 할 업무사항이 아닙니다. (그럼 모르고 보낸 건가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럼, 주관사 이데일리는 별도의 안전대책을 내놨을까.

<녹취> 이데일리 관계자 : "(KBS 우한울 기자라고 합니다.) 죄송합니다. (여보세요?)"

이데일리에서 주최측과 경찰을 수차례 오락가락 하던 사이 안전대책 논의는 급기야 없던 일이 돼 버린 겁니다.

이 과정에서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은 '서류상'으로만 안전요원을 배치했습니다.

관람객 천여명의 안전을 경찰 순찰차 한 대에 맡긴 채 시작한 축제는 끔찍한 사고로 막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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