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협의조차 한적 없다더니…뒤론 광고비 거래?

입력 2014.10.20 (07:02) 수정 2014.10.20 (13: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판교 야외공연장 사고 직후 주최자가 누구냐를 두고 논란이 있었죠.

성남시는 이번 행사와 관련해 주관사인 이데일리 측과 어떤 협의도 없었다고 밝혔지만, 취재 결과 성남시가 행사를 앞두고 이데일리에 광고비 명목으로 1100만 원을 건네기로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최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7명의 사상자를 낸 판교테크노밸리 축제 홍보 영상입니다.

성남시가 공동 주최자로 나와있습니다.

하지만 사고 직후 성남시는 이데일리 측이 이름을 무단도용했고, 성남시는 문제의 행사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김남준(성남시청 대변인) : "행사는 성남시와 무관하다는 바를 밝혀드립니다." (예산 지원 부분도 없었습니까?) "예산 지원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과정에서 성남시가 이데일리 측에 돈을 지원하기로 하고, 공동 주최자로 이름을 올렸다는 관련자 진술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성남시는 행사 이틀 전인 지난 15일 이데일리 측에 광고비 명목으로 1100만 원을 건네기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광고비 덕분인지 성남시장은 당일 행사에서 축사를 하도록 초대되기도 했습니다.

성남시는 공무원들에게 직접 전단을 붙이도록 하는 등 행사 홍보도 전폭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성남시 공무원 : (주최가 성남시로 돼 있으니까 붙여준 거에요?) "그렇죠. (행사가) 공공 목적이니까, 개인들의 사적인 목적이 아니잖아요."

경찰은 성남시의 이데일리 광고비 집행 문건을 확보해 이번 행사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성남시는 통상적인 시정 광고였을 뿐, 행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거듭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성남시 협의조차 한적 없다더니…뒤론 광고비 거래?
    • 입력 2014-10-20 07:04:33
    • 수정2014-10-20 13:15:57
    뉴스광장
<앵커 멘트>

판교 야외공연장 사고 직후 주최자가 누구냐를 두고 논란이 있었죠.

성남시는 이번 행사와 관련해 주관사인 이데일리 측과 어떤 협의도 없었다고 밝혔지만, 취재 결과 성남시가 행사를 앞두고 이데일리에 광고비 명목으로 1100만 원을 건네기로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최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7명의 사상자를 낸 판교테크노밸리 축제 홍보 영상입니다.

성남시가 공동 주최자로 나와있습니다.

하지만 사고 직후 성남시는 이데일리 측이 이름을 무단도용했고, 성남시는 문제의 행사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김남준(성남시청 대변인) : "행사는 성남시와 무관하다는 바를 밝혀드립니다." (예산 지원 부분도 없었습니까?) "예산 지원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과정에서 성남시가 이데일리 측에 돈을 지원하기로 하고, 공동 주최자로 이름을 올렸다는 관련자 진술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성남시는 행사 이틀 전인 지난 15일 이데일리 측에 광고비 명목으로 1100만 원을 건네기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광고비 덕분인지 성남시장은 당일 행사에서 축사를 하도록 초대되기도 했습니다.

성남시는 공무원들에게 직접 전단을 붙이도록 하는 등 행사 홍보도 전폭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성남시 공무원 : (주최가 성남시로 돼 있으니까 붙여준 거에요?) "그렇죠. (행사가) 공공 목적이니까, 개인들의 사적인 목적이 아니잖아요."

경찰은 성남시의 이데일리 광고비 집행 문건을 확보해 이번 행사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성남시는 통상적인 시정 광고였을 뿐, 행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거듭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