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9집의 뮤즈는 딸…딸도 들을 대중적 음악”

입력 2014.10.20 (15:37) 수정 2014.10.2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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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확실히 가정이 생기고 가족들과 같이 지내면서 여유가 많이 생기고 행복한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아무래도 그런 부분이 고스란히 음악에 전달된 것 같아요. 9집은 실제로 제 딸 아이 '삑뽁이'도 들을 수 있는 음악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서태지는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9집 '콰이어트 나이트'(Quiet Night) 발매 기자회견에서 "9집 앨범은 조금은 더 대중적인 음반이라 많은 분께 들려 드리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태지가 5년 만에 발표한 9집 '콰이어트 나이트'는 이날 온·오프라인을 통해 발매됐다.

앞서 아이유와 서태지 버전의 '소격동'과 타이틀곡 '크리스말로윈'을 선공개한 것에 이어 나머지 수록곡 일곱 곡이 공개돼 현재 음악 차트에서 선전하고 있다.

이날 흰 셔츠와 검은색 재킷 차림으로 단상에 등장한 서태지는 200여 명 취재진 앞에 서서 앨범과 관련한 다양한 질문에 답했다.

기자회견은 1시간여 이어졌고 서태지는 쏟아지는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을 했다.

그는 새 앨범이 과거보다 대중적이라는 지적에 "모든 이가 들을 수 있는 음악으로 만들고 싶었다. 현재로서 (지금 9집의 음악이) 가장 잘하고, 관심 있는 음악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앨범이 대중적이라면 더 많은 사람이 들을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며 "'(서태지) 신드롬'까지는 아니더라도 저를 잘 모르는 10대 친구들도 '서태지가 이런 음악을 하는 사람이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이번 앨범의 테마는 '잔혹 동화'로 쓸쓸하고 우울한 정서가 깔려 있다.

그는 "우리가 아는 원작의 잔혹 동화가 많다"며 "예쁜 모습만 표현해 어린이들에게 들려주는데 '이 노래를 내 딸이 들으면 어떨까' 생각했다. 실제 스토리 텔링이 연결돼 있다. '소격동'에서는 내 어린 시절의 이야기들, '크리스말로윈'에선 내가 아버지가 돼 세상은 그렇지 않다고 느끼는 감정들, 또 다른 곡 '나인티스 아이콘'(90s ICON)에선 '네 아빠가 예전에 이런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이렇게'란 내용을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번 음악의 영감을 여행에서도 얻었지만 강렬한 이미지는 딸에게서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9집의 뮤즈는 딸이다"며 "앨범 재킷의 소녀도 내 딸이다. 딸이 6~7살이 됐을 때의 모습을 상상했다. 마지막 곡 '성탄절의 기적'도 일찍이 태교 음악으로 만들어 아내에게 들려줬다. 딸이 태어나기 전 새 생명에 대한 벅찬 감정을 담았다. (음악의) 강렬한 이미지를 2세에게서 받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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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태지 “9집의 뮤즈는 딸…딸도 들을 대중적 음악”
    • 입력 2014-10-20 15:37:30
    • 수정2014-10-20 18:26:56
    연합뉴스
"이번에 확실히 가정이 생기고 가족들과 같이 지내면서 여유가 많이 생기고 행복한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아무래도 그런 부분이 고스란히 음악에 전달된 것 같아요. 9집은 실제로 제 딸 아이 '삑뽁이'도 들을 수 있는 음악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서태지는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9집 '콰이어트 나이트'(Quiet Night) 발매 기자회견에서 "9집 앨범은 조금은 더 대중적인 음반이라 많은 분께 들려 드리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태지가 5년 만에 발표한 9집 '콰이어트 나이트'는 이날 온·오프라인을 통해 발매됐다.

앞서 아이유와 서태지 버전의 '소격동'과 타이틀곡 '크리스말로윈'을 선공개한 것에 이어 나머지 수록곡 일곱 곡이 공개돼 현재 음악 차트에서 선전하고 있다.

이날 흰 셔츠와 검은색 재킷 차림으로 단상에 등장한 서태지는 200여 명 취재진 앞에 서서 앨범과 관련한 다양한 질문에 답했다.

기자회견은 1시간여 이어졌고 서태지는 쏟아지는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을 했다.

그는 새 앨범이 과거보다 대중적이라는 지적에 "모든 이가 들을 수 있는 음악으로 만들고 싶었다. 현재로서 (지금 9집의 음악이) 가장 잘하고, 관심 있는 음악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앨범이 대중적이라면 더 많은 사람이 들을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며 "'(서태지) 신드롬'까지는 아니더라도 저를 잘 모르는 10대 친구들도 '서태지가 이런 음악을 하는 사람이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이번 앨범의 테마는 '잔혹 동화'로 쓸쓸하고 우울한 정서가 깔려 있다.

그는 "우리가 아는 원작의 잔혹 동화가 많다"며 "예쁜 모습만 표현해 어린이들에게 들려주는데 '이 노래를 내 딸이 들으면 어떨까' 생각했다. 실제 스토리 텔링이 연결돼 있다. '소격동'에서는 내 어린 시절의 이야기들, '크리스말로윈'에선 내가 아버지가 돼 세상은 그렇지 않다고 느끼는 감정들, 또 다른 곡 '나인티스 아이콘'(90s ICON)에선 '네 아빠가 예전에 이런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이렇게'란 내용을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번 음악의 영감을 여행에서도 얻었지만 강렬한 이미지는 딸에게서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9집의 뮤즈는 딸이다"며 "앨범 재킷의 소녀도 내 딸이다. 딸이 6~7살이 됐을 때의 모습을 상상했다. 마지막 곡 '성탄절의 기적'도 일찍이 태교 음악으로 만들어 아내에게 들려줬다. 딸이 태어나기 전 새 생명에 대한 벅찬 감정을 담았다. (음악의) 강렬한 이미지를 2세에게서 받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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