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군 내부에 남한 동영상 침투…김정은 ‘색출’ 지시

입력 2014.10.20 (21:10) 수정 2014.10.3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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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런가 하면 우리 드라마와 영화 등 외부 동영상이 북한군 내부까지 광범위하게 유포된 사실도 처음으로 공식 확인됐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직접 색출을 지시할 정도입니다.

계속해서 정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지방 도시의 장마당.

어린 꽃제비가 한국 드라마가 든 CD를 여기저기 팔러 다닙니다.

<녹취> "(얼마니, 한 장에?) 한 장에 2천 원, 다해서 5천 원만 주세요."

주민들 사이에 퍼져 있는 이런 영상물이 군 내부까지 침투한 사실이 북한군 문서를 통해 공식 확인됐습니다.

인민무력부 직속 지휘부의 한 장교는 2012년 외장 하드에 남한 영화와 연속극, 일본 음란물 등을 무더기로 보관하다 적발됐고, 총참모부의 한 장교도 동영상 20여 건을 휴대전화로 보다 적발됐습니다.

일선 부대의 단속 실적도 처음 확인됐습니다.

한 부대는 DVD 녹화기 10여 대, 불순내용이 담긴 CD와 DVD 수백 개를 압수했고 수십 명을 자아비판 처리했습니다.

<녹취> 장세율(겨레얼통일연대 대표) : "소학교 학생들도 남한의 드라마나 영화 CD를 편하게 가지고 다닐 정도로 만연을 했어요.그 때 학생들이 지금 다 성장을 해서 군에 들어갔다는 거죠."

지난해 1월엔 김정은 제1위원장 명의로 전 군에 색출 지시문까지 하달됐습니다.

남한 방송을 몰래 듣거나 퇴폐적인 음란물을 유포하거나 보관하는 자들을 찾아내 가차없이 처벌하라는 겁니다.

적발시 계급 강등은 물론 출당과 강제 전역, 추방까지 처벌 수위도 구체적으로 적시됐습니다.

문건에는 외부 동영상이 군 기강을 흔들 것을 경계하는 북한군 수뇌부의 우려가 곳곳에 나타납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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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20 21:11:45
    • 수정2014-10-30 17:4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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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런가 하면 우리 드라마와 영화 등 외부 동영상이 북한군 내부까지 광범위하게 유포된 사실도 처음으로 공식 확인됐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직접 색출을 지시할 정도입니다.

계속해서 정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지방 도시의 장마당.

어린 꽃제비가 한국 드라마가 든 CD를 여기저기 팔러 다닙니다.

<녹취> "(얼마니, 한 장에?) 한 장에 2천 원, 다해서 5천 원만 주세요."

주민들 사이에 퍼져 있는 이런 영상물이 군 내부까지 침투한 사실이 북한군 문서를 통해 공식 확인됐습니다.

인민무력부 직속 지휘부의 한 장교는 2012년 외장 하드에 남한 영화와 연속극, 일본 음란물 등을 무더기로 보관하다 적발됐고, 총참모부의 한 장교도 동영상 20여 건을 휴대전화로 보다 적발됐습니다.

일선 부대의 단속 실적도 처음 확인됐습니다.

한 부대는 DVD 녹화기 10여 대, 불순내용이 담긴 CD와 DVD 수백 개를 압수했고 수십 명을 자아비판 처리했습니다.

<녹취> 장세율(겨레얼통일연대 대표) : "소학교 학생들도 남한의 드라마나 영화 CD를 편하게 가지고 다닐 정도로 만연을 했어요.그 때 학생들이 지금 다 성장을 해서 군에 들어갔다는 거죠."

지난해 1월엔 김정은 제1위원장 명의로 전 군에 색출 지시문까지 하달됐습니다.

남한 방송을 몰래 듣거나 퇴폐적인 음란물을 유포하거나 보관하는 자들을 찾아내 가차없이 처벌하라는 겁니다.

적발시 계급 강등은 물론 출당과 강제 전역, 추방까지 처벌 수위도 구체적으로 적시됐습니다.

문건에는 외부 동영상이 군 기강을 흔들 것을 경계하는 북한군 수뇌부의 우려가 곳곳에 나타납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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