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스-유리막’ 자동차 코팅, 속지 않는 방법은?

<앵커 멘트>

자동차 표면을 보호하고 광택도 내려고 코팅을 많이 하는데요.

코팅제 종류에 따라 가격이 서너 배나 차이가 나지만, 소비자들은 과연 제값에 맞는 코팅을 한 건지 알아보기 어렵죠.

박예원 기자가 그 구별법을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자동차 표면 코팅 방법은 크게 왁스 코팅과 유리막 코팅 두 가지로 나뉩니다.

왁스 코팅은 코팅의 지속력이 최대 3개월.

유리막 코팅은 2년까지 효과가 지속됩니다.

효과가 오래가는 유리막 코팅 값이 왁스 코팅보다 서너 배 비싸지만 눈으로 봐서는 구별하기 힘듭니다.

<인터뷰> 김일구(자동차 관리 업체 대표) : "유리막을 하든 왁스 코팅을 하든 눈으로 보기엔 똑같기 때문에, 광택도 똑같고 발수력도 똑같기 때문에 쉽게 구별은 못 합니다."

정비업소들이 왁스코팅을 하고도 비싼 유리막 코팅 값을 청구하는 것을 막기 위해 보험개발원이 확인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코팅한 직후에 물을 뿌려보면 유리막 코팅과 왁스 코팅 모두 물이 고이지 않고 표면에 방울져 흘러내리는 발수 효과가 있습니다.

그런데 알코올을 떨어뜨린 다음 물을 뿌려보면 결과가 달라집니다.

유리막 코팅의 경우 여전히 발수 효과가 있지만 왁스 코팅은 효과가 사라집니다.

<인터뷰> 이상돈(보험개발원) : "유리막 코팅은 알코올로 세척을 해도 벗겨지지 않지만 일반 왁스 같은 경우는 알코올에 의해서 벗겨서 없어집니다."

유리막 코팅을 했다며 자동차 정비업체가 보험사에 청구하는 금액은 매년 8백억 원.

보험개발원은 알코올 시험법이 부당 청구를 줄여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