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 선임…‘소통 가능한 리더십’ 고른 SK

입력 2014.10.21 (15:41) 수정 2014.10.2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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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신임 사령탑으로 김용희(59) 감독을 선임한 것은 시스템과 소통을 중시하는 새로운 리더십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공식적으로 SK의 지휘봉을 물려받은 김 감독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팀의 2군 감독을 맡아 젊은 선수들의 훈련과 육성을 책임져 왔다.

이어 올해에는 육성과 스카우트를 통합 관리하는 육성 총괄을 지냈다.

지난 수 년간 젊은 선수의 육성을 포함한 팀 전체의 시스템 확립에 초점을 맞춰 제2의 도약을 준비해 온 SK의 장기 전략과 정확히 일치하는 행보다.

SK는 메이저리그의 선진 구단들처럼 확립된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는 운영을 추구해 왔다.

이를 위한 매뉴얼도 완성해 가는 시점이다.

2군 감독과 육성 총괄을 지낸 김 감독은 이 과정에서 한 축을 담당했다.

그만큼 SK가 바라는 팀의 발전 방향을 정확히 이해하는 지도자라고 해석할 수 있다.

SK가 "선수단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고, 구단이 추구하는 시스템 야구와 팀 정체성을 선수단에 접목하기에 최적임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밝힌 선임 이유에서도 이런 의도가 드러난다.

시스템 야구를 정착시키려면 '제왕적 리더십'을 휘두르는 사령탑이 아니라, 열린 마인드와 함께 선수·코치·구단 등과 적극적으로 의사를 교환할 수 있는 소통이 필수적이다.

이런 덕목에 있어서도 김용희 감독은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김 감독은 만 39세이던 1994년 롯데 자이언츠의 감독을 맡아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30대 사령탑'으로 취임하는 기록을 남긴 선구자다.

선수 생활을 마치고 지도자 생활을 하던 중 미국 유학 경험을 쌓은 그는 이광환 당시 LG 감독과 함께 '자율야구'라는 새로운 운영 방식을 한국 프로야구에 소개하기도 했다.

그만큼 새로운 시스템의 도입에 거부감이 적은 유연함을 지닌 지도자인 셈이다.

야구계 안팎에서 '신사'라는 소리를 듣는 온후한 성품도 팀의 화합에 필요한 소통에 적격이다.

김 감독은 선수는 물론이고 코치, 구단 등과도 마찰 없이 격의 없는 의견 교환이 가능한 지도자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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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희 선임…‘소통 가능한 리더십’ 고른 SK
    • 입력 2014-10-21 15:41:58
    • 수정2014-10-21 15:42:04
    연합뉴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신임 사령탑으로 김용희(59) 감독을 선임한 것은 시스템과 소통을 중시하는 새로운 리더십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공식적으로 SK의 지휘봉을 물려받은 김 감독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팀의 2군 감독을 맡아 젊은 선수들의 훈련과 육성을 책임져 왔다. 이어 올해에는 육성과 스카우트를 통합 관리하는 육성 총괄을 지냈다. 지난 수 년간 젊은 선수의 육성을 포함한 팀 전체의 시스템 확립에 초점을 맞춰 제2의 도약을 준비해 온 SK의 장기 전략과 정확히 일치하는 행보다. SK는 메이저리그의 선진 구단들처럼 확립된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는 운영을 추구해 왔다. 이를 위한 매뉴얼도 완성해 가는 시점이다. 2군 감독과 육성 총괄을 지낸 김 감독은 이 과정에서 한 축을 담당했다. 그만큼 SK가 바라는 팀의 발전 방향을 정확히 이해하는 지도자라고 해석할 수 있다. SK가 "선수단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고, 구단이 추구하는 시스템 야구와 팀 정체성을 선수단에 접목하기에 최적임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밝힌 선임 이유에서도 이런 의도가 드러난다. 시스템 야구를 정착시키려면 '제왕적 리더십'을 휘두르는 사령탑이 아니라, 열린 마인드와 함께 선수·코치·구단 등과 적극적으로 의사를 교환할 수 있는 소통이 필수적이다. 이런 덕목에 있어서도 김용희 감독은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김 감독은 만 39세이던 1994년 롯데 자이언츠의 감독을 맡아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30대 사령탑'으로 취임하는 기록을 남긴 선구자다. 선수 생활을 마치고 지도자 생활을 하던 중 미국 유학 경험을 쌓은 그는 이광환 당시 LG 감독과 함께 '자율야구'라는 새로운 운영 방식을 한국 프로야구에 소개하기도 했다. 그만큼 새로운 시스템의 도입에 거부감이 적은 유연함을 지닌 지도자인 셈이다. 야구계 안팎에서 '신사'라는 소리를 듣는 온후한 성품도 팀의 화합에 필요한 소통에 적격이다. 김 감독은 선수는 물론이고 코치, 구단 등과도 마찰 없이 격의 없는 의견 교환이 가능한 지도자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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