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재난 대응훈련…‘골든타임’ 지켜질까?

입력 2014.10.22 (21:32) 수정 2014.10.22 (21: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세월호 사고 이후 우리 사회는 안전관리의 중요성을 절감했습니다.

오늘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재난 상황에 대비한 훈련을 진행했는데 시민들의 의식은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최광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터널 내부가 뿌연 연기로 가득찼습니다.

운행중이던 차량에서 불이 난 상황을 가정한 훈련.

터널 관리직원이 소화기로 불길 확산을 막으며 소방차 출동을 기다립니다.

<녹취> "소방차 출동중입니다. 차량 좌우측으로 피항해 주세요!"

하지만 길을 터주는 차량은 많지 않고 몇몇 차량들은 소방차 앞으로 끼어들기까지 합니다.

4.5km를 가는데 10분이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신인우(양천소방) : "본인이 가시겠다는 길로만 고집을 하셔가지고 차량이 정체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10년전 지하철 화재로 참사가 일어났던 대구에서는 비슷한 상황을 가정한 대피훈련이 실시됐습니다.

<녹취> "현재 출입문이 작동되지 않고 있습니다. 승객 여러분께서는 출입문 및 스크린도어를 수동으로 열어서..."

하지만 승객들은 역무원들이 직접 문을 열어주고 나서야 지하철을 빠져나갑니다.

재난 상황 시 초기 4~5분, 즉 골든타임에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해야 인명을 구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상황을 가정한 훈련에 시민들의 참여는 미흡했습니다.

<인터뷰> 김동현(소방방재청 예방안전국장) : "재난이 발생하면 사실상 5분내지 10분사이에 모든 상황이 결정됩니다. 그래서 재난은 시간과의 싸움인데 공공기관과 국민이 협조해서..."

정부는 내일 마지막으로 해양사고 대비 종합훈련을 실시한 뒤, 미비점을 보완해 국민 참여도를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규모 재난 대응훈련…‘골든타임’ 지켜질까?
    • 입력 2014-10-22 21:33:06
    • 수정2014-10-22 21:45:41
    뉴스 9
<앵커 멘트>

세월호 사고 이후 우리 사회는 안전관리의 중요성을 절감했습니다.

오늘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재난 상황에 대비한 훈련을 진행했는데 시민들의 의식은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최광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터널 내부가 뿌연 연기로 가득찼습니다.

운행중이던 차량에서 불이 난 상황을 가정한 훈련.

터널 관리직원이 소화기로 불길 확산을 막으며 소방차 출동을 기다립니다.

<녹취> "소방차 출동중입니다. 차량 좌우측으로 피항해 주세요!"

하지만 길을 터주는 차량은 많지 않고 몇몇 차량들은 소방차 앞으로 끼어들기까지 합니다.

4.5km를 가는데 10분이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신인우(양천소방) : "본인이 가시겠다는 길로만 고집을 하셔가지고 차량이 정체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10년전 지하철 화재로 참사가 일어났던 대구에서는 비슷한 상황을 가정한 대피훈련이 실시됐습니다.

<녹취> "현재 출입문이 작동되지 않고 있습니다. 승객 여러분께서는 출입문 및 스크린도어를 수동으로 열어서..."

하지만 승객들은 역무원들이 직접 문을 열어주고 나서야 지하철을 빠져나갑니다.

재난 상황 시 초기 4~5분, 즉 골든타임에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해야 인명을 구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상황을 가정한 훈련에 시민들의 참여는 미흡했습니다.

<인터뷰> 김동현(소방방재청 예방안전국장) : "재난이 발생하면 사실상 5분내지 10분사이에 모든 상황이 결정됩니다. 그래서 재난은 시간과의 싸움인데 공공기관과 국민이 협조해서..."

정부는 내일 마지막으로 해양사고 대비 종합훈련을 실시한 뒤, 미비점을 보완해 국민 참여도를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