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국책은행 상대 5천억 규모 사기 대출 수사

입력 2014.10.22 (21:34) 수정 2014.10.22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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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한 가전업체가 수천억원 대의 사기대출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검찰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피해를 입은 은행 상당수는 국책은행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지난 2007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국내 한 기업을 주목해야할 대상으로 꼽았습니다.

로봇청소기 등을 만드는 가전회사 '모뉴엘'이었습니다.

이 회사는 이후 자체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액 1조2천억원, 영업이익 천백억원을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외견상으론 건실한 중견기업이 된 모뉴엘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수출 실적을 부풀린 정황을 포착했기 때문입니다.

수입업자와 짜고 만든 수출 관련 허위 매출채권을 담보로 국내 은행들로부터 수천억 원을 사기대출 받은 혐의입니다.

모뉴엘이 빌린 돈은 5천억 원이 넘습니다.

이 중 기업은행과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들이 각각 천 억 원 이상 대출해줬고, 농협과 수출입은행의 대출액도 수백 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은행들은 대출액을 부도처리하거나 만기가 되기 전에 회수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습니다.

모뉴엘은 검찰 수사가 막 시작되던 지난 20일,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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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국책은행 상대 5천억 규모 사기 대출 수사
    • 입력 2014-10-22 21:35:24
    • 수정2014-10-22 21:4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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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한 가전업체가 수천억원 대의 사기대출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검찰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피해를 입은 은행 상당수는 국책은행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지난 2007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국내 한 기업을 주목해야할 대상으로 꼽았습니다.

로봇청소기 등을 만드는 가전회사 '모뉴엘'이었습니다.

이 회사는 이후 자체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액 1조2천억원, 영업이익 천백억원을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외견상으론 건실한 중견기업이 된 모뉴엘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수출 실적을 부풀린 정황을 포착했기 때문입니다.

수입업자와 짜고 만든 수출 관련 허위 매출채권을 담보로 국내 은행들로부터 수천억 원을 사기대출 받은 혐의입니다.

모뉴엘이 빌린 돈은 5천억 원이 넘습니다.

이 중 기업은행과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들이 각각 천 억 원 이상 대출해줬고, 농협과 수출입은행의 대출액도 수백 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은행들은 대출액을 부도처리하거나 만기가 되기 전에 회수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습니다.

모뉴엘은 검찰 수사가 막 시작되던 지난 20일,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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