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로 차는’ 골볼, 어둠 속에서 희망 찾는다!

입력 2014.10.22 (21:35) 수정 2014.10.22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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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은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소식입니다.

오늘은 시각장애인들이 어둠 속에서도 공에서 나는 소리, 그 신호 만으로 서로 도우며 희망을 찾고 장애를 넘는 골볼을 소개합니다.

이정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치 공이 보이기라도 하는 듯 재빨리 온몸으로 막아냅니다.

3명이 팀을 이루는 골볼은 공에 들어있는 방울 소리로 방향과 속도를파악해 상대 골대에 볼을 넣는 경기입니다.

선수들은 특수 고글을 착용하고 심판의 확인을 받아야합니다.

<녹취> 김민우(골볼 대표팀) : "한줌의 빛도 들어오면 안되게, 아이패치라고 한번 더 붙여요. 완벽하게 눈을 가려주고 동등한 (시력)조건에서 경기를 합니다."

시속 70km의 속도로 어디서 날아올 지 모르는 1.25kg의 묵직한 고무공을 막아내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눈으로 볼수만 있어도 쉬운 일이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선수들에겐..

<녹취> "저 여깄어요. 흠흠, 아, 쿵쿵, 마이볼."

서로가 내는 소리 만이 유일한 신호입니다.

<인터뷰> 김남오(골볼대표팀) : "눈을 가리고 경기를 하기 때문에 세 사람과의 호흡이 굉장히 중요하고 (자기 소리를 많이 내는 건)현재 위치나, '내가 여기 있다'는걸 알려주는 게 돼요."

<인터뷰> 김민우(골볼대표팀 주장) : "온몸에 멍 투성이에요. 플로어에 부딪히기도 부딪히는데, 공도 상당히 아파요."

중국과의 4강전에서 우리나라는 연장 접전 끝에 페널티드로우에서 아쉽게 패했습니다.

실업팀 하나없는 무관심과 칠흑같은 어둠 속에도 골볼 대표팀은 동료가 있다는 믿음만으로 희망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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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리로 차는’ 골볼, 어둠 속에서 희망 찾는다!
    • 입력 2014-10-22 21:36:18
    • 수정2014-10-22 23: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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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은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소식입니다.

오늘은 시각장애인들이 어둠 속에서도 공에서 나는 소리, 그 신호 만으로 서로 도우며 희망을 찾고 장애를 넘는 골볼을 소개합니다.

이정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치 공이 보이기라도 하는 듯 재빨리 온몸으로 막아냅니다.

3명이 팀을 이루는 골볼은 공에 들어있는 방울 소리로 방향과 속도를파악해 상대 골대에 볼을 넣는 경기입니다.

선수들은 특수 고글을 착용하고 심판의 확인을 받아야합니다.

<녹취> 김민우(골볼 대표팀) : "한줌의 빛도 들어오면 안되게, 아이패치라고 한번 더 붙여요. 완벽하게 눈을 가려주고 동등한 (시력)조건에서 경기를 합니다."

시속 70km의 속도로 어디서 날아올 지 모르는 1.25kg의 묵직한 고무공을 막아내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눈으로 볼수만 있어도 쉬운 일이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선수들에겐..

<녹취> "저 여깄어요. 흠흠, 아, 쿵쿵, 마이볼."

서로가 내는 소리 만이 유일한 신호입니다.

<인터뷰> 김남오(골볼대표팀) : "눈을 가리고 경기를 하기 때문에 세 사람과의 호흡이 굉장히 중요하고 (자기 소리를 많이 내는 건)현재 위치나, '내가 여기 있다'는걸 알려주는 게 돼요."

<인터뷰> 김민우(골볼대표팀 주장) : "온몸에 멍 투성이에요. 플로어에 부딪히기도 부딪히는데, 공도 상당히 아파요."

중국과의 4강전에서 우리나라는 연장 접전 끝에 페널티드로우에서 아쉽게 패했습니다.

실업팀 하나없는 무관심과 칠흑같은 어둠 속에도 골볼 대표팀은 동료가 있다는 믿음만으로 희망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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