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사퇴 번복 안해”…여당 지도부 내분?

입력 2014.10.24 (06:26) 수정 2014.10.24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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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퇴의사를 표명한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이 어젯밤 김무성 대표와 회동했습니다.

김 대표가 사퇴 철회를 요구했지만, 김 최고위원은 사퇴 의사를 고수했습니다.

강민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태호 최고위원은 사퇴 의사를 굽히지 않았습니다.

김무성 대표가 어젯밤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김 최고위원을 우연히 만나 사퇴 철회를 요구했지만, 김 최고위원은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의 절박성과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번복할 수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개헌과 경제활성화 법안 통과 이 두가지가 새누리당의 절박한 과제임을 알리고자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그러나 앞선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헌론 파문을 일으킨 김무성 대표를 비난하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녹취> 김태호(새누리당 최고위원) : "경제 활성화 법안만 좀 제발 통과시켜달라 애절하게 말씀해왔다. 오히려 거기에 개헌이 골든타임이다라며 대통에게 염장을 뿌렸습니다."

개헌과 공무원 연금 개혁을 놓고 청와대와 갈등을 빚어 가뜩이나 수세에 몰려있는 김무성 대표는 곤혹스러워 하는 분위깁니다.

실제로 당내 친박계 의원들의 비판 수위는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녹취> 홍문종(새누리당 의원/친박계) : "수레의 양바퀴라고 말씀을 드리는데, 당청이 같이 가지 않으면 이 나라를 어떻게 견인하겠다는 것인지...그리고 대권만 생각하고 있는 대표 이런 것들에 대한 국민적 저항이 조금씩 일어나고 있는 것 아닌가…."

다만 서청원, 이정현 최고위원 등 친박계 지도부는 김 최고위원의 개인적 결정이라며 선을 긋고 있는 만큼 지도부의 균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출범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김무성 대표는 조만간 지명직 최고위원을 추가 선임하는 등 지도체제 안정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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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24 06:2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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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퇴의사를 표명한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이 어젯밤 김무성 대표와 회동했습니다.

김 대표가 사퇴 철회를 요구했지만, 김 최고위원은 사퇴 의사를 고수했습니다.

강민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태호 최고위원은 사퇴 의사를 굽히지 않았습니다.

김무성 대표가 어젯밤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김 최고위원을 우연히 만나 사퇴 철회를 요구했지만, 김 최고위원은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의 절박성과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번복할 수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개헌과 경제활성화 법안 통과 이 두가지가 새누리당의 절박한 과제임을 알리고자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그러나 앞선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헌론 파문을 일으킨 김무성 대표를 비난하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녹취> 김태호(새누리당 최고위원) : "경제 활성화 법안만 좀 제발 통과시켜달라 애절하게 말씀해왔다. 오히려 거기에 개헌이 골든타임이다라며 대통에게 염장을 뿌렸습니다."

개헌과 공무원 연금 개혁을 놓고 청와대와 갈등을 빚어 가뜩이나 수세에 몰려있는 김무성 대표는 곤혹스러워 하는 분위깁니다.

실제로 당내 친박계 의원들의 비판 수위는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녹취> 홍문종(새누리당 의원/친박계) : "수레의 양바퀴라고 말씀을 드리는데, 당청이 같이 가지 않으면 이 나라를 어떻게 견인하겠다는 것인지...그리고 대권만 생각하고 있는 대표 이런 것들에 대한 국민적 저항이 조금씩 일어나고 있는 것 아닌가…."

다만 서청원, 이정현 최고위원 등 친박계 지도부는 김 최고위원의 개인적 결정이라며 선을 긋고 있는 만큼 지도부의 균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출범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김무성 대표는 조만간 지명직 최고위원을 추가 선임하는 등 지도체제 안정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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