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대응 역량 강화해야

입력 2014.10.24 (07:35) 수정 2014.10.24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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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갑 객원 해설위원]

정부는 최근 에볼라바이러스 병이 유행하고 있는 서아프리카 국가에 국내 의료진을 파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에볼라바이러스병은 1976년 자이레의 에볼라강 유역에서 처음 나타났고, 당시 치사율이 88%에 이르러 가장 치명적인 감염질환으로 판정됐습니다.

이후 산발적인 유행만 있었다가, 올해 3월부터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유행하면서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습니다. 최근 아프리카 대륙 이외 국가인 미국과 스페인에서 의료진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에 의하면 지난 22일까지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9911명이 에볼라에 감염되어 4868명이 사망하였고, 이 지역의 에볼라 환자 수가 3~4주마다 2배로 증가할 정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국내 의료진을 진원지인 서아프리카 국가에 파견하는 것은 두 가지의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국제 사회의 대응을 강화함으로써 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것을 차단해 국내로의 유입 위험을 원천적으로 막는 측면이 있고, 다른 하나는 국내에 유입되었을 때를 대비하여 국내 의료진의 대응 역량을 키우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유입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고도 격리 시설, 안전한 보호 장구 확보와 더불어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의료진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 사스 및 신종 인플루엔자 대유행 등을 경험하면서 국가격리병상 확충 사업을 통해 의료기관의 격리 병상의 수를 늘려왔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시설은 에볼라바이러스 감염 환자를 안전하게 진료하기에는 미흡하며, 또한 실제 환자를 진료해야 하는 의료진들의 감염예방에 대한 교육 훈련의 강화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정부는 고위험 병원체 감염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고도 격리병상 시설을 확보해야 하고,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의료진을 확충하기 위한 투자를 늘려야 할 것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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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대응 역량 강화해야
    • 입력 2014-10-24 07:3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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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갑 객원 해설위원]

정부는 최근 에볼라바이러스 병이 유행하고 있는 서아프리카 국가에 국내 의료진을 파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에볼라바이러스병은 1976년 자이레의 에볼라강 유역에서 처음 나타났고, 당시 치사율이 88%에 이르러 가장 치명적인 감염질환으로 판정됐습니다.

이후 산발적인 유행만 있었다가, 올해 3월부터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유행하면서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습니다. 최근 아프리카 대륙 이외 국가인 미국과 스페인에서 의료진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에 의하면 지난 22일까지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9911명이 에볼라에 감염되어 4868명이 사망하였고, 이 지역의 에볼라 환자 수가 3~4주마다 2배로 증가할 정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국내 의료진을 진원지인 서아프리카 국가에 파견하는 것은 두 가지의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국제 사회의 대응을 강화함으로써 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것을 차단해 국내로의 유입 위험을 원천적으로 막는 측면이 있고, 다른 하나는 국내에 유입되었을 때를 대비하여 국내 의료진의 대응 역량을 키우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유입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고도 격리 시설, 안전한 보호 장구 확보와 더불어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의료진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 사스 및 신종 인플루엔자 대유행 등을 경험하면서 국가격리병상 확충 사업을 통해 의료기관의 격리 병상의 수를 늘려왔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시설은 에볼라바이러스 감염 환자를 안전하게 진료하기에는 미흡하며, 또한 실제 환자를 진료해야 하는 의료진들의 감염예방에 대한 교육 훈련의 강화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정부는 고위험 병원체 감염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고도 격리병상 시설을 확보해야 하고,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의료진을 확충하기 위한 투자를 늘려야 할 것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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