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숙’ 오리온스-KT, 25일 부산서 첫 격돌

입력 2014.10.24 (08:58) 수정 2014.10.2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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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가 시즌 초반 거침없는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오리온스는 23일 경기도 고양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17점 차까지 뒤지던 열세를 만회하며 2점 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개막 후 6전 전승을 내달리는 오리온스는 프로농구 사상 개막 후 최다 연승 기록인 8연승(2011-2012시즌 원주 동부)에 2경기 차로 다가섰다.

오리온스의 다음 일정은 25일 부산 KT와의 원정 경기다.

두 팀은 최근 좋지 않은 인연으로 얽힌 사이다. 지난해 12월 오리온스와 KT는 4대4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오리온스에서 전태풍, 김승원, 김종범, 랜스 골번을 KT로 보내고 대신 장재석, 김도수, 임종일, 앤서니 리처드슨을 받는 대형 트레이드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두 팀은 '트레이드 백지화' 이야기까지 주고받는 등 얼굴을 붉혀야 했다.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게 된 김도수가 KT 시절 도핑 양성 반응을 보인 사실이 있었는데 정작 9경기 출전 정지 징계는 이적 후에 받게 됐기 때문이다.

김도수의 도핑 관련 사실을 전달받지 못한 오리온스는 KT에 항의했고 결국 KT가 오리온스에 올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추가로 넘겨주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KT는 신인 1라운드 지명권 보상은 과도하다는 생각을 떨치지 못했고 이런 두 팀의 갈등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6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KT 전창진 감독이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과의 악수를 거부하는 모양새로 불거졌다.

이번 시즌 첫 맞대결을 앞둔 두 팀은 모두 '너에게만은 질 수 없다'는 분위기에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오리온스는 이번 시즌 새로 입단한 신인 이승현과 외국인 선수 트로이 길렌워터의 활약 속에 개막 후 7연승에 도전한다.

특히 최근 베테랑 가드 임재현과 1라운드 외국인 선수인 찰스 가르시아의 분전이 돋보이는데다 김강선도 고비마다 감초역할을 해내면서 패배를 모르는 팀으로 거듭났다.

이에 맞서는 KT는 시즌 초반 3승1패로 순항하다가 최근 2연패로 주춤했다. 이날 오리온스에 패하면 3연패 내리막을 타게 돼 승리에 대한 절실한 면에서는 오리온스보다 훨씬 더하다.

특히 지난 시즌 오리온스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끝에 KT로 이적한 전태풍이 이번 시즌 초반에는 연일 펄펄 날고 있어 '친정'을 상대로 뭔가 확실히 보여줄 태세다.

오세근이 주말 프로농구 코트에 모습을 보일지도 관심이다. 24일 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한 오세근은 25일 전주에서 열리는 안양 KGC인삼공사와 전주 KCC 경기에 출전이 가능하다.

다만 인삼공사에서는 "24일 전역 후 몸 상태를 봐야 출전 시기를 정할 수 있다"고 밝혀 이날 곧바로 출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3위를 달리는 울산 모비스와 전자랜드의 26일 맞대결에도 팬들의 시선이 쏠릴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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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앙숙’ 오리온스-KT, 25일 부산서 첫 격돌
    • 입력 2014-10-24 08:58:08
    • 수정2014-10-24 16:28:16
    연합뉴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가 시즌 초반 거침없는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오리온스는 23일 경기도 고양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17점 차까지 뒤지던 열세를 만회하며 2점 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개막 후 6전 전승을 내달리는 오리온스는 프로농구 사상 개막 후 최다 연승 기록인 8연승(2011-2012시즌 원주 동부)에 2경기 차로 다가섰다.

오리온스의 다음 일정은 25일 부산 KT와의 원정 경기다.

두 팀은 최근 좋지 않은 인연으로 얽힌 사이다. 지난해 12월 오리온스와 KT는 4대4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오리온스에서 전태풍, 김승원, 김종범, 랜스 골번을 KT로 보내고 대신 장재석, 김도수, 임종일, 앤서니 리처드슨을 받는 대형 트레이드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두 팀은 '트레이드 백지화' 이야기까지 주고받는 등 얼굴을 붉혀야 했다.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게 된 김도수가 KT 시절 도핑 양성 반응을 보인 사실이 있었는데 정작 9경기 출전 정지 징계는 이적 후에 받게 됐기 때문이다.

김도수의 도핑 관련 사실을 전달받지 못한 오리온스는 KT에 항의했고 결국 KT가 오리온스에 올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추가로 넘겨주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KT는 신인 1라운드 지명권 보상은 과도하다는 생각을 떨치지 못했고 이런 두 팀의 갈등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6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KT 전창진 감독이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과의 악수를 거부하는 모양새로 불거졌다.

이번 시즌 첫 맞대결을 앞둔 두 팀은 모두 '너에게만은 질 수 없다'는 분위기에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오리온스는 이번 시즌 새로 입단한 신인 이승현과 외국인 선수 트로이 길렌워터의 활약 속에 개막 후 7연승에 도전한다.

특히 최근 베테랑 가드 임재현과 1라운드 외국인 선수인 찰스 가르시아의 분전이 돋보이는데다 김강선도 고비마다 감초역할을 해내면서 패배를 모르는 팀으로 거듭났다.

이에 맞서는 KT는 시즌 초반 3승1패로 순항하다가 최근 2연패로 주춤했다. 이날 오리온스에 패하면 3연패 내리막을 타게 돼 승리에 대한 절실한 면에서는 오리온스보다 훨씬 더하다.

특히 지난 시즌 오리온스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끝에 KT로 이적한 전태풍이 이번 시즌 초반에는 연일 펄펄 날고 있어 '친정'을 상대로 뭔가 확실히 보여줄 태세다.

오세근이 주말 프로농구 코트에 모습을 보일지도 관심이다. 24일 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한 오세근은 25일 전주에서 열리는 안양 KGC인삼공사와 전주 KCC 경기에 출전이 가능하다.

다만 인삼공사에서는 "24일 전역 후 몸 상태를 봐야 출전 시기를 정할 수 있다"고 밝혀 이날 곧바로 출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3위를 달리는 울산 모비스와 전자랜드의 26일 맞대결에도 팬들의 시선이 쏠릴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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