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이슈인천 장애인 아시안게임
‘마침내 우승’ 휠체어농구 “꿈꿔오던 순간”
입력 2014.10.24 (14:57) 수정 2014.10.24 (15:00) 연합뉴스
마침내 아시아 정상에 오른 한국 휠체어농구 대표팀 선수들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은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남자부 결승에서 일본을 61-50으로 따돌렸다.

1999년 방콕 대회 이후 15년 만의 금메달인 동시에 2010년 광저우 대회 4강에서 일본에 져 동메달에 머물렀던 기억을 털어내는 멋진 되갚음이었다.

또 언제나 한걸음 앞서 있던 일본이었지만 이제는 한국이 최소한 대등하거나 오히려 추월했음을 확인한 한 판이었다.

한국은 지난 7월 같은 곳에서 열린 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 예선에서 사상 최초로 일본 1군 대표팀을 60-58로 꺾은 바 있다.

당시 일본을 꺾고 기세를 올린 한국은 최종 6위에 오르며 역대 최고의 성적을 냈다.

이번 대회에서는 같은 A조에 편성돼 맞대결을 피할 수 없었다.

한 번 이겼다고는 해도 여전히 부담스러운 상대. 한국 선수 가운데 역대 최초로 해외 리그 진출에 성공했던 '에이스' 김동현은 대회를 앞두고 "더 큰 점수차로 일본을 꺾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일본은 분명히 강한 팀이었다.

지난 17일 예선 맞대결에서 한국은 일본과 역전을 주고받은 끝에 59-58 1점 차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일주일 만에 두 팀은 결승에서 재회했다.

일본은 김동현을 상대로 더블팀 수비를 펼치며 주득점원을 봉쇄하려 했지만 한국의 오동석과 조승현 등 외곽포가 불을 뿜자 견뎌내지 못했다.

일본전 3연승이자 가장 큰 점수 차 승리를 거둔 한국 선수들은 마지막 버저가 울리자 어느 때보다 크게 포효했다.

12득점 14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한 김동현은 "4년 전 광저우 대회 준결승에서 일본에 졌는데 올해는 다 이기고 금메달을 따서 더 기쁘다"며 "우리는 정말 단합력이 최고다. 또 많은 관중이 응원해주신 것이 큰 힘이 됐다"고 기뻐했다.

대표팀의 '날쌘돌이' 오동석은 "지금까지 고생한 보람이 있어서 정말 기쁘다"며 격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1972년생으로 가장 나이가 많은 김호용은 "오늘 동생들이 정말 잘해줬다"며 "앞으로도 충분히 일본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한국 휠체어농구의 밝은 앞날을 예상했다.

한사현 대표팀 감독은 "이제 세계에 초점을 맞추겠다. 지금까지 일본과 이란에 밀려 올림픽에 자력 진출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반드시 자력으로 올라가겠다"며 "이런 좋은 결과를 통해 실업팀도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기뻐했다.

경기가 끝나고 서로 얼싸안은 선수들의 기쁨은 조승현이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골대에 올라가 가위로 그물을 자를 때 극에 달했다.

림 위에 우뚝 서서 그물을 들고 포효한 조승현은 "우리가 모두 꿈꿔오던 순간이 이뤄졌다"고 벅찬 함성을 내질렀다.
  • ‘마침내 우승’ 휠체어농구 “꿈꿔오던 순간”
    • 입력 2014-10-24 14:57:04
    • 수정2014-10-24 15:00:15
    연합뉴스
마침내 아시아 정상에 오른 한국 휠체어농구 대표팀 선수들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은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남자부 결승에서 일본을 61-50으로 따돌렸다.

1999년 방콕 대회 이후 15년 만의 금메달인 동시에 2010년 광저우 대회 4강에서 일본에 져 동메달에 머물렀던 기억을 털어내는 멋진 되갚음이었다.

또 언제나 한걸음 앞서 있던 일본이었지만 이제는 한국이 최소한 대등하거나 오히려 추월했음을 확인한 한 판이었다.

한국은 지난 7월 같은 곳에서 열린 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 예선에서 사상 최초로 일본 1군 대표팀을 60-58로 꺾은 바 있다.

당시 일본을 꺾고 기세를 올린 한국은 최종 6위에 오르며 역대 최고의 성적을 냈다.

이번 대회에서는 같은 A조에 편성돼 맞대결을 피할 수 없었다.

한 번 이겼다고는 해도 여전히 부담스러운 상대. 한국 선수 가운데 역대 최초로 해외 리그 진출에 성공했던 '에이스' 김동현은 대회를 앞두고 "더 큰 점수차로 일본을 꺾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일본은 분명히 강한 팀이었다.

지난 17일 예선 맞대결에서 한국은 일본과 역전을 주고받은 끝에 59-58 1점 차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일주일 만에 두 팀은 결승에서 재회했다.

일본은 김동현을 상대로 더블팀 수비를 펼치며 주득점원을 봉쇄하려 했지만 한국의 오동석과 조승현 등 외곽포가 불을 뿜자 견뎌내지 못했다.

일본전 3연승이자 가장 큰 점수 차 승리를 거둔 한국 선수들은 마지막 버저가 울리자 어느 때보다 크게 포효했다.

12득점 14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한 김동현은 "4년 전 광저우 대회 준결승에서 일본에 졌는데 올해는 다 이기고 금메달을 따서 더 기쁘다"며 "우리는 정말 단합력이 최고다. 또 많은 관중이 응원해주신 것이 큰 힘이 됐다"고 기뻐했다.

대표팀의 '날쌘돌이' 오동석은 "지금까지 고생한 보람이 있어서 정말 기쁘다"며 격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1972년생으로 가장 나이가 많은 김호용은 "오늘 동생들이 정말 잘해줬다"며 "앞으로도 충분히 일본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한국 휠체어농구의 밝은 앞날을 예상했다.

한사현 대표팀 감독은 "이제 세계에 초점을 맞추겠다. 지금까지 일본과 이란에 밀려 올림픽에 자력 진출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반드시 자력으로 올라가겠다"며 "이런 좋은 결과를 통해 실업팀도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기뻐했다.

경기가 끝나고 서로 얼싸안은 선수들의 기쁨은 조승현이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골대에 올라가 가위로 그물을 자를 때 극에 달했다.

림 위에 우뚝 서서 그물을 들고 포효한 조승현은 "우리가 모두 꿈꿔오던 순간이 이뤄졌다"고 벅찬 함성을 내질렀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