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서 만나요’ 인천 장애인AG 폐막

입력 2014.10.24 (19:21) 수정 2014.10.2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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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는 꺼졌지만 선수들의 열정이 남긴 뜨거움은 더욱 커졌다.

제12회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이 24일 오후 6시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1주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열정의 물결, 이제 시작이다'를 표어로 내건 이번 대회는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12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장애인 아시안게임이다.

41개국에서 온 역대 최다인 6천196명의 선수단이 열정과 도전으로 장애, 한계, 불가능을 극복하고자 하는 모습은 깊은 감동을 남겼다.

육상, 수영, 양궁 등 19개 패럴림픽 정식 종목과 배드민턴, 론볼, 볼링, 휠체어 댄스스포츠 등 패럴림픽에 없는 4개 종목 등 총 23개 종목에 걸린 443개의 금메달을 놓고 자웅을 겨뤘다.

한국은 23개 전 종목에 역대 가장 많은 474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금메달 72개, 은메달 62개, 동메달 77개라는 풍성한 수확을 남기며 종합 2위에 올라 주최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애초 금메달 50개 이상을 목표로 했던 한국은 대회 시작 나흘 만에 목표치를 돌파한 데 이어 금메달 73개를 따낸 1989년 고베 대회 이후 두 번째로 금메달 70개를 넘어서며 풍성한 기록을 남겼다.

세계 스포츠계의 강자로 자리매김한 중국이 금메달 174개, 은메달 95개, 동메달 48개로 최강의 자리를 고수했고 일본은 금메달 38개, 은메달 49개, 동메달 56개로 3위를 지켰다.

3위를 노렸던 이란은 이날 금메달 2개를 추가하며 일본을 맹추격했지만 결국 금메달 37개, 은메달 52개, 동메달 31개로 역전에 이르지 못했다.

처음으로 장애인 아시안게임에 모습을 나타낸 북한은 이번 대회에 선수 9명 등 33명의 선수단을 파견했고 수영과 탁구에서 동메달을 1개씩 따내 종합 공동 29위에 올랐다.

개회식과 같이 박칼린 교수가 총감독을 맡은 폐회식 행사는 '언제 어디서나'(anytime, anywhere)를 주제로 이뤄졌다.

폐회식은 한국의 소리, 음악, 춤 등을 소재로 구성한 한국 전통 문화예술 공연을 45억 아시아인 앞에 선보이고 선수, 감독, 코치, 가족, 조력자 등 영광의 순간을 함께 일궈낸 이들의 모습을 돌아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성일 대회 조직위원장, 다토 자이날 아브자린 아시아패럴림픽위원회(APC) 위원장, 유정복 인천시장, 각국 대표 등이 폐회식에 참석했다.

참가 선수들은 한국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동시에 지난 7일간의 눈물과 기쁨을 돌아보고 4년 뒤 재회를 약속했다.

다음 장애인아시안게임은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다.

이날 식전행사에서는 북춤 인간문화재 하용부 선생의 공연을 비롯해 진도북, 판굿, 차전놀이, 반고춤 등 한국 전통의 다양한 놀이 공연이 관객들을 맞이했다.

이어 김광진(탁구), 김수민(육상), 김기홍(휠체어펜싱), 김학선(사격), 이정민(조정), 채창욱(육상)이 개최국인 우리나라의 태극기를 들고 입장했고 대회의 주인공인 각국 선수단이 입장하면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김성일 대회 조직위원장의 폐회사와 다토 자이날 아브자린 아시아패럴림픽위원회(APC) 위원장의 폐회 선언에 이어 대회기가 하강했고, 차기 개최지인 인도네시아의 국기가 게양됐다.

단아한 해금과 웅장한 대금의 화음 속에 성화가 소화되면서 대회의 마지막과 새로운 시작의 교차를 알렸다.

이후 '대형 전광판을 채운 인천의 기억'을 주제로 한 영상이 선수들에게 지난 일주일간의 추억을 일깨워줬고 리틀엔젤스 예술단과 대규모 공연단의 육고무·삼고무 공연,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축하 공연이 흥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화려한 불꽃놀이가 인천의 청량한 가을 밤하늘을 수놓는 사이 선수단은 퇴장했고, 장애인아시안게임의 막이 완전히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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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4-10-24 20:53:07
    연합뉴스
성화는 꺼졌지만 선수들의 열정이 남긴 뜨거움은 더욱 커졌다.

제12회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이 24일 오후 6시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1주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열정의 물결, 이제 시작이다'를 표어로 내건 이번 대회는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12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장애인 아시안게임이다.

41개국에서 온 역대 최다인 6천196명의 선수단이 열정과 도전으로 장애, 한계, 불가능을 극복하고자 하는 모습은 깊은 감동을 남겼다.

육상, 수영, 양궁 등 19개 패럴림픽 정식 종목과 배드민턴, 론볼, 볼링, 휠체어 댄스스포츠 등 패럴림픽에 없는 4개 종목 등 총 23개 종목에 걸린 443개의 금메달을 놓고 자웅을 겨뤘다.

한국은 23개 전 종목에 역대 가장 많은 474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금메달 72개, 은메달 62개, 동메달 77개라는 풍성한 수확을 남기며 종합 2위에 올라 주최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애초 금메달 50개 이상을 목표로 했던 한국은 대회 시작 나흘 만에 목표치를 돌파한 데 이어 금메달 73개를 따낸 1989년 고베 대회 이후 두 번째로 금메달 70개를 넘어서며 풍성한 기록을 남겼다.

세계 스포츠계의 강자로 자리매김한 중국이 금메달 174개, 은메달 95개, 동메달 48개로 최강의 자리를 고수했고 일본은 금메달 38개, 은메달 49개, 동메달 56개로 3위를 지켰다.

3위를 노렸던 이란은 이날 금메달 2개를 추가하며 일본을 맹추격했지만 결국 금메달 37개, 은메달 52개, 동메달 31개로 역전에 이르지 못했다.

처음으로 장애인 아시안게임에 모습을 나타낸 북한은 이번 대회에 선수 9명 등 33명의 선수단을 파견했고 수영과 탁구에서 동메달을 1개씩 따내 종합 공동 29위에 올랐다.

개회식과 같이 박칼린 교수가 총감독을 맡은 폐회식 행사는 '언제 어디서나'(anytime, anywhere)를 주제로 이뤄졌다.

폐회식은 한국의 소리, 음악, 춤 등을 소재로 구성한 한국 전통 문화예술 공연을 45억 아시아인 앞에 선보이고 선수, 감독, 코치, 가족, 조력자 등 영광의 순간을 함께 일궈낸 이들의 모습을 돌아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성일 대회 조직위원장, 다토 자이날 아브자린 아시아패럴림픽위원회(APC) 위원장, 유정복 인천시장, 각국 대표 등이 폐회식에 참석했다.

참가 선수들은 한국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동시에 지난 7일간의 눈물과 기쁨을 돌아보고 4년 뒤 재회를 약속했다.

다음 장애인아시안게임은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다.

이날 식전행사에서는 북춤 인간문화재 하용부 선생의 공연을 비롯해 진도북, 판굿, 차전놀이, 반고춤 등 한국 전통의 다양한 놀이 공연이 관객들을 맞이했다.

이어 김광진(탁구), 김수민(육상), 김기홍(휠체어펜싱), 김학선(사격), 이정민(조정), 채창욱(육상)이 개최국인 우리나라의 태극기를 들고 입장했고 대회의 주인공인 각국 선수단이 입장하면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김성일 대회 조직위원장의 폐회사와 다토 자이날 아브자린 아시아패럴림픽위원회(APC) 위원장의 폐회 선언에 이어 대회기가 하강했고, 차기 개최지인 인도네시아의 국기가 게양됐다.

단아한 해금과 웅장한 대금의 화음 속에 성화가 소화되면서 대회의 마지막과 새로운 시작의 교차를 알렸다.

이후 '대형 전광판을 채운 인천의 기억'을 주제로 한 영상이 선수들에게 지난 일주일간의 추억을 일깨워줬고 리틀엔젤스 예술단과 대규모 공연단의 육고무·삼고무 공연,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축하 공연이 흥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화려한 불꽃놀이가 인천의 청량한 가을 밤하늘을 수놓는 사이 선수단은 퇴장했고, 장애인아시안게임의 막이 완전히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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