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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타 차 컷 통과한 양건 “약으로 삼겠다”
입력 2014.10.24 (19:34) 연합뉴스
미국 최고의 아마추어 골퍼로 떠오른 양건(21)이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대회에서 가까스로 컷 탈락을 면했다.

올해 US아마추어 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양건은 24일 호주 빅토리아주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열린 2014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 2라운드까지 공동 59위(10오버파 154타)에 올라 한 타 차로 컷을 통과했다.

1라운드에서 공동 80위(9오버파 81타)로 떨어진 양건은 이날 '천당'과 '지옥'을 동시에 경험했다.

이날 양건은 2∼4번홀에서 줄버디에 이어 7번홀(파3)에서는 10m가량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신바람을 냈다.

하지만 9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써낸 이후 흔들렸다.

타수를 좀처럼 줄이지 못하던 그는 14번홀(파5) 보기에 이어 15∼16번홀에서는 잇단 더블보기로 타수를 까먹었다.

15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그린 뒤 작은 나뭇가지들 사이에 들어간 여파로 공을 그린에 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두 타를 잃었다.

이어 16번홀(파3)에서는 짧은 파 퍼트를 놓친 데 이어 보기 퍼트마저 빗나갔다.

속상한 마음에 퍼터도 팽개쳤던 양건은 마음을 다잡고 17번홀(파5) 버디로 만회했지만 이미 상위권과는 멀어졌다.

오히려 자신의 경기를 마친 직후 70위 밖으로 밀려 컷 탈락을 걱정하던 처지였으나 다행히 남은 대회도 치를 수 있게 됐다.

양건은 "첫날부터 안 좋은 스코어가 나와 실망감이 컸는데, 오늘 전반에는 즐기려고 노력했다. 덕분에 원하는 대로 풀렸지만, 후반에 물거품이 돼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호주에서는 익숙하던 것들이 미국에서 지낸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낯설어졌더라"면서 "골프장의 이런 바람도 오랜만에 겪어 거리 조절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양건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한명이었으나, 2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선 안토니오 머다카(호주·7언더파 137타)와 격차가 크게 벌어져 우승 도전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그는 "US아마추어 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기대를 많이 받으면서 잘 치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지만, 권투로 치면 'KO' 당한 것"이라며 이틀을 돌아봤다.

이어 그는 "누구나 우승을 원하고 기회도 누구에게나 있는데 그 기회를 첫날에 다 날려버린 것 같아 아쉽다"면서 "이번 이틀의 경험을 약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 한 타 차 컷 통과한 양건 “약으로 삼겠다”
    • 입력 2014-10-24 19:34:42
    연합뉴스
미국 최고의 아마추어 골퍼로 떠오른 양건(21)이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대회에서 가까스로 컷 탈락을 면했다.

올해 US아마추어 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양건은 24일 호주 빅토리아주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열린 2014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 2라운드까지 공동 59위(10오버파 154타)에 올라 한 타 차로 컷을 통과했다.

1라운드에서 공동 80위(9오버파 81타)로 떨어진 양건은 이날 '천당'과 '지옥'을 동시에 경험했다.

이날 양건은 2∼4번홀에서 줄버디에 이어 7번홀(파3)에서는 10m가량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신바람을 냈다.

하지만 9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써낸 이후 흔들렸다.

타수를 좀처럼 줄이지 못하던 그는 14번홀(파5) 보기에 이어 15∼16번홀에서는 잇단 더블보기로 타수를 까먹었다.

15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그린 뒤 작은 나뭇가지들 사이에 들어간 여파로 공을 그린에 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두 타를 잃었다.

이어 16번홀(파3)에서는 짧은 파 퍼트를 놓친 데 이어 보기 퍼트마저 빗나갔다.

속상한 마음에 퍼터도 팽개쳤던 양건은 마음을 다잡고 17번홀(파5) 버디로 만회했지만 이미 상위권과는 멀어졌다.

오히려 자신의 경기를 마친 직후 70위 밖으로 밀려 컷 탈락을 걱정하던 처지였으나 다행히 남은 대회도 치를 수 있게 됐다.

양건은 "첫날부터 안 좋은 스코어가 나와 실망감이 컸는데, 오늘 전반에는 즐기려고 노력했다. 덕분에 원하는 대로 풀렸지만, 후반에 물거품이 돼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호주에서는 익숙하던 것들이 미국에서 지낸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낯설어졌더라"면서 "골프장의 이런 바람도 오랜만에 겪어 거리 조절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양건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한명이었으나, 2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선 안토니오 머다카(호주·7언더파 137타)와 격차가 크게 벌어져 우승 도전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그는 "US아마추어 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기대를 많이 받으면서 잘 치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지만, 권투로 치면 'KO' 당한 것"이라며 이틀을 돌아봤다.

이어 그는 "누구나 우승을 원하고 기회도 누구에게나 있는데 그 기회를 첫날에 다 날려버린 것 같아 아쉽다"면서 "이번 이틀의 경험을 약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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