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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기업 ‘성장’, 하청업체 ‘영업이익 반토막’…왜?
입력 2014.10.24 (21:27) 수정 2014.10.24 (22:03)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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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기업에 납품하는 협력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이 지난 15년 동안 절반으로 떨어졌다는 보고서를 KBS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재벌기업들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 사이, 협력업체들은 납품 단가를 낮추라는 압력 속에서 존립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물상에서 일하는 배흥진 씨.

대기업에 납품하던 중소기업의 대표였지만, 원가 이하로 납품하라는 요구에 시달리다가 회사 문을 닫게 됐습니다.

<인터뷰> 배흥진(전 중소기업 대표) : "원가개선 요청을 계속 하잖아요. 말을 안듣게 되면 물량을 줄인다든지. 그렇게 압박을 줘가면서 유도하죠."

정책 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이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차의 협력업체 700여 곳의 영업이익률을 15년 동안 추적 분석한 보고서입니다.

삼성전자의 협력업체는 최고 10%에서 4%로, LG전자는 8%에서 4%로 급락했습니다.

현대차 협력업체도 최고 6%에서 반토막이 났습니다.

이른바 '단가 후려치기'가 이익률 하락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녹취> 삼성전자 협력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원가 테이블을 공개해라. 그리고 나서 가격책정에 들어갑니다. 인건비, 개발비 이런 것들이 다 제외되죠.."

현대차 협력업체가 공개한 원가계산서에는 현대차 인건비의 80%.

관리비는 원가의 20%를 넘지 말라는 지침까지 써있습니다.

<녹취> 현대차 협력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타겟가격이라고 있어요. 고객사(대기업)들이 원하는 가격. 가이드라인은 다 존재해요인건비는 몇프로 그런것들이 정해져있죠."

협력업체마다 서로 다른 경영 변수를 감안하더라도, 영업이익률이 공통적으로 하락한 것은 불공정한 납품 구조 때문이라고 산업연구원은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이항구(산업연구원 연구원) : "협력업체들은 나무의 가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 이 가지가 흔들리는 모습이 보입니다. 결국 이것은 나무 전체, 앞으로 성장에 있어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겉으로 상생 협력을 외쳐온 재벌들은 수백조 원의 이익을 사내 유보금으로 쌓아 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 [단독] 대기업 ‘성장’, 하청업체 ‘영업이익 반토막’…왜?
    • 입력 2014-10-24 21:28:20
    • 수정2014-10-24 22:03:21
    뉴스 9
<앵커 멘트>

대기업에 납품하는 협력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이 지난 15년 동안 절반으로 떨어졌다는 보고서를 KBS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재벌기업들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 사이, 협력업체들은 납품 단가를 낮추라는 압력 속에서 존립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물상에서 일하는 배흥진 씨.

대기업에 납품하던 중소기업의 대표였지만, 원가 이하로 납품하라는 요구에 시달리다가 회사 문을 닫게 됐습니다.

<인터뷰> 배흥진(전 중소기업 대표) : "원가개선 요청을 계속 하잖아요. 말을 안듣게 되면 물량을 줄인다든지. 그렇게 압박을 줘가면서 유도하죠."

정책 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이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차의 협력업체 700여 곳의 영업이익률을 15년 동안 추적 분석한 보고서입니다.

삼성전자의 협력업체는 최고 10%에서 4%로, LG전자는 8%에서 4%로 급락했습니다.

현대차 협력업체도 최고 6%에서 반토막이 났습니다.

이른바 '단가 후려치기'가 이익률 하락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녹취> 삼성전자 협력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원가 테이블을 공개해라. 그리고 나서 가격책정에 들어갑니다. 인건비, 개발비 이런 것들이 다 제외되죠.."

현대차 협력업체가 공개한 원가계산서에는 현대차 인건비의 80%.

관리비는 원가의 20%를 넘지 말라는 지침까지 써있습니다.

<녹취> 현대차 협력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타겟가격이라고 있어요. 고객사(대기업)들이 원하는 가격. 가이드라인은 다 존재해요인건비는 몇프로 그런것들이 정해져있죠."

협력업체마다 서로 다른 경영 변수를 감안하더라도, 영업이익률이 공통적으로 하락한 것은 불공정한 납품 구조 때문이라고 산업연구원은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이항구(산업연구원 연구원) : "협력업체들은 나무의 가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 이 가지가 흔들리는 모습이 보입니다. 결국 이것은 나무 전체, 앞으로 성장에 있어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겉으로 상생 협력을 외쳐온 재벌들은 수백조 원의 이익을 사내 유보금으로 쌓아 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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