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전단’ 살포…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앵커 멘트>

북한이 강력 반발해온 민간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 행사가 오늘 오후 경기도 파주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에 반발한 일부 주민 등이 현장에서 이를 막겠다고 나서 물리적 충돌도 우려되는데요,

전단 살포 문제로 남북 관계가 다시 중요한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대북 전단 살포가 예정된 경기도 파주의 임진각 앞에서는 일부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들의 밤샘 농성이 이어졌습니다.

민간 단체가 예정대로 전단 살포를 강행할 경우 현장에서 이를 막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정선 (경기도 파주시) : "모두 불안에 떨게 되고 공포에 휩싸여서 살지 못하는 지역이 될 것입니다."

개성공단 등 남북경협 관련 기업인들도 오늘 현장을 방문해 정부의 전단 살포 저지를 촉구할 예정입니다.

주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전단 살포 단체들은 예정대로 행사를 강행하다는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전단 살포 단체와 주민들의 물리적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경찰은 경찰관 700여 명을 현장에 배치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전단 살포를 사전에 막지는 않겠지만, 충돌이 발생할 경우 양측을 분리하는 등 개입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전단 살포가 강행될 경우 남북관계가 파국에 처할 것이라고 연일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전단 살포를 강제로 막을 수는 없다는 원칙론과 함께 2차 고위급 접촉을 열기로 한 남북 합의는 반드시 지켜져야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