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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억새 1960년대 비해 대부분 소멸
입력 2014.10.26 (07:36) 연합뉴스
전국 최대 규모로 알려진 '영남알프스'의 억새군락지가 60년대에 비해 대부분 소멸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연 천이(遷移)로 활엽수·침엽수 등 목본식물이 억새군락지를 침범한데다 산불 방화선(林道) 구축, 등산객의 무분별한 출입, 데크 등 인공 조형물의 설치가 훼손을 가속화한 것이다.

울산시는 최근 열린 억새 복원을 위한 기본계획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영남알프스는 울산광역시 - 경남 양산과 밀양 - 경북 청도와 경주 접경지에 가지산을 중심으로 이어진 해발 1천m 이상의 9개 봉우리와 능선을 일컫는다. 수려한 산세가 유럽의 알프스와 견줄만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고헌산-능동산-배내봉-간월산-신불산-영축산-천황산-재약산 일원으로 전체 면적 255㎢에 달한다. 이 가운데 간월재·신불재·영축산 단조성터·천황산 사자평원·고헌산 등 5곳 정상 부근 억새군락지는 현재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용역팀이 1968년과 2011년의 항공사진을 정밀 분석한 결과 훼손 상태가 매우 심각했다.

신불산 신불재 억새군락지의 경우 1968년 157만4천㎡ 규모이던 것이 1977년 67.6%(106만4천㎡), 2011년에는 0.8%(13만5천㎡만)밖에 남지 않았다. 소나무가 대거 침범했고, 등산객 증가와 데크 및 계단 설치가 군락지를 파괴한 탓이다.

간월산 간월재 억새군락지는 1968년 343만1천㎡였지만 2011년 4.8%인 16만4천㎡만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락지 대부분이 잣나무 인공조림지로 변했고, 일부는 활엽수와 침엽수 등이 침입하면서 사라졌다.

영축산 단조성터와 천황산 사자평원에는 1968년 230만4천㎡와 356만4천㎡의 억새군락이 각각 분포했으나 2011년에는 14.7%(33만9천㎡)와 5.9%(21만1천㎡)만 각각 남았다.

고헌산의 경우 1968년 104만5천㎡이던 억새군락지가 2011년 모두 사라졌다. 임도가 설치되면서 대부분 파괴됐기 때문이다.

용역팀은 또 영남알프스에 조성된 4개 구간 24.9㎞의 '하늘억새길'을 따라 비교적 넓게 억새가 분포하고 있지만 대부분 44년 전보다 90% 이상 훼손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억새군락의 쇠퇴가 지금도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군락지별 특성에 맞춰 보호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용역 중간보고회와 함께 울산시에서 열린 전문가 회의에서도 '억새보전지역'을 지정하고 핵심보전·확산관리·자연천이구역 등으로 구분해 집중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용역팀은 "남은 억새군락지는 억새 태우기, 관목·교목류 제거, 복원사업을 병행해 넓히고 탐방객 제한이나 억새 모니터링 등으로 보호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울산시는 영남알스프 권역을 영남내륙권의 산악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2010년부터 산악관광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이 용역은 마스터플랜의 하나로 이달 말까지 5천400만원의 예산으로 진행된다.
  • 영남알프스 억새 1960년대 비해 대부분 소멸
    • 입력 2014-10-26 07:36:30
    연합뉴스
전국 최대 규모로 알려진 '영남알프스'의 억새군락지가 60년대에 비해 대부분 소멸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연 천이(遷移)로 활엽수·침엽수 등 목본식물이 억새군락지를 침범한데다 산불 방화선(林道) 구축, 등산객의 무분별한 출입, 데크 등 인공 조형물의 설치가 훼손을 가속화한 것이다.

울산시는 최근 열린 억새 복원을 위한 기본계획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영남알프스는 울산광역시 - 경남 양산과 밀양 - 경북 청도와 경주 접경지에 가지산을 중심으로 이어진 해발 1천m 이상의 9개 봉우리와 능선을 일컫는다. 수려한 산세가 유럽의 알프스와 견줄만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고헌산-능동산-배내봉-간월산-신불산-영축산-천황산-재약산 일원으로 전체 면적 255㎢에 달한다. 이 가운데 간월재·신불재·영축산 단조성터·천황산 사자평원·고헌산 등 5곳 정상 부근 억새군락지는 현재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용역팀이 1968년과 2011년의 항공사진을 정밀 분석한 결과 훼손 상태가 매우 심각했다.

신불산 신불재 억새군락지의 경우 1968년 157만4천㎡ 규모이던 것이 1977년 67.6%(106만4천㎡), 2011년에는 0.8%(13만5천㎡만)밖에 남지 않았다. 소나무가 대거 침범했고, 등산객 증가와 데크 및 계단 설치가 군락지를 파괴한 탓이다.

간월산 간월재 억새군락지는 1968년 343만1천㎡였지만 2011년 4.8%인 16만4천㎡만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락지 대부분이 잣나무 인공조림지로 변했고, 일부는 활엽수와 침엽수 등이 침입하면서 사라졌다.

영축산 단조성터와 천황산 사자평원에는 1968년 230만4천㎡와 356만4천㎡의 억새군락이 각각 분포했으나 2011년에는 14.7%(33만9천㎡)와 5.9%(21만1천㎡)만 각각 남았다.

고헌산의 경우 1968년 104만5천㎡이던 억새군락지가 2011년 모두 사라졌다. 임도가 설치되면서 대부분 파괴됐기 때문이다.

용역팀은 또 영남알프스에 조성된 4개 구간 24.9㎞의 '하늘억새길'을 따라 비교적 넓게 억새가 분포하고 있지만 대부분 44년 전보다 90% 이상 훼손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억새군락의 쇠퇴가 지금도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군락지별 특성에 맞춰 보호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용역 중간보고회와 함께 울산시에서 열린 전문가 회의에서도 '억새보전지역'을 지정하고 핵심보전·확산관리·자연천이구역 등으로 구분해 집중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용역팀은 "남은 억새군락지는 억새 태우기, 관목·교목류 제거, 복원사업을 병행해 넓히고 탐방객 제한이나 억새 모니터링 등으로 보호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울산시는 영남알스프 권역을 영남내륙권의 산악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2010년부터 산악관광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이 용역은 마스터플랜의 하나로 이달 말까지 5천400만원의 예산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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