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 수입량 사상최대…‘국민과일’ 넘본다

입력 2014.10.2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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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만 해도 '이색 열대과일'로 꼽히던 망고가 대중화하면서 올해 망고 수입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예전에는 특별한 날에나 먹는 귀한 과일이었던 바나나나 오렌지가 지금은 친숙한 과일이 됐듯이 이제 망고가 '국민 과일'로 도약하고 있다.

26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망고 수입량은 9천235t, 수입 금액은 3천664만1천달러다.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4천988t)보다 85%나 증가했다.

올 들어 9개월간 수입 규모가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1년치 수입 중량인 6천154t과 수입 금액 2천420만달러를 이미 훌쩍 넘어섰다.

망고는 20여년 전인 1995년에는 수입량이 2t에 불과한 생소한 과일이었다. 불과 5년전인 2009년에도 망고 수입 중량은 올해의 10분의 1 수준인 904t이었다.

그런데 해외 여행 중 동남아 등지에서 망고를 맛본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수요가 증가했다. 또 올해 초 오렌지 등 일부 수입과일 시세가 급등해 대체 과일 수요가 늘어난 점도 망고의 위상이 높아지는 데 한몫했다.

한국에 망고를 수출하는 나라도 1995년에는 필리핀뿐이었지만 올해는 필리핀을 포함해 호주, 파키스탄, 태국, 대만, 베트남, 중국, 미국 등으로 다양해졌다.

품종도 산지만큼이나 다양해져 까쭈, 호아록 등 베트남산 망고를 비롯해 그린망고, 애플망고, 킹 애플망고 등 각양각색의 망고를 시중에서 팔고 있다.

망고 인기가 치솟으면서 이마트 수입과일 전체 매출 순위에서 2012년 11위에 그친 생망고는 지난해와 올해 파인애플, 레몬, 자몽, 멜론 등을 제치고 6위에 올랐다.

올해 들어 망고 매출 신장률도 51.3%를 기록해 같은 기간 전체 수입과일 매출 신장률(9.2%)을 크게 웃돌았다.

망고 열풍은 파파야, 망고스틴, 두리안, 용과 등 다른 열대과일 수요로도 이어져 올해 들어 이마트의 특수 열대과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3% 증가했다.

이 같은 수요 증가와 기후 변화가 맞물리면서 국내에서 망고 재배도 활발해지고 있다.

제주에서는 2001년 망고 재배를 시작해 이제 어느 정도 정착 단계에 이르렀다. 경남, 전남, 전북 등지에도 망고를 재배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

이진표 이마트 수입과일 바이어는 "불과 몇 년 사이 망고가 오렌지, 바나나 등과 함께 대표적인 대중 수입과일 반열에 올라섰다"라며 "수요 증가에 발맞춰 생망고뿐 아니라 계절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냉동 망고 등 지속적으로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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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고 수입량 사상최대…‘국민과일’ 넘본다
    • 입력 2014-10-26 08:21:09
    연합뉴스
몇 년 전만 해도 '이색 열대과일'로 꼽히던 망고가 대중화하면서 올해 망고 수입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예전에는 특별한 날에나 먹는 귀한 과일이었던 바나나나 오렌지가 지금은 친숙한 과일이 됐듯이 이제 망고가 '국민 과일'로 도약하고 있다. 26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망고 수입량은 9천235t, 수입 금액은 3천664만1천달러다.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4천988t)보다 85%나 증가했다. 올 들어 9개월간 수입 규모가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1년치 수입 중량인 6천154t과 수입 금액 2천420만달러를 이미 훌쩍 넘어섰다. 망고는 20여년 전인 1995년에는 수입량이 2t에 불과한 생소한 과일이었다. 불과 5년전인 2009년에도 망고 수입 중량은 올해의 10분의 1 수준인 904t이었다. 그런데 해외 여행 중 동남아 등지에서 망고를 맛본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수요가 증가했다. 또 올해 초 오렌지 등 일부 수입과일 시세가 급등해 대체 과일 수요가 늘어난 점도 망고의 위상이 높아지는 데 한몫했다. 한국에 망고를 수출하는 나라도 1995년에는 필리핀뿐이었지만 올해는 필리핀을 포함해 호주, 파키스탄, 태국, 대만, 베트남, 중국, 미국 등으로 다양해졌다. 품종도 산지만큼이나 다양해져 까쭈, 호아록 등 베트남산 망고를 비롯해 그린망고, 애플망고, 킹 애플망고 등 각양각색의 망고를 시중에서 팔고 있다. 망고 인기가 치솟으면서 이마트 수입과일 전체 매출 순위에서 2012년 11위에 그친 생망고는 지난해와 올해 파인애플, 레몬, 자몽, 멜론 등을 제치고 6위에 올랐다. 올해 들어 망고 매출 신장률도 51.3%를 기록해 같은 기간 전체 수입과일 매출 신장률(9.2%)을 크게 웃돌았다. 망고 열풍은 파파야, 망고스틴, 두리안, 용과 등 다른 열대과일 수요로도 이어져 올해 들어 이마트의 특수 열대과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3% 증가했다. 이 같은 수요 증가와 기후 변화가 맞물리면서 국내에서 망고 재배도 활발해지고 있다. 제주에서는 2001년 망고 재배를 시작해 이제 어느 정도 정착 단계에 이르렀다. 경남, 전남, 전북 등지에도 망고를 재배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 이진표 이마트 수입과일 바이어는 "불과 몇 년 사이 망고가 오렌지, 바나나 등과 함께 대표적인 대중 수입과일 반열에 올라섰다"라며 "수요 증가에 발맞춰 생망고뿐 아니라 계절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냉동 망고 등 지속적으로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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