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골프, 아태 챔피언십 최초 ‘톱10’ 무산

입력 2014.10.26 (13:35) 수정 2014.10.2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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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골프 챔피언십에서 처음으로 '톱10'을 배출하지 못했다.

인천 아시안게임 개인전 은메달리스트인 김남훈(20·성균관대)은 26일 호주 빅토리아주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파72·7천59야드)에서 열린 2014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5오버파 293타로 공동 25위에 올라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6회째인 이 대회에서 한국은 2009년부터 계속된 전원 컷 통과에는 성공했으나, 올해 처음으로 10위 안에 한 명도 진입하지 못했다.

한국 선수들은 나흘 내내 바람이 강하고 기온 변화가 심한데다 그린이 단단한 골프장의 특성에 익숙지 않은 탓에 고전했다.

이날 김남훈은 전날 이글을 잡은 2번홀(파5)에서 다시 이글을 뽑아내 상쾌하게 출발했으나, 이후 더블보기 1개를 포함해 4타를 잃어 상위권으로 도약하지 못했다.

윤성호(18·낙생고)는 공동 33위(9오버파 297타), 대표팀의 막내 염은호(17·신성고)는 공동 37위(10오버파 298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10번홀에서 출발한 염은호는 2번홀까지 샷과 퍼트 모두 물오른 감각을 뽐내며 보기 없이 5타를 줄였지만, 이후 4∼7번홀 연속 보기 등 보기만 5개를 쏟아냈다.

그는 "후반에 순위를 확인하고서 욕심이 생겨 잘 풀리지 않은 것 같다"면서 "아직 어리고 경험이 부족하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US아마추어 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양건(21)은 조세익(18) 등과 공동 42위(13오버파 301타)에 올랐고, 공태현(20·호남대)은 공동 47위(15오버파 303타)에 그쳤다.

안방의 이점을 안은 호주는 처음으로 우승자를 배출하는 등 상위권을 점령했다.

세계아마추어랭킹 168위인 안토니오 머다카가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써내 호리카와 미쿠무(일본·6언더파 282타)를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와 함께 내년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출전권을 따냈다.

이번 대회에 나선 호주 선수 10명 중 랭킹이 9번째에 불과해 큰 주목을 받지 못한 머다카는 3라운드에서 2위 그룹과 격차를 8타로 벌린 덕분에 정상에 올랐다.

그는 이날 13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14번홀(파5·534야드)에서 2온에 성공한 뒤 버디를 낚아 승리를 확신했다.

토드 시넛이 3위(5언더파 283타), 라이언 러플이 4위(3언더파 285타)에 오르는 등 '톱10'에 5명의 호주 선수가 포함됐다.

2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했던 중국의 관톈랑(16)은 마스터스 대회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경기에 나서 역전 의지를 불태웠으나 인천 아시안게임 2관왕 반정쭝(대만) 등과 공동 5위(2언더파 286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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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골프, 아태 챔피언십 최초 ‘톱10’ 무산
    • 입력 2014-10-26 13:35:08
    • 수정2014-10-26 15:35:30
    연합뉴스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골프 챔피언십에서 처음으로 '톱10'을 배출하지 못했다.

인천 아시안게임 개인전 은메달리스트인 김남훈(20·성균관대)은 26일 호주 빅토리아주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파72·7천59야드)에서 열린 2014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5오버파 293타로 공동 25위에 올라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6회째인 이 대회에서 한국은 2009년부터 계속된 전원 컷 통과에는 성공했으나, 올해 처음으로 10위 안에 한 명도 진입하지 못했다.

한국 선수들은 나흘 내내 바람이 강하고 기온 변화가 심한데다 그린이 단단한 골프장의 특성에 익숙지 않은 탓에 고전했다.

이날 김남훈은 전날 이글을 잡은 2번홀(파5)에서 다시 이글을 뽑아내 상쾌하게 출발했으나, 이후 더블보기 1개를 포함해 4타를 잃어 상위권으로 도약하지 못했다.

윤성호(18·낙생고)는 공동 33위(9오버파 297타), 대표팀의 막내 염은호(17·신성고)는 공동 37위(10오버파 298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10번홀에서 출발한 염은호는 2번홀까지 샷과 퍼트 모두 물오른 감각을 뽐내며 보기 없이 5타를 줄였지만, 이후 4∼7번홀 연속 보기 등 보기만 5개를 쏟아냈다.

그는 "후반에 순위를 확인하고서 욕심이 생겨 잘 풀리지 않은 것 같다"면서 "아직 어리고 경험이 부족하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US아마추어 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양건(21)은 조세익(18) 등과 공동 42위(13오버파 301타)에 올랐고, 공태현(20·호남대)은 공동 47위(15오버파 303타)에 그쳤다.

안방의 이점을 안은 호주는 처음으로 우승자를 배출하는 등 상위권을 점령했다.

세계아마추어랭킹 168위인 안토니오 머다카가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써내 호리카와 미쿠무(일본·6언더파 282타)를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와 함께 내년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출전권을 따냈다.

이번 대회에 나선 호주 선수 10명 중 랭킹이 9번째에 불과해 큰 주목을 받지 못한 머다카는 3라운드에서 2위 그룹과 격차를 8타로 벌린 덕분에 정상에 올랐다.

그는 이날 13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14번홀(파5·534야드)에서 2온에 성공한 뒤 버디를 낚아 승리를 확신했다.

토드 시넛이 3위(5언더파 283타), 라이언 러플이 4위(3언더파 285타)에 오르는 등 '톱10'에 5명의 호주 선수가 포함됐다.

2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했던 중국의 관톈랑(16)은 마스터스 대회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경기에 나서 역전 의지를 불태웠으나 인천 아시안게임 2관왕 반정쭝(대만) 등과 공동 5위(2언더파 286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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