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각오 “세계 1위 오래 유지하겠다”

입력 2014.10.26 (18:31) 수정 2014.10.2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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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여제'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오래 유지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인비는 27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제치고 1위에 오르게 된다.

26일 경기도 광주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박인비는 "세계 1위가 되는 것보다 그 자리에서 얼마나 오래 지켜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더는 올라갈 자리가 없기 때문에 책임감도 막중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인비는 올해 6월 초에 루이스에게 세계 1위 자리를 넘겨주기 전까지 59주 연속 세계 1위를 지켰다. 약 5개월 만에 1위에 복귀하는 박인비는 "1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겪어본 만큼 앞으로 퍼트를 좀 더 보완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경기에서 김효주(19·롯데)에게 1타 뒤진 2위로 대회를 마친 박인비는 "사실 이번 주 내내 퍼트가 잘 안 됐다"며 "샷이나 경기 운영은 좋았지만 그린에서 해결이 안 돼 점수를 많이 줄이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올해 퍼트만 한 라운드에 하나씩만 더 들어가면 우승도 할 것 같은데 그게 잘되지 않는다"고 자평하며 "올해 퍼트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 3승을 거두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박인비는 "사실 작년에는 2,3타 차이를 금방 따라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올해는 퍼트가 안 되니까 한 타도 추격하기 어려워졌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올해 경기력에 기복은 줄었지만 퍼트는 다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덧붙이며 "올해는 거의 'OK 버디' 아니면 버디를 하기도 어려운 정도"라고 농담했다.

이날 우승권에서 경쟁한 김효주, 백규정(19·CJ오쇼핑) 등 걸출한 신인 선수들에 대해서도 밝은 전망을 이야기했다.

박인비는 "둘 다 골프에 대해 가르쳐줄 것이 별로 없는 선수들"이라며 "LPGA 투어에 최근 새 얼굴이 별로 없었는데 이 선수들이 와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투어에도 좋은 일이고 한국에서 골프를 시작하는 선수들에게도 꿈과 희망이 될 것"이라고 덕담했다.

그는 "미국에 오면 낯선 환경이 가장 힘들겠지만 언니들이 많으니까 편하게 해도 될 것 같다"고 웃으며 "다만 영어는 소통을 위해서 공부를 해서 오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인비는 "다음 주 대만 대회와 11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등 3개 대회가 남았다"고 앞으로의 일정을 소개했다.

13일 결혼한 '새댁'인 박인비는 "12월 한일전을 마친 뒤 골프채는 놔두고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갈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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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비 각오 “세계 1위 오래 유지하겠다”
    • 입력 2014-10-26 18:31:18
    • 수정2014-10-26 20:17:57
    연합뉴스
'골프 여제'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오래 유지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인비는 27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제치고 1위에 오르게 된다.

26일 경기도 광주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박인비는 "세계 1위가 되는 것보다 그 자리에서 얼마나 오래 지켜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더는 올라갈 자리가 없기 때문에 책임감도 막중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인비는 올해 6월 초에 루이스에게 세계 1위 자리를 넘겨주기 전까지 59주 연속 세계 1위를 지켰다. 약 5개월 만에 1위에 복귀하는 박인비는 "1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겪어본 만큼 앞으로 퍼트를 좀 더 보완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경기에서 김효주(19·롯데)에게 1타 뒤진 2위로 대회를 마친 박인비는 "사실 이번 주 내내 퍼트가 잘 안 됐다"며 "샷이나 경기 운영은 좋았지만 그린에서 해결이 안 돼 점수를 많이 줄이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올해 퍼트만 한 라운드에 하나씩만 더 들어가면 우승도 할 것 같은데 그게 잘되지 않는다"고 자평하며 "올해 퍼트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 3승을 거두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박인비는 "사실 작년에는 2,3타 차이를 금방 따라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올해는 퍼트가 안 되니까 한 타도 추격하기 어려워졌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올해 경기력에 기복은 줄었지만 퍼트는 다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덧붙이며 "올해는 거의 'OK 버디' 아니면 버디를 하기도 어려운 정도"라고 농담했다.

이날 우승권에서 경쟁한 김효주, 백규정(19·CJ오쇼핑) 등 걸출한 신인 선수들에 대해서도 밝은 전망을 이야기했다.

박인비는 "둘 다 골프에 대해 가르쳐줄 것이 별로 없는 선수들"이라며 "LPGA 투어에 최근 새 얼굴이 별로 없었는데 이 선수들이 와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투어에도 좋은 일이고 한국에서 골프를 시작하는 선수들에게도 꿈과 희망이 될 것"이라고 덕담했다.

그는 "미국에 오면 낯선 환경이 가장 힘들겠지만 언니들이 많으니까 편하게 해도 될 것 같다"고 웃으며 "다만 영어는 소통을 위해서 공부를 해서 오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인비는 "다음 주 대만 대회와 11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등 3개 대회가 남았다"고 앞으로의 일정을 소개했다.

13일 결혼한 '새댁'인 박인비는 "12월 한일전을 마친 뒤 골프채는 놔두고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갈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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