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세종시 공무원 62%만 이사…외면 이유는?

입력 2014.10.26 (21:19) 수정 2014.10.26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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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앙행정기관의 세종시 이전이 다음 달 시작하는 3단계 이전을 마지막으로 완료됩니다.

이렇게 되면 19개 중앙 부처와 18개 소속 기관이 이전을 마치게 돼 내년부터는 국정의 2/3가 세종시에서 이뤄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전 기관 공무원 만 3천 명 가운데 세종시로 집을 옮긴 사람은 전체의 62%뿐입니다.

공무원들은 왜 세종시로 이사하는 걸 꺼리고 있을까요?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공무원들이 줄지어 버스에 오릅니다.

세종청사 직원 3명 중 1명이 이렇게 세종시가 아닌 수도권에서 출퇴근합니다.

세종시의 미흡한 교육 여건이 장거리 출퇴근의 주된 이윱니다.

<인터뷰> 정부세종청사 공무원 : "교육이죠 뭐. 애들. 아직까지는 세종시의 교육 인프라가 그리 잘 갖춰져 있는 편은 못되거든요."

세종시 유일한 백화점 부지는 아직 분양도 안 해 텅 비어 있고 병.의원은 겨우 31곳, 의사 1인당 담당 인구는 천3백 명으로 전국 평균의 2배가 넘습니다.

대형마트 같은 편의시설이나 문화시설도 아직 공사 중이거나 계획만 잡혀있습니다.

<인터뷰> 윤선애(세종시 주민) : "영화를 보러 간다든가, 아이들과 어린이 뮤지컬을 보러 간다든가 그런 시설들은 다 인근 쪽으로 나가야 하니까."

경상도나 전라도 등 다른 지역을 오가는 고속버스는 하루 2~3편에 불과하고, 제2 경부고속도로 건설 계획도 무엇하나 결정된 게 없습니다.

<인터뷰> 김수현(세종참여연대) :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선두 도시로 제 목적을 다 하려면 전국 도로를 연결할 수 있는 광역도시 교통망 연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보고요."

최근 조사에서도 이전 공무원의 75%가 삶의 질이 나빠졌다고 답해, 세종시의 정주 여건을 서둘러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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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26 21:22:01
    • 수정2014-10-26 22:5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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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앙행정기관의 세종시 이전이 다음 달 시작하는 3단계 이전을 마지막으로 완료됩니다.

이렇게 되면 19개 중앙 부처와 18개 소속 기관이 이전을 마치게 돼 내년부터는 국정의 2/3가 세종시에서 이뤄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전 기관 공무원 만 3천 명 가운데 세종시로 집을 옮긴 사람은 전체의 62%뿐입니다.

공무원들은 왜 세종시로 이사하는 걸 꺼리고 있을까요?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공무원들이 줄지어 버스에 오릅니다.

세종청사 직원 3명 중 1명이 이렇게 세종시가 아닌 수도권에서 출퇴근합니다.

세종시의 미흡한 교육 여건이 장거리 출퇴근의 주된 이윱니다.

<인터뷰> 정부세종청사 공무원 : "교육이죠 뭐. 애들. 아직까지는 세종시의 교육 인프라가 그리 잘 갖춰져 있는 편은 못되거든요."

세종시 유일한 백화점 부지는 아직 분양도 안 해 텅 비어 있고 병.의원은 겨우 31곳, 의사 1인당 담당 인구는 천3백 명으로 전국 평균의 2배가 넘습니다.

대형마트 같은 편의시설이나 문화시설도 아직 공사 중이거나 계획만 잡혀있습니다.

<인터뷰> 윤선애(세종시 주민) : "영화를 보러 간다든가, 아이들과 어린이 뮤지컬을 보러 간다든가 그런 시설들은 다 인근 쪽으로 나가야 하니까."

경상도나 전라도 등 다른 지역을 오가는 고속버스는 하루 2~3편에 불과하고, 제2 경부고속도로 건설 계획도 무엇하나 결정된 게 없습니다.

<인터뷰> 김수현(세종참여연대) :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선두 도시로 제 목적을 다 하려면 전국 도로를 연결할 수 있는 광역도시 교통망 연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보고요."

최근 조사에서도 이전 공무원의 75%가 삶의 질이 나빠졌다고 답해, 세종시의 정주 여건을 서둘러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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