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25개 은행, ECB 재무건전성평가 ‘낙제’

입력 2014.10.26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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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거점 대형은행 130개 가운데 25개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작년 말 회계 기준 재무건전성 평가(스트레스테스트)에서 '낙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은행의 자본부족 총액은 250억 유로였으나 올해 들어 12개 은행이 150억 유로 규모의 증자에 나서, 나머지 13개 은행만 100억 유로의 부족분을 메우면 되는 것으로 결론났다.

그러나 점검대상 은행들은 480억 유로의 자산가치 재조정이 필요하고 미실현 손실가능액도 1천360억 유로 규모 추가돼야 한다고 지적받았다.

ECB는 26일(현지시간) 지난해 말 회계 기준 130개 은행의 재정건전성 등을 검사하고 이런 요지의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ECB는 이탈리아의 몬테 데이 파스치 은행에 21억 유로의 자본부족을 지적하는 등 이탈리아 9개, 그리스 3개, 키프로스 3개 은행 등을 낙제로 평가했다.

이밖에 벨기에와 슬로베니아 은행이 2개씩 포함됐고 독일과 프랑스,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에서도 평가를 통과하지 못한 은행이 나왔다.

올해 자본부족분을 채운 은행을 제외한 낙제 은행들은 2주 안에 증자 계획을 제출하고 앞으로 9개월 내에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ECB는 또 장부가와 시장가 등을 비교 점검한 결과 480억 유로의 자산가치 수정이 요구되고 미실현 노출액도 1천360억 유로 늘어 모두 8천790억 유로에 이르는 것으로 계산했다.

이에 맞물려 이들 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CET1)도 경우에 따라 12.4%에서 8.3%로 낮아질 수 있다고 ECB는 밝혔다.

ECB는 이번 검사는 은행들의 투명성 증진 등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다음 달 처음 시작되는 단일금융감독체계 가동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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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존 25개 은행, ECB 재무건전성평가 ‘낙제’
    • 입력 2014-10-26 22:43:25
    연합뉴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거점 대형은행 130개 가운데 25개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작년 말 회계 기준 재무건전성 평가(스트레스테스트)에서 '낙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은행의 자본부족 총액은 250억 유로였으나 올해 들어 12개 은행이 150억 유로 규모의 증자에 나서, 나머지 13개 은행만 100억 유로의 부족분을 메우면 되는 것으로 결론났다. 그러나 점검대상 은행들은 480억 유로의 자산가치 재조정이 필요하고 미실현 손실가능액도 1천360억 유로 규모 추가돼야 한다고 지적받았다. ECB는 26일(현지시간) 지난해 말 회계 기준 130개 은행의 재정건전성 등을 검사하고 이런 요지의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ECB는 이탈리아의 몬테 데이 파스치 은행에 21억 유로의 자본부족을 지적하는 등 이탈리아 9개, 그리스 3개, 키프로스 3개 은행 등을 낙제로 평가했다. 이밖에 벨기에와 슬로베니아 은행이 2개씩 포함됐고 독일과 프랑스,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에서도 평가를 통과하지 못한 은행이 나왔다. 올해 자본부족분을 채운 은행을 제외한 낙제 은행들은 2주 안에 증자 계획을 제출하고 앞으로 9개월 내에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ECB는 또 장부가와 시장가 등을 비교 점검한 결과 480억 유로의 자산가치 수정이 요구되고 미실현 노출액도 1천360억 유로 늘어 모두 8천790억 유로에 이르는 것으로 계산했다. 이에 맞물려 이들 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CET1)도 경우에 따라 12.4%에서 8.3%로 낮아질 수 있다고 ECB는 밝혔다. ECB는 이번 검사는 은행들의 투명성 증진 등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다음 달 처음 시작되는 단일금융감독체계 가동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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