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당국자 방북…‘아베 정부에 역풍’ 우려

입력 2014.10.28 (06:19) 수정 2014.10.28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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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정부 당국자가 어제,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10년만에 북한에 갔습니다.

일본은 납치 피해자들에 대한 생존 정보를 요구하고 있지만, 북한의 답변이 석연치 않을 경우, 오히려 아베 정부의 부담만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외무성의 이하라 국장 등 당국자 10명이 북한에 도착했습니다.

일본 정부 당국자의 공식 방북은 지난 2004년 11월 이후 10년만입니다.

핵심은 일본 정부가 인정한 납치 피해자 12명의 생존 정보입니다.

<인터뷰>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일본은 납치문제를 최우선으로 (북한에)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이미 이들 12명 가운데 8명은 숨졌고, 나머지 4명은 북한에 온 사실이 없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따라서, 북한은 조선인 남편을 따라온 일본인 아내 등 납치가 아닌 일반 생존자에 대한 조사 결과를 제시하고,

대신, 추가 대북제재 해제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납치 피해자 가족들이 이번 방북에 반대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즈카 시게오(납치피해자 가족) : "이 시기에 평양에 가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럴 경우, 아베 정부의 `무리한 방북'이었다는 일본 내 반발 여론도 예상됩니다.

아베 총리가 밀어붙인 이번 방북이 잇단 장관 낙마 등으로 수세에 몰린 정부에 더 큰 역풍으로 작용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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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당국자 방북…‘아베 정부에 역풍’ 우려
    • 입력 2014-10-28 06:20:58
    • 수정2014-10-28 07: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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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정부 당국자가 어제,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10년만에 북한에 갔습니다.

일본은 납치 피해자들에 대한 생존 정보를 요구하고 있지만, 북한의 답변이 석연치 않을 경우, 오히려 아베 정부의 부담만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외무성의 이하라 국장 등 당국자 10명이 북한에 도착했습니다.

일본 정부 당국자의 공식 방북은 지난 2004년 11월 이후 10년만입니다.

핵심은 일본 정부가 인정한 납치 피해자 12명의 생존 정보입니다.

<인터뷰>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일본은 납치문제를 최우선으로 (북한에)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이미 이들 12명 가운데 8명은 숨졌고, 나머지 4명은 북한에 온 사실이 없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따라서, 북한은 조선인 남편을 따라온 일본인 아내 등 납치가 아닌 일반 생존자에 대한 조사 결과를 제시하고,

대신, 추가 대북제재 해제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납치 피해자 가족들이 이번 방북에 반대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즈카 시게오(납치피해자 가족) : "이 시기에 평양에 가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럴 경우, 아베 정부의 `무리한 방북'이었다는 일본 내 반발 여론도 예상됩니다.

아베 총리가 밀어붙인 이번 방북이 잇단 장관 낙마 등으로 수세에 몰린 정부에 더 큰 역풍으로 작용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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