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고위급접촉 재고 시사…당국 “분명한 입장 밝혀라”

입력 2014.10.28 (06:36) 수정 2014.10.28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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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단 살포에 대한 남북 당국간 입장 대립이 2차 고위급 접촉 개최에 대한 신경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북한이 고위급접촉을 재고할 수 있다는 취지의 전통문을 보내온데 대해 우리 정부는 이미 남북이 개최에 합의한 만큼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5일 파주 임진각에서의 전단 살포가 무산된 뒤,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은 김포로 옮겨 전단 2만 장을 살포했습니다.

북한은 전통문에서 바로 이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낮시간대 전단 살포는 무산됐지만 저녁 때 전단 살포를 우리 당국이 방임했다는 겁니다.

북한은 그러면서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를 살리자는 자신들의 요구를 우리 정부가 달갑게 여기지 않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 속에서 고위급접촉이 이뤄질 수 있겠는가를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문성묵(한국전략문제연구소 연구위원) : "대화를 매개로 해서 자기들이 원하는대로 남측 정부의 뜻을 돌리고자 하는 뜻이 있기 때문에 자기들의 목표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이에 대해 정부도 북에 전통문을 보내, 법적 근거 없이 민간단체의 활동을 통제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남북이 개최에 합의하고 우리 측이 일시와 장소를 제의한 2차 고위급접촉에 대한 입장부터 분명히 밝히라고 북한에 요구했습니다.

<녹취> 임병철(통일부 대변인) : "우리 정부는 일단 북한 입장 표명을 기다리고, 추가적으로 당장 현재 할 조치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단살포에 대한 북한의 압박과 우리 정부의 고위급 접촉 합의 이행 요구가 팽팽히 맞서면서 양측의 신경전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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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고위급접촉 재고 시사…당국 “분명한 입장 밝혀라”
    • 입력 2014-10-28 06:37:35
    • 수정2014-10-28 07:41:5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전단 살포에 대한 남북 당국간 입장 대립이 2차 고위급 접촉 개최에 대한 신경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북한이 고위급접촉을 재고할 수 있다는 취지의 전통문을 보내온데 대해 우리 정부는 이미 남북이 개최에 합의한 만큼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5일 파주 임진각에서의 전단 살포가 무산된 뒤,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은 김포로 옮겨 전단 2만 장을 살포했습니다.

북한은 전통문에서 바로 이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낮시간대 전단 살포는 무산됐지만 저녁 때 전단 살포를 우리 당국이 방임했다는 겁니다.

북한은 그러면서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를 살리자는 자신들의 요구를 우리 정부가 달갑게 여기지 않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 속에서 고위급접촉이 이뤄질 수 있겠는가를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문성묵(한국전략문제연구소 연구위원) : "대화를 매개로 해서 자기들이 원하는대로 남측 정부의 뜻을 돌리고자 하는 뜻이 있기 때문에 자기들의 목표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이에 대해 정부도 북에 전통문을 보내, 법적 근거 없이 민간단체의 활동을 통제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남북이 개최에 합의하고 우리 측이 일시와 장소를 제의한 2차 고위급접촉에 대한 입장부터 분명히 밝히라고 북한에 요구했습니다.

<녹취> 임병철(통일부 대변인) : "우리 정부는 일단 북한 입장 표명을 기다리고, 추가적으로 당장 현재 할 조치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단살포에 대한 북한의 압박과 우리 정부의 고위급 접촉 합의 이행 요구가 팽팽히 맞서면서 양측의 신경전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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