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충전] 깔끔한 뒷처리! 비데 잘 쓰는 법

입력 2014.10.28 (08:44) 수정 2014.10.2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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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은 공공장소에 있는 화장실에 가도 비데 설치된 곳들을 종종 보게 되는데요.

그만큼 비데 사용이 보편화되고 있는 거겠죠.

하지만 사용할 때마다 청결상태나 위생에는 문제가 없는 건지 불안한 마음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모은희 기자 나와 있고요.

비데, 어떻게 사용하는 게 좋을까요?

<기자 멘트>

오늘 아침에는 좀 민망하지만 항문 얘기를 하려고 해요.

용변 보고 뒤처리할 때 찜찜한 경우 있죠?

사람의 항문에 1000개가 넘는 잔주름이 있기 때문에 깨끗하게 관리하기가 어려운 건데요.

그래서 등장한 게 엉덩이에 물살을 쏴서 씻어내는 비데죠.

집집마다 비데가 대중화되면서 용변 볼 때마다 계속 쓰는 분들도 있던데요.

수압을 약하게 해서 하루 한두 번 정도만 이용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올바른 비데 사용법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화장실에 화장지가 없어 당황했었던 경험, 한번쯤 있으신가요?

요즘엔 이것 덕분에 화장실에서 허둥지둥할 일이 많이 줄었죠.

닦지 않고 씻는 화장실 문화를 제안한 비데 덕분인데요.

가정집뿐만 아니라 공공장소에서도 흔히 볼 수 있을 만큼 일반화됐습니다.

<인터뷰> 정용훈(서울시 강북구) : "휴지가 없거나 그럴 때도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들기도 하고요. 특히 뒤처리 할 때 휴지를 사용하는 것보다 깔끔하다는 장점이 있어요."

비데는 프랑스어로 '조랑말'이라는 뜻인데요.

17세기 프랑스 왕실에서 가구 형태로 비데를 만든 것이 시초입니다.

비데를 사용하는 모습이 꼭 조랑말에 앉아 있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초기 비데가 단순히 물을 담는 용기 수준이었다면 요즘 비데는 최첨단 기기라고 할 수 있죠.

버튼만 누르면 온수가 분출돼 세척해주는 것이 기본 원리인데요.

<인터뷰> 강희주(비데 연구원) : "인체의 항문은 아주 미세한 주름들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휴지로만 닦다보면 주름 사이에 잔여물이 남아있을 수가 있어요. 비데는 용변 후에 아주 간단한 버튼 동작만으로 기기에 있는 노즐에서 적절한 온도와 적절한 수압의 물이 분사되어 항문을 비롯한 국부를 깨끗하게 세정해주는 환경가전의 일종입니다."

비데는 수도관의 자연 수압을 이용한 기계식 비데와, 전기를 이용한 전자식 비데로 나뉘는데요.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기계식 비데는 무엇보다 전기요금이 안 든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죠.

하지만 따뜻한 물이 나오는 데 시간이 걸리고, 수압이 강해 누수 가능성도 있습니다.

전자식 비데는 수압, 수온부터 노즐 위치 조절까지 기능이 다양해 사용이 편리한데요.

전기요금이 많이 들고 가격이 다소 비싼 게 단점입니다.

<인터뷰> 정안리(비데 기획 매니저) : "요즘 비데는 기본 세정 기능을 넘어서 좌욕과 동등한 효과가 검증된 좌욕비데, 화장실 공간까지 살균이 가능한 공간살균비데, 또 사용자 패턴을 기억해서 에너지 비용을 절감해주는 에너지절약형비데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 환경가전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검증된 수류와 수압을 적용한 비데인지, 도기 및 노즐 살균기능이 있는지 청소관리가 잘 되도록 노즐이나 건조 덕트가 분리 되는 것인지 따져보시고요. 또한 수압이 낮은 지역은 세정력이 약할 수 있기 때문에 펌프가 적용된 비데를 사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비데의 기능이 다양해질수록 소비자들의 기대치도 한층 더 높아지고 있는데요.

특히 항문 건강에 이롭다고 알려진 비데, 사실은 어떨까요?

<인터뷰> "비데 사용할 때는 뭔가 더 시원하고 개운한 느낌을 위해서 수압을 높이는데요. 비데의 관장 기능을 사용하면 치질이나 변비에도 개선 효과가 있나요?

<인터뷰> 박규주(교수/서울대병원 대장항문외과) : "강한 수압을 사용하는 경우 오히려 항문에 경련을 일으켜서 항문에 압을 높이는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수류가 너무 세면 피부에 상처를 낼 수 있거든요. 세균 감염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조심하셔야 하는 부분이 있겠습니다. 일반적으로 보존적인 치료로서 항문질환에서 좌욕을 권장하고 있는데요. 좌욕 같은 효과를 얻으시려면 비데의 수압을 최소한으로 낮춰서 항문이 이완될 수 있는 압력으로 사용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인터뷰> "비데 사용 후에 뒤처리는 어떻게 하는 게 좋나요. 따로 건조할 필요는 없나요?"

<인터뷰> 박규주(교수/서울대병원 대장항문외과) : "비데를 사용하시고 난 이후에는 휴지로 과도하게 피부에 마찰을 일으켜서 상처가 나는 것은 피하는 게 좋겠고요. 건조기능을 이용해서 충분히 말려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비데, 올바른 사용법만큼이나 관리가 중요하겠죠?

가족 건강을 생각해 화장실은 늘 깨끗이 청소하지만 비데가 장착돼 있는 변기 부분은 조심스럽다는 주부인데요.

<녹취> "먼지나 뭐가 묻으면 샤워기로 비데에 물을 뿌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는 전기가 있는데 괜찮을지. 될 수 있다면 물을 뿌리지 않는 게 좋아요. 비데는 센서나 열선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물이 들어가게 되면 고장이 나기 쉽거든요."

안전하고 깨끗하게 비데 청소하는 방법 함께 살펴볼게요.

먼저 버튼으로 노즐을 뺀 다음 분리되는 부품이 있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한데요.

깨끗이 씻은 뒤에는 부품을 빼낸 자리를 면봉으로 닦아내는 게 좋습니다.

비데 뚜껑을 분리한 후에는 물수건으로 구석구석 닦아주고요. 마른 수건으로 물기 없이 마무리해주세요.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이렇게 청소해야 합니다.

<인터뷰> 유성희(비데 청소 전문가) : "독한 세제로 비데 청소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염산 성분으로 인해 비데 및 변좌에 균열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 내부에 습기나 물이 들어가 비데 고장의 원인이 됩니다. 두 달에 한 번씩은 전문가의 점검을 받으시는 게 더 좋습니다."

항문 건강을 위해 비데, 제대로 알고 쓰는 게 중요하겠죠.

따뜻한 물에 약한 물살로 항문을 씻어내고요.

잘 말려야 한다는 사실, 꼭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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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력충전] 깔끔한 뒷처리! 비데 잘 쓰는 법
    • 입력 2014-10-28 08:44:40
    • 수정2014-10-28 10: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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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은 공공장소에 있는 화장실에 가도 비데 설치된 곳들을 종종 보게 되는데요.

그만큼 비데 사용이 보편화되고 있는 거겠죠.

하지만 사용할 때마다 청결상태나 위생에는 문제가 없는 건지 불안한 마음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모은희 기자 나와 있고요.

비데, 어떻게 사용하는 게 좋을까요?

<기자 멘트>

오늘 아침에는 좀 민망하지만 항문 얘기를 하려고 해요.

용변 보고 뒤처리할 때 찜찜한 경우 있죠?

사람의 항문에 1000개가 넘는 잔주름이 있기 때문에 깨끗하게 관리하기가 어려운 건데요.

그래서 등장한 게 엉덩이에 물살을 쏴서 씻어내는 비데죠.

집집마다 비데가 대중화되면서 용변 볼 때마다 계속 쓰는 분들도 있던데요.

수압을 약하게 해서 하루 한두 번 정도만 이용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올바른 비데 사용법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화장실에 화장지가 없어 당황했었던 경험, 한번쯤 있으신가요?

요즘엔 이것 덕분에 화장실에서 허둥지둥할 일이 많이 줄었죠.

닦지 않고 씻는 화장실 문화를 제안한 비데 덕분인데요.

가정집뿐만 아니라 공공장소에서도 흔히 볼 수 있을 만큼 일반화됐습니다.

<인터뷰> 정용훈(서울시 강북구) : "휴지가 없거나 그럴 때도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들기도 하고요. 특히 뒤처리 할 때 휴지를 사용하는 것보다 깔끔하다는 장점이 있어요."

비데는 프랑스어로 '조랑말'이라는 뜻인데요.

17세기 프랑스 왕실에서 가구 형태로 비데를 만든 것이 시초입니다.

비데를 사용하는 모습이 꼭 조랑말에 앉아 있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초기 비데가 단순히 물을 담는 용기 수준이었다면 요즘 비데는 최첨단 기기라고 할 수 있죠.

버튼만 누르면 온수가 분출돼 세척해주는 것이 기본 원리인데요.

<인터뷰> 강희주(비데 연구원) : "인체의 항문은 아주 미세한 주름들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휴지로만 닦다보면 주름 사이에 잔여물이 남아있을 수가 있어요. 비데는 용변 후에 아주 간단한 버튼 동작만으로 기기에 있는 노즐에서 적절한 온도와 적절한 수압의 물이 분사되어 항문을 비롯한 국부를 깨끗하게 세정해주는 환경가전의 일종입니다."

비데는 수도관의 자연 수압을 이용한 기계식 비데와, 전기를 이용한 전자식 비데로 나뉘는데요.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기계식 비데는 무엇보다 전기요금이 안 든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죠.

하지만 따뜻한 물이 나오는 데 시간이 걸리고, 수압이 강해 누수 가능성도 있습니다.

전자식 비데는 수압, 수온부터 노즐 위치 조절까지 기능이 다양해 사용이 편리한데요.

전기요금이 많이 들고 가격이 다소 비싼 게 단점입니다.

<인터뷰> 정안리(비데 기획 매니저) : "요즘 비데는 기본 세정 기능을 넘어서 좌욕과 동등한 효과가 검증된 좌욕비데, 화장실 공간까지 살균이 가능한 공간살균비데, 또 사용자 패턴을 기억해서 에너지 비용을 절감해주는 에너지절약형비데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 환경가전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검증된 수류와 수압을 적용한 비데인지, 도기 및 노즐 살균기능이 있는지 청소관리가 잘 되도록 노즐이나 건조 덕트가 분리 되는 것인지 따져보시고요. 또한 수압이 낮은 지역은 세정력이 약할 수 있기 때문에 펌프가 적용된 비데를 사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비데의 기능이 다양해질수록 소비자들의 기대치도 한층 더 높아지고 있는데요.

특히 항문 건강에 이롭다고 알려진 비데, 사실은 어떨까요?

<인터뷰> "비데 사용할 때는 뭔가 더 시원하고 개운한 느낌을 위해서 수압을 높이는데요. 비데의 관장 기능을 사용하면 치질이나 변비에도 개선 효과가 있나요?

<인터뷰> 박규주(교수/서울대병원 대장항문외과) : "강한 수압을 사용하는 경우 오히려 항문에 경련을 일으켜서 항문에 압을 높이는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수류가 너무 세면 피부에 상처를 낼 수 있거든요. 세균 감염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조심하셔야 하는 부분이 있겠습니다. 일반적으로 보존적인 치료로서 항문질환에서 좌욕을 권장하고 있는데요. 좌욕 같은 효과를 얻으시려면 비데의 수압을 최소한으로 낮춰서 항문이 이완될 수 있는 압력으로 사용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인터뷰> "비데 사용 후에 뒤처리는 어떻게 하는 게 좋나요. 따로 건조할 필요는 없나요?"

<인터뷰> 박규주(교수/서울대병원 대장항문외과) : "비데를 사용하시고 난 이후에는 휴지로 과도하게 피부에 마찰을 일으켜서 상처가 나는 것은 피하는 게 좋겠고요. 건조기능을 이용해서 충분히 말려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비데, 올바른 사용법만큼이나 관리가 중요하겠죠?

가족 건강을 생각해 화장실은 늘 깨끗이 청소하지만 비데가 장착돼 있는 변기 부분은 조심스럽다는 주부인데요.

<녹취> "먼지나 뭐가 묻으면 샤워기로 비데에 물을 뿌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는 전기가 있는데 괜찮을지. 될 수 있다면 물을 뿌리지 않는 게 좋아요. 비데는 센서나 열선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물이 들어가게 되면 고장이 나기 쉽거든요."

안전하고 깨끗하게 비데 청소하는 방법 함께 살펴볼게요.

먼저 버튼으로 노즐을 뺀 다음 분리되는 부품이 있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한데요.

깨끗이 씻은 뒤에는 부품을 빼낸 자리를 면봉으로 닦아내는 게 좋습니다.

비데 뚜껑을 분리한 후에는 물수건으로 구석구석 닦아주고요. 마른 수건으로 물기 없이 마무리해주세요.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이렇게 청소해야 합니다.

<인터뷰> 유성희(비데 청소 전문가) : "독한 세제로 비데 청소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염산 성분으로 인해 비데 및 변좌에 균열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 내부에 습기나 물이 들어가 비데 고장의 원인이 됩니다. 두 달에 한 번씩은 전문가의 점검을 받으시는 게 더 좋습니다."

항문 건강을 위해 비데, 제대로 알고 쓰는 게 중요하겠죠.

따뜻한 물에 약한 물살로 항문을 씻어내고요.

잘 말려야 한다는 사실, 꼭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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