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당국자 방북…‘아베 정부에 역풍’ 우려

입력 2014.10.28 (11:01) 수정 2014.10.2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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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정부 당국자가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10년만에 북한에 들어갔습니다.

일본은 납치 피해자들의 생존 정보를 요구하고 있지만, 북한의 답변이 석연치 않을 경우, 아베 정부의 부담만 커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외무성의 이하라 국장 등 당국자 10명이 북한에 도착했습니다.

일본 정부 당국자의 공식 방북은 지난 2004년 11월 이후 10년만입니다.

핵심은 일본 정부가 인정한 납치 피해자 12명의 생존 정보입니다.

<인터뷰>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일본은 납치 문제 해결을 최우선으로 (북한에)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이미 이들 12명 가운데 8명은 숨졌고, 나머지 4명은 북한에 온 사실이 없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따라서, 북한은 조선인 남편을 따라온 일본인 아내 등 납치가 아닌 일반 생존자에 대한 조사 결과를 제시하고 대신, 추가 대북제재 해제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납치 피해자 가족들이 이번 방북에 반대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즈카 시게오(납치피해자 가족) : "이 시기에 평양에 가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럴 경우, 아베 정부의 `무리한 방북'이었다는 일본 내 반발 여론도 예상됩니다.

아베 총리가 밀어붙인 이번 방북이 잇단 장관 낙마 등으로 수세에 몰린 정부에 더 큰 역풍으로 작용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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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당국자 방북…‘아베 정부에 역풍’ 우려
    • 입력 2014-10-28 09:40:53
    • 수정2014-10-28 11:2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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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정부 당국자가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10년만에 북한에 들어갔습니다.

일본은 납치 피해자들의 생존 정보를 요구하고 있지만, 북한의 답변이 석연치 않을 경우, 아베 정부의 부담만 커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외무성의 이하라 국장 등 당국자 10명이 북한에 도착했습니다.

일본 정부 당국자의 공식 방북은 지난 2004년 11월 이후 10년만입니다.

핵심은 일본 정부가 인정한 납치 피해자 12명의 생존 정보입니다.

<인터뷰>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일본은 납치 문제 해결을 최우선으로 (북한에)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이미 이들 12명 가운데 8명은 숨졌고, 나머지 4명은 북한에 온 사실이 없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따라서, 북한은 조선인 남편을 따라온 일본인 아내 등 납치가 아닌 일반 생존자에 대한 조사 결과를 제시하고 대신, 추가 대북제재 해제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납치 피해자 가족들이 이번 방북에 반대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즈카 시게오(납치피해자 가족) : "이 시기에 평양에 가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럴 경우, 아베 정부의 `무리한 방북'이었다는 일본 내 반발 여론도 예상됩니다.

아베 총리가 밀어붙인 이번 방북이 잇단 장관 낙마 등으로 수세에 몰린 정부에 더 큰 역풍으로 작용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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