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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연 “신해철, 독설가 아닌 순진하고 따뜻한 친구였다”
입력 2014.10.28 (09:48) 수정 2014.10.28 (09:54) 연합뉴스
"아티스트 오브 아티스트(Artist of Artist)라는 말이 있는데 해철이가 그랬어요. 음악하는 사람은 알아요. 해철이가 얼마나 위대한 아티스트인지를."

지난 27일 세상을 떠난 신해철과 20여년 우정을 나눈 절친인 뮤지션 남궁연은 친구의 죽음에 "기가막힐 따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남궁연은 28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25일 마지막을 준비해야할 것 같다는 연락을 받고 병원에 가서 해철이를 보고 왔다"며 "친구의 귀에 대고 사랑한다는 말만 계속 했다. 그 말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말했다.

"해철이가 22일 심정지 됐다고 했을 때도 우리 친구들은 누구도 해철이 상태가 심각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그냥 쇼크가 한번 왔구나 했고 금세 털고 일어나겠지 했습니다. 나이도 젊으니 상상도 못할 일이었죠. 그런데 바로 면회도 안되는 것을 보고 미치겠더라고요."

그는 "해철이는 아프지도 않았고 이상한 기색도 전혀 없었다. 평소 같았다"면서 "그냥 기가막히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고 밝혔다.

남궁연은 신해철이 주변 모든이에게 "많은 추억"을 남긴 친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해철이 사실은 독설가가 아니라 순진하고 따뜻한 친구였다고 말했다.

"해철이가 독설가이자 성격이 강한 캐릭터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정말 순둥이에요. 이런 순둥이가 없어요. 방송에만 나가면 돌변을 해서 독설을 퍼붓고는 했는데, 우리 친구들한테는 순진하고 아기 같고 바보 같은 모습으로만 남아있어요. 마음이 엄청 따뜻하고 여린 친구에요. 우리들이, 동료 연예인들이 해철이 죽음에 이렇게 애통해하는 것은 그가 멋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너무나 순진하고 순했기 때문입니다. 까탈스러워보이지만 친구들한테는 더할 나위 없이 따뜻했어요. 그런 친구가 세상을 떠나니 다시는 그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생각에 가슴이 찢어지는 겁니다."

남궁연은 그런 친구 신해철이 음악적으로도 위대한 아티스트라고 강조했다.

"싸이가 공공연히 해철이를 자신의 멘토라고 하듯, 해철이가 우리 가요계에 남긴 유산은 엄청납니다. 특히 기술적으로 무척 앞서나갔어요. 컴퓨터에 음악을 담는 등 기술적인 면에서 항상 남보다 앞서나갔는데 더욱 중요한 것은 해철이는 그렇게 습득한 기술을 다 친구들과 공유했어요. 물론 음악 자체도 훌륭하고요. 음악하는 사람들은 그가 아티스트 오브 아티스트라는 것을 압니다. 너무 아까운 친구죠."

남궁연은 "이제 장례를 치러야하지만 친구가 갔다는 것은 여전히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 남궁연 “신해철, 독설가 아닌 순진하고 따뜻한 친구였다”
    • 입력 2014-10-28 09:48:55
    • 수정2014-10-28 09:54:41
    연합뉴스
"아티스트 오브 아티스트(Artist of Artist)라는 말이 있는데 해철이가 그랬어요. 음악하는 사람은 알아요. 해철이가 얼마나 위대한 아티스트인지를."

지난 27일 세상을 떠난 신해철과 20여년 우정을 나눈 절친인 뮤지션 남궁연은 친구의 죽음에 "기가막힐 따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남궁연은 28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25일 마지막을 준비해야할 것 같다는 연락을 받고 병원에 가서 해철이를 보고 왔다"며 "친구의 귀에 대고 사랑한다는 말만 계속 했다. 그 말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말했다.

"해철이가 22일 심정지 됐다고 했을 때도 우리 친구들은 누구도 해철이 상태가 심각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그냥 쇼크가 한번 왔구나 했고 금세 털고 일어나겠지 했습니다. 나이도 젊으니 상상도 못할 일이었죠. 그런데 바로 면회도 안되는 것을 보고 미치겠더라고요."

그는 "해철이는 아프지도 않았고 이상한 기색도 전혀 없었다. 평소 같았다"면서 "그냥 기가막히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고 밝혔다.

남궁연은 신해철이 주변 모든이에게 "많은 추억"을 남긴 친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해철이 사실은 독설가가 아니라 순진하고 따뜻한 친구였다고 말했다.

"해철이가 독설가이자 성격이 강한 캐릭터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정말 순둥이에요. 이런 순둥이가 없어요. 방송에만 나가면 돌변을 해서 독설을 퍼붓고는 했는데, 우리 친구들한테는 순진하고 아기 같고 바보 같은 모습으로만 남아있어요. 마음이 엄청 따뜻하고 여린 친구에요. 우리들이, 동료 연예인들이 해철이 죽음에 이렇게 애통해하는 것은 그가 멋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너무나 순진하고 순했기 때문입니다. 까탈스러워보이지만 친구들한테는 더할 나위 없이 따뜻했어요. 그런 친구가 세상을 떠나니 다시는 그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생각에 가슴이 찢어지는 겁니다."

남궁연은 그런 친구 신해철이 음악적으로도 위대한 아티스트라고 강조했다.

"싸이가 공공연히 해철이를 자신의 멘토라고 하듯, 해철이가 우리 가요계에 남긴 유산은 엄청납니다. 특히 기술적으로 무척 앞서나갔어요. 컴퓨터에 음악을 담는 등 기술적인 면에서 항상 남보다 앞서나갔는데 더욱 중요한 것은 해철이는 그렇게 습득한 기술을 다 친구들과 공유했어요. 물론 음악 자체도 훌륭하고요. 음악하는 사람들은 그가 아티스트 오브 아티스트라는 것을 압니다. 너무 아까운 친구죠."

남궁연은 "이제 장례를 치러야하지만 친구가 갔다는 것은 여전히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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