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결승골’ 임창우, 전국체전 점화 소감은

입력 2014.10.28 (16:39) 수정 2014.10.2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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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리허설에 나섰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축구스타 임창우(22·대전 시티즌)는 제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개회식에서 성화 점화자로 나서는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28일 여자 역도 베테랑 김수경(29·제주도청)과 함께 일주일 열전을 지켜줄 성화를 밝힌다.

임창우는 "처음에 성화 최종주자로 선정됐다고 얘기를 들었을 때 크게 마음에 와 닿는 게 없었다"며 "어제 리허설에 나섰다가 생각이 크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생각보다 정말 큰 대회였고 제주 태생이라는 것밖에 없는 내가 민폐를 끼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까지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작년에 수영 올림픽 챔피언이 인천 전국체전에서 최종 주자로 나섰다는 사실 등을 생각하면 유명인사도 아닌 자신에게 과도한 영예가 돌아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임창우는 제주서초등학교에서 축구 선수로 뛰다가 울산에 있는 현대중학교로 진학하면서 제주를 떠났다.

전국체전 경험도 고교 시절 한 차례에 불과했다.

하지만 임창우는 부친의 대를 이어 축구 선수로 활동하는 제주인으로서 지역 주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12년 만에 다시 체전을 개최해 주인공이 된 제주가 좋은 종합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고향을 응원했다.

임창우는 올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이 28년 만의 금메달을 획득하는 데 큰 힘을 보탠 측면 수비수다.

안정적 수비, 활발한 돌파에 이은 크로스, 타점 높은 헤딩을 앞세운 공격가담은 호평을 받았다.

임창우는 아시안게임 활약 덕분에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수비자원 가운데 한 명으로 떠올랐다.

팬들은 국내 프로축구 2부 리그의 진흙에서 진주를 건졌다고 흥분하고 있다.

현재 임창우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성인 대표팀에 이름을 올릴 후보로까지 언론에서 거론되고 있다.

임창우는 "최근까지도 성인 대표팀 생각은 머릿속에 없었다"며 "기회가 올지 오지 않을지 모르지만 욕심에 얽매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욕심이 아예 없다면 거짓말"이라며 "국가대표는 모든 선수의 꿈이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임창우는 이날 개회식에 참석하고서 다음날 바로 소속 클럽이 프로축구 대전 시티즌의 훈련에 가세한다.

대전은 올 시즌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의 절대 강자로서 한두 경기에서 더 이기면 K리그 클래식(1부)으로 승격한다.

임창우는 "끝까지 갈 것 없이 바로 승격을 이뤄내자는 게 선수단의 의지"라고 선수단의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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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28 16:39:03
    • 수정2014-10-28 16:40:11
    연합뉴스
"어제 리허설에 나섰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축구스타 임창우(22·대전 시티즌)는 제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개회식에서 성화 점화자로 나서는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28일 여자 역도 베테랑 김수경(29·제주도청)과 함께 일주일 열전을 지켜줄 성화를 밝힌다.

임창우는 "처음에 성화 최종주자로 선정됐다고 얘기를 들었을 때 크게 마음에 와 닿는 게 없었다"며 "어제 리허설에 나섰다가 생각이 크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생각보다 정말 큰 대회였고 제주 태생이라는 것밖에 없는 내가 민폐를 끼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까지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작년에 수영 올림픽 챔피언이 인천 전국체전에서 최종 주자로 나섰다는 사실 등을 생각하면 유명인사도 아닌 자신에게 과도한 영예가 돌아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임창우는 제주서초등학교에서 축구 선수로 뛰다가 울산에 있는 현대중학교로 진학하면서 제주를 떠났다.

전국체전 경험도 고교 시절 한 차례에 불과했다.

하지만 임창우는 부친의 대를 이어 축구 선수로 활동하는 제주인으로서 지역 주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12년 만에 다시 체전을 개최해 주인공이 된 제주가 좋은 종합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고향을 응원했다.

임창우는 올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이 28년 만의 금메달을 획득하는 데 큰 힘을 보탠 측면 수비수다.

안정적 수비, 활발한 돌파에 이은 크로스, 타점 높은 헤딩을 앞세운 공격가담은 호평을 받았다.

임창우는 아시안게임 활약 덕분에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수비자원 가운데 한 명으로 떠올랐다.

팬들은 국내 프로축구 2부 리그의 진흙에서 진주를 건졌다고 흥분하고 있다.

현재 임창우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성인 대표팀에 이름을 올릴 후보로까지 언론에서 거론되고 있다.

임창우는 "최근까지도 성인 대표팀 생각은 머릿속에 없었다"며 "기회가 올지 오지 않을지 모르지만 욕심에 얽매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욕심이 아예 없다면 거짓말"이라며 "국가대표는 모든 선수의 꿈이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임창우는 이날 개회식에 참석하고서 다음날 바로 소속 클럽이 프로축구 대전 시티즌의 훈련에 가세한다.

대전은 올 시즌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의 절대 강자로서 한두 경기에서 더 이기면 K리그 클래식(1부)으로 승격한다.

임창우는 "끝까지 갈 것 없이 바로 승격을 이뤄내자는 게 선수단의 의지"라고 선수단의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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