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해철 사망 전 ‘장협착증’ 수술…어떤 병이길래?

입력 2014.10.28 (21:24) 수정 2014.10.3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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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 신해철씨는 지난17일 장협착증 수술을 받은 뒤 통증을 호소해 수술병원에 입퇴원을 반복하다가 22일 병실에서 쓰러져 심폐소생술을 받은뒤 서울 아산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장협착증은 어떤 증상인지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멘트>

장끼리 들러붙는 걸 장유착이라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장이 좁아지면 장협착, 완전히 막히면 장폐쇄가 됩니다.

장유착은 위밴드 수술을 비롯해 담낭이나 맹장, 자궁 수술처럼 개복하거나 복강경 수술을 한 뒤에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데요.

외부에서 배안으로 수술 도구가 들어가면 장을 감싸는 얇은 셀로판 종이같은 복막을 건드리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복막이 상처를 입으면 염증이 발생합니다.

염증이 치유되는 과정에서 복막이 섬유화돼 마치 국수 가락이 뭉치는 것처럼 서로 단단하게 들러붙게 됩니다.

특히 섬유질 띠 안으로 장이 들어갈 경우 압박을 점점 강하게 받게되면서 장협착으로 진행됩니다.

이럴 경우 혈액 공급이 막혀 급기야 장이 썩는 괴사까지 발생해 심각한 복막염이 생깁니다.

고 신해철씨의 경우 복막염으로 장이 부풀어 올라

복강내 압력이 올라갔고, 횡경막을 통해, 심장을 싸고 있는 심막 내부로 액체나 공기가 유입돼, 심장을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의료진은 밝혔습니다.

복부 수술뒤 장유착은 수일 이내에 나타나기도 하지만, 심하면 수년 이후에도 나타나는 수술 합병증인데 경우에 따라선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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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 신해철 사망 전 ‘장협착증’ 수술…어떤 병이길래?
    • 입력 2014-10-28 21:25:09
    • 수정2014-10-31 11: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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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 신해철씨는 지난17일 장협착증 수술을 받은 뒤 통증을 호소해 수술병원에 입퇴원을 반복하다가 22일 병실에서 쓰러져 심폐소생술을 받은뒤 서울 아산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장협착증은 어떤 증상인지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멘트>

장끼리 들러붙는 걸 장유착이라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장이 좁아지면 장협착, 완전히 막히면 장폐쇄가 됩니다.

장유착은 위밴드 수술을 비롯해 담낭이나 맹장, 자궁 수술처럼 개복하거나 복강경 수술을 한 뒤에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데요.

외부에서 배안으로 수술 도구가 들어가면 장을 감싸는 얇은 셀로판 종이같은 복막을 건드리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복막이 상처를 입으면 염증이 발생합니다.

염증이 치유되는 과정에서 복막이 섬유화돼 마치 국수 가락이 뭉치는 것처럼 서로 단단하게 들러붙게 됩니다.

특히 섬유질 띠 안으로 장이 들어갈 경우 압박을 점점 강하게 받게되면서 장협착으로 진행됩니다.

이럴 경우 혈액 공급이 막혀 급기야 장이 썩는 괴사까지 발생해 심각한 복막염이 생깁니다.

고 신해철씨의 경우 복막염으로 장이 부풀어 올라

복강내 압력이 올라갔고, 횡경막을 통해, 심장을 싸고 있는 심막 내부로 액체나 공기가 유입돼, 심장을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의료진은 밝혔습니다.

복부 수술뒤 장유착은 수일 이내에 나타나기도 하지만, 심하면 수년 이후에도 나타나는 수술 합병증인데 경우에 따라선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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