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지구촌] 독일서 ‘반이슬람’ 시위…훌리건 가세

입력 2014.10.28 (23:30) 수정 2014.10.29 (00: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독일에서 극우단체들이 대규모 반이슬람 시위에 나서면서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이번 시위에는 과격 축구팬인 훌리건들까지 대거 가세해 규모를 키웠는데요.

파리 연결해 알아봅니다.

김성모 특파원!

<리포트>

이번 극우 시위 참가자 수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고요?

네 시위대가 4천 900명에 육박한데 비해 경찰은 천명에 불과해 시위 진압이 쉽지 않았습니다.

지난달말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집회에는 3백 여명이 모였는데, 이번에는 참가자가 그 10배가 넘었습니다.

이 집회를 계획한 단체는 '살라피스트를 반대하는 훌리건'이란 조직입니다.

시위는 이슬람 과격세력인 살라피스트 뿐 아니라 외국인은 떠나라는 등의 외국인 혐오 발언이 이어지며 격렬해지고 극우화됐습니다.

이에 경찰도 물대포까지 쏘며 이들을 진압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경찰차가 전복되고 경찰 49명이 다쳤습니다.

<녹취> 크리스토프 길레스 (독일 경찰 대변인) : "시위대가 돌과 화염병을 던져 상황을 진정시키려 물대포를 사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처럼 독일에서 극우 세력이 득세하는 이유가 뭡니까?

먼저 경제 침체가 길어지며 이민자들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또 자생적 테러리스트인 이른바 '외로운 늑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도 극우주의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슬람 가운데는 극단주의자인 살라피스트는 지난 2011년 3천 8백여 명에서 지난해는 5천 5백여 명으로 늘었는데요.

지난 8일엔 함부르크에서 쿠르드족과 이슬람 극단주의를 지지하는 측이 충돌해 10여 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이런 요인들 때문에 극우주의에 동조하는 사람도 늘고 있는데요.

특히 이번엔 훌리건들이 대거 합세해 훌리건 들이 극우세력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훌리건을 포함한 극우세력들은 다음 달 15일 베를린에서 다시 시위를 할 계획이어서 대규모 충돌이 또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 시각 지구촌] 독일서 ‘반이슬람’ 시위…훌리건 가세
    • 입력 2014-10-28 23:38:04
    • 수정2014-10-29 00:35:48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독일에서 극우단체들이 대규모 반이슬람 시위에 나서면서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이번 시위에는 과격 축구팬인 훌리건들까지 대거 가세해 규모를 키웠는데요.

파리 연결해 알아봅니다.

김성모 특파원!

<리포트>

이번 극우 시위 참가자 수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고요?

네 시위대가 4천 900명에 육박한데 비해 경찰은 천명에 불과해 시위 진압이 쉽지 않았습니다.

지난달말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집회에는 3백 여명이 모였는데, 이번에는 참가자가 그 10배가 넘었습니다.

이 집회를 계획한 단체는 '살라피스트를 반대하는 훌리건'이란 조직입니다.

시위는 이슬람 과격세력인 살라피스트 뿐 아니라 외국인은 떠나라는 등의 외국인 혐오 발언이 이어지며 격렬해지고 극우화됐습니다.

이에 경찰도 물대포까지 쏘며 이들을 진압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경찰차가 전복되고 경찰 49명이 다쳤습니다.

<녹취> 크리스토프 길레스 (독일 경찰 대변인) : "시위대가 돌과 화염병을 던져 상황을 진정시키려 물대포를 사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처럼 독일에서 극우 세력이 득세하는 이유가 뭡니까?

먼저 경제 침체가 길어지며 이민자들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또 자생적 테러리스트인 이른바 '외로운 늑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도 극우주의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슬람 가운데는 극단주의자인 살라피스트는 지난 2011년 3천 8백여 명에서 지난해는 5천 5백여 명으로 늘었는데요.

지난 8일엔 함부르크에서 쿠르드족과 이슬람 극단주의를 지지하는 측이 충돌해 10여 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이런 요인들 때문에 극우주의에 동조하는 사람도 늘고 있는데요.

특히 이번엔 훌리건들이 대거 합세해 훌리건 들이 극우세력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훌리건을 포함한 극우세력들은 다음 달 15일 베를린에서 다시 시위를 할 계획이어서 대규모 충돌이 또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