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사 ‘이순신 장군 영정’ 교체 요구 논란

입력 2014.10.29 (09:40) 수정 2014.10.2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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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남 아산 현충사에 봉안된 충무공 이순신 장군 영정은 우리 정부가 인정한 표준영정입니다.

이 표준 영정이 일제 강점기 친일 화가의 작품이라며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화 '명량'의 흥행으로 평일에도 많은 참배객이 찾는 아산 현충사.

이곳의 이순신 장군 영정은 고 장우성 화백이 1953년에 제작한 것으로, 20년 뒤인 1973년 문화공보부는 충무공 표준 영정으로 지정했습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장 화백이 친일인사라며 표준영정의 교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운학(민족문제연구소) : "친일에 적극적으로 협력했다는 명백한 증 거가 있구요. 그런 인물이 이순신 장군의 영정을 그렸다는 것은 정말 말이 안 되고."

표준 영정을 관리하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는 신중합니다.

영정이 훼손되거나, 인물을 다르게 표현했다는 새로운 근거 등이 나올 경우에만 지정 해제 심의를 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며, 2010년 현충사 관리사무소가 표준 영정 지정 해제를 신청했을 때도 부결시켰습니다.

그러나 최근 국정감사에서도 열 넉 점의 표준영정이 김기창, 김은호 등 친일화가의 작품이라며, 심의 규정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정식(의원/새정치민주연합) : "우리 국민정서를 감안해서 친일 잔재를 청산한다는 측면에서 심의규정을 신속하게 개정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이순신 장군의 표준 영정 교체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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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충사 ‘이순신 장군 영정’ 교체 요구 논란
    • 입력 2014-10-29 09:42:10
    • 수정2014-10-29 10: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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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남 아산 현충사에 봉안된 충무공 이순신 장군 영정은 우리 정부가 인정한 표준영정입니다.

이 표준 영정이 일제 강점기 친일 화가의 작품이라며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화 '명량'의 흥행으로 평일에도 많은 참배객이 찾는 아산 현충사.

이곳의 이순신 장군 영정은 고 장우성 화백이 1953년에 제작한 것으로, 20년 뒤인 1973년 문화공보부는 충무공 표준 영정으로 지정했습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장 화백이 친일인사라며 표준영정의 교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운학(민족문제연구소) : "친일에 적극적으로 협력했다는 명백한 증 거가 있구요. 그런 인물이 이순신 장군의 영정을 그렸다는 것은 정말 말이 안 되고."

표준 영정을 관리하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는 신중합니다.

영정이 훼손되거나, 인물을 다르게 표현했다는 새로운 근거 등이 나올 경우에만 지정 해제 심의를 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며, 2010년 현충사 관리사무소가 표준 영정 지정 해제를 신청했을 때도 부결시켰습니다.

그러나 최근 국정감사에서도 열 넉 점의 표준영정이 김기창, 김은호 등 친일화가의 작품이라며, 심의 규정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정식(의원/새정치민주연합) : "우리 국민정서를 감안해서 친일 잔재를 청산한다는 측면에서 심의규정을 신속하게 개정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이순신 장군의 표준 영정 교체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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