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공격적 투자 결정…주가는 6% 급락

입력 2014.10.30 (06:18) 수정 2014.10.30 (07: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세계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이 기업인수 등을 통해 더 공격적으로 사업영역을 넓혀 갈 구상을 밝혔다.

하지만,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페이스북의 실적이 악화될 것을 우려하면서 주식 매도에 나서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29일(이하 현지시간) 페이스북이 전날 애널리스트 등과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비용 증가를 두려워하지 않고 공격적인 투자를 할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올 3분기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9% 늘어나는 등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동시에 비용 지출도 41%나 증가했다.

페이스북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콘퍼런스콜에서 10년 이상의 장기적인 관점을 거론하면서 공격적인 투자를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가상현실, 인공지능, 인터넷을 통한 사람 간 연결 등을 투자방향으로 제시했다.

그는 제품이 사업성을 갖추기 위한 분수령으로 '이용자 10억 명'을 제시하고 "우리는 5년 내에 이 분수령에 도달할 수 있는 일련의 서비스가 있다"고 말했다. 과감한 투자를 통해 이들 서비스를 궤도에 올려놓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고재무책임자인 데이비드 웨너는 올해 연간 비용 지출이 작년보다 75%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비용 증가의 이유로 능력 있는 엔지니어를 채용하고 기업 인수에 큰 비용을 투자할 계획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최근 몇 년 동안 과감한 투자를 통해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올 초부터 추진한 메시지전달 서비스 '와츠앱' 인수를 이번 달 초 마무리했으며 지난 7월에는 가상 헤드셋 제조업체인 '오큘러스 VR'도 사들였다. 인수 대금은 각각 190억 달러, 20억 달러였다.

페이스북이 공격적인 인수에 나서는 것은 증가하는 가입자를 토대로 큰돈을 벌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페이스북은 경쟁업체인 트위터의 이용자 증가가 둔화하는 것과 달리 회원 수가 크게 늘고 있다.

매월 한 번 이상 접속하는 사용자가 9월 말 기준 13억 5천만 명으로 3개월 새 3천300만 명이 증가했다.

매일 접속하는 이용자도 3개월 동안 3천500만 명이 늘어 8억 6천400만 명이 됐다.

전체 이용자 중 매일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율은 64%에 이른다.

페이스북은 마케팅 목표를 모바일 기기에 둬 왔으며, 이에 따라 모바일 기기에서 나오는 수입은 전체 수입의 66%까지 올라갔다.

1년 전에 절반에도 못 미치는 49%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도약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라이벌 인터넷 업체들과의 경쟁이 있지만, 페이스북의 모바일 사업 성장 가능성은 크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과감한 투자 계획을 접한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차원의 실적 악화를 걱정하면서 주식 매도에 나섰다.

이날 페이스북의 주가는 전날보다 6% 이상 떨어져 마감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페이스북 공격적 투자 결정…주가는 6% 급락
    • 입력 2014-10-30 06:18:06
    • 수정2014-10-30 07:55:07
    연합뉴스
세계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이 기업인수 등을 통해 더 공격적으로 사업영역을 넓혀 갈 구상을 밝혔다.

하지만,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페이스북의 실적이 악화될 것을 우려하면서 주식 매도에 나서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29일(이하 현지시간) 페이스북이 전날 애널리스트 등과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비용 증가를 두려워하지 않고 공격적인 투자를 할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올 3분기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9% 늘어나는 등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동시에 비용 지출도 41%나 증가했다.

페이스북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콘퍼런스콜에서 10년 이상의 장기적인 관점을 거론하면서 공격적인 투자를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가상현실, 인공지능, 인터넷을 통한 사람 간 연결 등을 투자방향으로 제시했다.

그는 제품이 사업성을 갖추기 위한 분수령으로 '이용자 10억 명'을 제시하고 "우리는 5년 내에 이 분수령에 도달할 수 있는 일련의 서비스가 있다"고 말했다. 과감한 투자를 통해 이들 서비스를 궤도에 올려놓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고재무책임자인 데이비드 웨너는 올해 연간 비용 지출이 작년보다 75%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비용 증가의 이유로 능력 있는 엔지니어를 채용하고 기업 인수에 큰 비용을 투자할 계획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최근 몇 년 동안 과감한 투자를 통해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올 초부터 추진한 메시지전달 서비스 '와츠앱' 인수를 이번 달 초 마무리했으며 지난 7월에는 가상 헤드셋 제조업체인 '오큘러스 VR'도 사들였다. 인수 대금은 각각 190억 달러, 20억 달러였다.

페이스북이 공격적인 인수에 나서는 것은 증가하는 가입자를 토대로 큰돈을 벌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페이스북은 경쟁업체인 트위터의 이용자 증가가 둔화하는 것과 달리 회원 수가 크게 늘고 있다.

매월 한 번 이상 접속하는 사용자가 9월 말 기준 13억 5천만 명으로 3개월 새 3천300만 명이 증가했다.

매일 접속하는 이용자도 3개월 동안 3천500만 명이 늘어 8억 6천400만 명이 됐다.

전체 이용자 중 매일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율은 64%에 이른다.

페이스북은 마케팅 목표를 모바일 기기에 둬 왔으며, 이에 따라 모바일 기기에서 나오는 수입은 전체 수입의 66%까지 올라갔다.

1년 전에 절반에도 못 미치는 49%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도약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라이벌 인터넷 업체들과의 경쟁이 있지만, 페이스북의 모바일 사업 성장 가능성은 크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과감한 투자 계획을 접한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차원의 실적 악화를 걱정하면서 주식 매도에 나섰다.

이날 페이스북의 주가는 전날보다 6% 이상 떨어져 마감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