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납치 문제’ 평양 회담…입장차 확연

입력 2014.10.30 (06:18) 수정 2014.10.30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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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인 납치 문제에 관한 북한측 조사결과를 협의하기 위해 10년만에 평양을 방문한 일본정부 대표단이 이틀간의 회담을 마쳤습니다.

하지만 납치문제를 바라보는 양측 입장이 확연히 달라 해결방안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도쿄에서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평양시내 출입국 사업국 건물에 일본인 납치문제 특별조사위원회 사무실 간판이 보입니다.

조사위원장을 맡은 서대하 국가안전보위부 부부장 등 고위책임자들이 직접 나서 일본대표단과 이틀간 그간의 조사결과를 협의했습니다.

북한측은 이례적으로 특별조사위원회 간부진과 사무실을 언론에 공개하고 일본인 행방불명자 등 4개 분과별로 나눠 진행중인 조사현황을 설명했습니다.

<녹취> 김현철(북한 국토환경보호성 국장) : "유골분과를 구성해 일본인 묘지와 매장지를 전면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조사방향에 대한 양측 입장은 확연히 다릅니다.

북한측은 납치 피해자 문제는 과거 일단락된 사안이라는 관점에서 전후 잔류일본인과 일본인배우자의 생존여부나 유골 확인 등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일본정부는 12명의 납치피해자 생존확인과 귀국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거듭 강조하고, 다른 결과는 1차 공식보고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이하라(일본 외무성 아시아국장) : "(납치피해자) 조사를 신속히 진행해 결과를 통보하도록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북한은 회담을 통해 결과보고에 상응하는 대가로 대북 경제 제재의 추가 해제를 요청하고 있지만, 일본이 원하는 납치 피해자 문제의 해결은 결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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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인 납치 문제’ 평양 회담…입장차 확연
    • 입력 2014-10-30 06:20:14
    • 수정2014-10-30 07: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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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인 납치 문제에 관한 북한측 조사결과를 협의하기 위해 10년만에 평양을 방문한 일본정부 대표단이 이틀간의 회담을 마쳤습니다.

하지만 납치문제를 바라보는 양측 입장이 확연히 달라 해결방안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도쿄에서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평양시내 출입국 사업국 건물에 일본인 납치문제 특별조사위원회 사무실 간판이 보입니다.

조사위원장을 맡은 서대하 국가안전보위부 부부장 등 고위책임자들이 직접 나서 일본대표단과 이틀간 그간의 조사결과를 협의했습니다.

북한측은 이례적으로 특별조사위원회 간부진과 사무실을 언론에 공개하고 일본인 행방불명자 등 4개 분과별로 나눠 진행중인 조사현황을 설명했습니다.

<녹취> 김현철(북한 국토환경보호성 국장) : "유골분과를 구성해 일본인 묘지와 매장지를 전면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조사방향에 대한 양측 입장은 확연히 다릅니다.

북한측은 납치 피해자 문제는 과거 일단락된 사안이라는 관점에서 전후 잔류일본인과 일본인배우자의 생존여부나 유골 확인 등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일본정부는 12명의 납치피해자 생존확인과 귀국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거듭 강조하고, 다른 결과는 1차 공식보고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이하라(일본 외무성 아시아국장) : "(납치피해자) 조사를 신속히 진행해 결과를 통보하도록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북한은 회담을 통해 결과보고에 상응하는 대가로 대북 경제 제재의 추가 해제를 요청하고 있지만, 일본이 원하는 납치 피해자 문제의 해결은 결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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