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남북 2차 고위급 접촉 ‘무산’…북 “전단살포 중단”

입력 2014.10.30 (07:10) 수정 2014.10.3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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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이 합의하고 우리가 오늘 열자고 제안했던 2차 고위급 접촉이 결국 대북 전단 문제에 걸려 불발됐습니다.

정부는 11월 초까지 열기로 한 합의는 일단 유효하다고 밝혔는데요, 워낙 입장차가 커서 전망이 쉽지 않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새벽 서해 군통신선을 통해 온 북한의 답변은 또다시 전단 살포를 중단하라는 요구였습니다.

고위급 접촉을 개최할지 전단 살포에 계속 매달릴지 남 측이 양자 택일하라는 겁니다.

우리 정부가 전단 살포를 방임하면서 회담을 무산시키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며, 책임도 떠넘겼습니다.

정부는 이에 대해 오늘 고위급 접촉은 일단 개최가 어려워졌다고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특히, 전단 살포 중단을 전제조건으로 삼는데 동의할 수 없다며, 북한이야말로 진정성을 보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인터뷰> 임병철(통일부 대변인) : "북한이 진정으로 남북관계를 개선시키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통일부는 오늘 접촉은 불발됐지만, 다음달 초까지 열기로 한 합의는 계속 유효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 단계에서 전통문을 보내는 등 별도의 조치는 취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문성묵(한국전략문제연구소 연구위원) : "북측도 대화가 필요해서 나왔기 때문에 다시금 태도 변화를 통해 대화에 응해올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현재로선 전단 살포에 대한 남북의 입장차가 워낙 커서 회담 개최를 둘러싼 신경전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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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남북 2차 고위급 접촉 ‘무산’…북 “전단살포 중단”
    • 입력 2014-10-30 07:11:26
    • 수정2014-10-30 07: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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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이 합의하고 우리가 오늘 열자고 제안했던 2차 고위급 접촉이 결국 대북 전단 문제에 걸려 불발됐습니다.

정부는 11월 초까지 열기로 한 합의는 일단 유효하다고 밝혔는데요, 워낙 입장차가 커서 전망이 쉽지 않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새벽 서해 군통신선을 통해 온 북한의 답변은 또다시 전단 살포를 중단하라는 요구였습니다.

고위급 접촉을 개최할지 전단 살포에 계속 매달릴지 남 측이 양자 택일하라는 겁니다.

우리 정부가 전단 살포를 방임하면서 회담을 무산시키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며, 책임도 떠넘겼습니다.

정부는 이에 대해 오늘 고위급 접촉은 일단 개최가 어려워졌다고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특히, 전단 살포 중단을 전제조건으로 삼는데 동의할 수 없다며, 북한이야말로 진정성을 보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인터뷰> 임병철(통일부 대변인) : "북한이 진정으로 남북관계를 개선시키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통일부는 오늘 접촉은 불발됐지만, 다음달 초까지 열기로 한 합의는 계속 유효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 단계에서 전통문을 보내는 등 별도의 조치는 취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문성묵(한국전략문제연구소 연구위원) : "북측도 대화가 필요해서 나왔기 때문에 다시금 태도 변화를 통해 대화에 응해올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현재로선 전단 살포에 대한 남북의 입장차가 워낙 커서 회담 개최를 둘러싼 신경전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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