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도 막지 못한 ‘한신 JS 원정 징크스’

입력 2014.10.30 (07:23) 수정 2014.10.3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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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에서 더 힘을 냈던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 구원왕 오승환(32·한신 타이거스)도 한신의 일본시리즈 원정 징크스를 끊지 못했다.

한신은 29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일본시리즈 5차전 원정경기에서 연장 10회 혈전 끝에 2-5로 패했다.

일본시리즈 원정 경기 8연패의 사슬을 이날도 끊어내지 못했다.

한신은 1985년 11월 2일 세이부 라이온스 구장에서 열린 세이부와 일본시리즈 6차전에서 승리하며 4승 2패로 일본 프로야구를 제패했다.

이는 한신의 '최근' 마지막 일본시리즈 원정 경기 승리 기록으로 남아있다.

18년 만에 일본시리즈 무대를 밟은 2003년에는 다이에 호크스(소프트뱅크 전신)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다 3승 4패로 무릎을 꿇었다. 그해 한신은 홈에서 열린 3경기를 모두 이겼고, 원정 경기는 네 차례 모두 패했다.

2005년 다시 일본시리즈에 올라 지바롯데 마린스와 맞섰으나 4패로 물러났다. 이중 2경기를 원정길에서 치렀다.

29년 만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퍼시픽리그 우승팀 소프트뱅크와 맞선 한신은 또 원정 징크스에 발목이 잡혀 1승 3패로 밀렸다.

25일 홈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1차전을 승리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던 한신은 홈 2차전을 내준 후 후쿠오카로 이동했다.

그리고 28일과 29일 열린 3·4차전을 내리 내주며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몰렸다. 이제 한걸음 더 물러나면 한신은 2014일본시리즈 패자로 남는다.

수호신 오승환을 내세웠던 29일 4차전 패배가 정말 뼈아팠다.

한신은 이날 1회말 두 점을 먼저 내줬지만 3회초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투수전을 펼치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와다 유타카 한신 감독은 9회말 등판한 안도 유아를 10회말에도 올렸다. 안도는 선두타자 아카시 겐지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우치카와 세이치를 1루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후속타자 혼다 유이치의 포수쪽 번트가 야수선택이 되면서 1사 1·2루의 어려운 상황이 됐다.

그제야 와다 감독은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오승환은 마쓰다 노부히로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나카무라 아키라에게 통한의 우월 끝내기 3점포를 허용했다.

나카무라 타석 때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파울 팁을 잡지 못한 포수 후지이 아키히토의 수비도 아쉬웠다.

이날 패전 투수는 안도다. 오승환은 블론 세이브도 기록하지 않았다.

하지만 앞선 포스트시즌 7경기 등판에서 늘 팀의 승리구를 던지고 환호했던 오승환이 이날은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고 쓸쓸하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신에게는 최악의 시나리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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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승환도 막지 못한 ‘한신 JS 원정 징크스’
    • 입력 2014-10-30 07:23:02
    • 수정2014-10-30 14:53:16
    연합뉴스
포스트시즌에서 더 힘을 냈던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 구원왕 오승환(32·한신 타이거스)도 한신의 일본시리즈 원정 징크스를 끊지 못했다.

한신은 29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일본시리즈 5차전 원정경기에서 연장 10회 혈전 끝에 2-5로 패했다.

일본시리즈 원정 경기 8연패의 사슬을 이날도 끊어내지 못했다.

한신은 1985년 11월 2일 세이부 라이온스 구장에서 열린 세이부와 일본시리즈 6차전에서 승리하며 4승 2패로 일본 프로야구를 제패했다.

이는 한신의 '최근' 마지막 일본시리즈 원정 경기 승리 기록으로 남아있다.

18년 만에 일본시리즈 무대를 밟은 2003년에는 다이에 호크스(소프트뱅크 전신)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다 3승 4패로 무릎을 꿇었다. 그해 한신은 홈에서 열린 3경기를 모두 이겼고, 원정 경기는 네 차례 모두 패했다.

2005년 다시 일본시리즈에 올라 지바롯데 마린스와 맞섰으나 4패로 물러났다. 이중 2경기를 원정길에서 치렀다.

29년 만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퍼시픽리그 우승팀 소프트뱅크와 맞선 한신은 또 원정 징크스에 발목이 잡혀 1승 3패로 밀렸다.

25일 홈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1차전을 승리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던 한신은 홈 2차전을 내준 후 후쿠오카로 이동했다.

그리고 28일과 29일 열린 3·4차전을 내리 내주며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몰렸다. 이제 한걸음 더 물러나면 한신은 2014일본시리즈 패자로 남는다.

수호신 오승환을 내세웠던 29일 4차전 패배가 정말 뼈아팠다.

한신은 이날 1회말 두 점을 먼저 내줬지만 3회초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투수전을 펼치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와다 유타카 한신 감독은 9회말 등판한 안도 유아를 10회말에도 올렸다. 안도는 선두타자 아카시 겐지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우치카와 세이치를 1루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후속타자 혼다 유이치의 포수쪽 번트가 야수선택이 되면서 1사 1·2루의 어려운 상황이 됐다.

그제야 와다 감독은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오승환은 마쓰다 노부히로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나카무라 아키라에게 통한의 우월 끝내기 3점포를 허용했다.

나카무라 타석 때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파울 팁을 잡지 못한 포수 후지이 아키히토의 수비도 아쉬웠다.

이날 패전 투수는 안도다. 오승환은 블론 세이브도 기록하지 않았다.

하지만 앞선 포스트시즌 7경기 등판에서 늘 팀의 승리구를 던지고 환호했던 오승환이 이날은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고 쓸쓸하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신에게는 최악의 시나리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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