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다가오는데…저소득층 연탄 지원 ‘뚝’

입력 2014.10.30 (07:25) 수정 2014.10.3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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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저소득층의 겨울 나기를 위해 연탄 은행이 연탄 후원을 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올해는 도움의 손길이 크게 줄어 외상으로 연탄을 구입해 지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나마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홀로 살아가는 장애인 정혁수 씨, 연탄은행의 도움을 받아 매년 겨울을 보냈는데 지금 남아 있는 연탄은 30여 장에 불과합니다.

연탄을 때고 있기 때문에 이마저도 곧 바닥이 납니다.

<인터뷰> 정혁수(54세) : "작년에 때고 남은 거예요. 3~4일 땔 것(연탄) 밖에 없어요."

장애인 박광희씨도 창고에 남아 있는 100장 정도의 연탄을 보면 불안합니다.

예년같으면 벌써 연탄이 지원됐어야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릅니다.

<인터뷰> 박광회(66세) : "조마조마 하죠. 겨울에 (연탄이) 떨어지면, 추울때 떨어지면...조마조마 하죠."

연탄은행의 기부가 줄면서 저소득층 가정들은 겨울 나기가 비상입니다.

충북지역의 경우 지난해 이맘때 2만 2천장의 연탄을 후원받았는데, 올해는 1/4 수준인 6천장에 불과합니다.

서울과 인천, 전주 등도 지난해보다 최고 1/4 까지 급감했습니다.

연탄은행은 급한대로 외상으로 연탄을 구입해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점용(충북 연탄은행) : "지금 연탄을 가져다주지 않으면 어르신들이 겨울을 날 수 없어서 외상으로라도 연탄을 공급해서"

연탄은행은 올해 전국적으로 16만 8천 가구에 연탄 1억3천만 장을 지원할 계획이지만, 지금까지 기부된 연탄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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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은 다가오는데…저소득층 연탄 지원 ‘뚝’
    • 입력 2014-10-30 07:28:07
    • 수정2014-10-30 07:5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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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저소득층의 겨울 나기를 위해 연탄 은행이 연탄 후원을 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올해는 도움의 손길이 크게 줄어 외상으로 연탄을 구입해 지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나마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홀로 살아가는 장애인 정혁수 씨, 연탄은행의 도움을 받아 매년 겨울을 보냈는데 지금 남아 있는 연탄은 30여 장에 불과합니다.

연탄을 때고 있기 때문에 이마저도 곧 바닥이 납니다.

<인터뷰> 정혁수(54세) : "작년에 때고 남은 거예요. 3~4일 땔 것(연탄) 밖에 없어요."

장애인 박광희씨도 창고에 남아 있는 100장 정도의 연탄을 보면 불안합니다.

예년같으면 벌써 연탄이 지원됐어야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릅니다.

<인터뷰> 박광회(66세) : "조마조마 하죠. 겨울에 (연탄이) 떨어지면, 추울때 떨어지면...조마조마 하죠."

연탄은행의 기부가 줄면서 저소득층 가정들은 겨울 나기가 비상입니다.

충북지역의 경우 지난해 이맘때 2만 2천장의 연탄을 후원받았는데, 올해는 1/4 수준인 6천장에 불과합니다.

서울과 인천, 전주 등도 지난해보다 최고 1/4 까지 급감했습니다.

연탄은행은 급한대로 외상으로 연탄을 구입해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점용(충북 연탄은행) : "지금 연탄을 가져다주지 않으면 어르신들이 겨울을 날 수 없어서 외상으로라도 연탄을 공급해서"

연탄은행은 올해 전국적으로 16만 8천 가구에 연탄 1억3천만 장을 지원할 계획이지만, 지금까지 기부된 연탄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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