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 8연패! 김애경·주옥 “오래할 줄 몰랐다”

입력 2014.10.30 (10:08) 수정 2014.10.3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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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 8년 연속 금메달 획득에 성공한 김애경-주옥(이상 서울·NH농협은행)은 정구에서 손꼽히는 '장기 짝꿍'이자 최고의 호흡을 과시하는 복식조다.

실업팀 NH농협은행에서 인연을 맺은 이들은 29일 제주 연정정구장에서 열린 제95회 전국체전 여자복식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2007년부터 전국체전에서 함께 금메달을 따낸 것이다.

김애경은 "옆에 파트너가 잘 해줘서 고맙다"고 했고 주옥 역시 "경기를 잘 못했는데 애경 언니가 잘 이끌어준 덕분"이라며 서로에게 공을 돌렸다.

둘이 나가면 금메달 따는 게 공식처럼 여겨질 만큼 당연하게 받아들여지지만, 김애경은 "매년 금메달 따는 과정도 그렇고 부담감 때문에 힘도 든다"며 혀를 내둘렀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안면은 있던 사이지만 이들이 한솥밥을 먹은 것은 실업팀에서다.

김애경과 주옥 모두 "처음엔 이렇게 오랫동안 같이 뛸 줄은 몰랐다"며 웃었다.

주옥은 "애경 언니는 공격적인 성향이고 나는 수비적인 성향이 강해서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력뿐 아니라 성격에서도 잘 맞는다는 게 둘의 말이다.

김애경은 "쉬는 날에 같이 영화도 보고 따로 만나기도 한다"며 "이제는 말하지 않고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라고 자랑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역시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복식 시상대 맨 위에 올랐을 때다. 이로써 4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의 한을 풀었다.

주옥은 "국내 대회에서 팀으로 우승한 것도 기억에 남지만 인천 아시안게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4년 전 우승하지 못해서 더욱 기뻤다"고 털어놨다.

김애경은 "광저우 때 복식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해 정말 아쉬웠는데 인천에서 아쉬움을 제대로 풀었다"고 파트너와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언제까지 함께 하고 싶으냐고 물으니 한 살 많은 김애경이 은퇴할 때까지 서로 파트너를 하고 싶다고 입을 모은다.

주옥은 "다른 선수들이 이루지 못한 것을 애경 언니와 세우고 싶다"고 강조했다.

올해 국내 대회는 전국체전으로 끝이지만 내년에도 쉬지 않고 찰떡 호흡을 과시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일단 내년 4월께 국가대표 선발전에 뽑혀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서 입상하는 게 이들의 공통 목표다.

김애경은 "앞으로 나가는 대회에서 딸 수 있는 한 최대한의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옥은 "내년 국제대회에서 복식, 단체전에서 함께 금메달을 따 2관왕에 오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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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구 8연패! 김애경·주옥 “오래할 줄 몰랐다”
    • 입력 2014-10-30 10:08:31
    • 수정2014-10-30 16:21:30
    연합뉴스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 8년 연속 금메달 획득에 성공한 김애경-주옥(이상 서울·NH농협은행)은 정구에서 손꼽히는 '장기 짝꿍'이자 최고의 호흡을 과시하는 복식조다.

실업팀 NH농협은행에서 인연을 맺은 이들은 29일 제주 연정정구장에서 열린 제95회 전국체전 여자복식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2007년부터 전국체전에서 함께 금메달을 따낸 것이다.

김애경은 "옆에 파트너가 잘 해줘서 고맙다"고 했고 주옥 역시 "경기를 잘 못했는데 애경 언니가 잘 이끌어준 덕분"이라며 서로에게 공을 돌렸다.

둘이 나가면 금메달 따는 게 공식처럼 여겨질 만큼 당연하게 받아들여지지만, 김애경은 "매년 금메달 따는 과정도 그렇고 부담감 때문에 힘도 든다"며 혀를 내둘렀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안면은 있던 사이지만 이들이 한솥밥을 먹은 것은 실업팀에서다.

김애경과 주옥 모두 "처음엔 이렇게 오랫동안 같이 뛸 줄은 몰랐다"며 웃었다.

주옥은 "애경 언니는 공격적인 성향이고 나는 수비적인 성향이 강해서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력뿐 아니라 성격에서도 잘 맞는다는 게 둘의 말이다.

김애경은 "쉬는 날에 같이 영화도 보고 따로 만나기도 한다"며 "이제는 말하지 않고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라고 자랑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역시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복식 시상대 맨 위에 올랐을 때다. 이로써 4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의 한을 풀었다.

주옥은 "국내 대회에서 팀으로 우승한 것도 기억에 남지만 인천 아시안게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4년 전 우승하지 못해서 더욱 기뻤다"고 털어놨다.

김애경은 "광저우 때 복식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해 정말 아쉬웠는데 인천에서 아쉬움을 제대로 풀었다"고 파트너와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언제까지 함께 하고 싶으냐고 물으니 한 살 많은 김애경이 은퇴할 때까지 서로 파트너를 하고 싶다고 입을 모은다.

주옥은 "다른 선수들이 이루지 못한 것을 애경 언니와 세우고 싶다"고 강조했다.

올해 국내 대회는 전국체전으로 끝이지만 내년에도 쉬지 않고 찰떡 호흡을 과시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일단 내년 4월께 국가대표 선발전에 뽑혀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서 입상하는 게 이들의 공통 목표다.

김애경은 "앞으로 나가는 대회에서 딸 수 있는 한 최대한의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옥은 "내년 국제대회에서 복식, 단체전에서 함께 금메달을 따 2관왕에 오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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