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가짜 한국 상품 해외 수출까지

입력 2014.10.30 (12:20) 수정 2014.10.3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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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업체들이 우리 제품을 복제해 메이드 인 코리아를 붙여 세계로 내다 팔고 있습니다.

차 부품부터 식음료까지 종류를 가리지 않는데 일부는 우리 나라에 수입까지 되고 있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의 한 자동차 부품업소.

벽으로 위장된 비밀문을 통과하자 거대한 창고가 나옵니다.

라디에이터 그릴부터 오일 필터까지... 수십종 부품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한국 자동차업체 로고가 찍혀있지만, 전부 중국에서 만들어진 가짜입니다.

<녹취> 중국 경찰 : "이건 (가짜) 한국 브랜드죠. 그들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중국 제품은 없어요."

이렇게 적발되는 업소가 매달 10여 곳, 하지만, 가짜 부품 판매가 줄기는 커녕, 최근 들어선 해외로 수출까지 이뤄집니다.

<인터뷰> 유명철(현대모비스 중국지사 부지사장) : "유럽이나 특히 북미에 있는 법인들도 중국에서 수출되는 가짜 제품을 현지에서도 단속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해 왔습니다.)"

이 대형 쇼핑몰에서는 한국 유명 브랜드 의류가 인기리에 팔리고 있습니다.

판매대에 버젓이 내놓은 티셔츠, 가짜입니다.

<녹취> "(이거 진품인가요?) 잘 모릅니다.”

이런 곳에서 팔리는 가짜 의류가 우리나라로 밀수되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인터뷰> 원상연(블랙야크 중국지사장) : "지금 각 브랜드에서 가장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 그 '짝퉁'에 대한 부분이고요."

한글로 선명하게 바나나맛 우유라고 적혀있습니다.

중국산 제품인데, 한국산처럼 보이기 위한 꼼수입니다.

지난해 3백억 원이었던 이 업체의 중국 매출은 이런 모방 제품이 계속 늘면서 올해 들어 40%나 줄었습니다.

조금만 인기를 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중국산 가짜 상품, 세계 시장에서 뛰는 우리 기업들의 큰 골칫거리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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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산 가짜 한국 상품 해외 수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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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4-10-30 13: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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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업체들이 우리 제품을 복제해 메이드 인 코리아를 붙여 세계로 내다 팔고 있습니다.

차 부품부터 식음료까지 종류를 가리지 않는데 일부는 우리 나라에 수입까지 되고 있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의 한 자동차 부품업소.

벽으로 위장된 비밀문을 통과하자 거대한 창고가 나옵니다.

라디에이터 그릴부터 오일 필터까지... 수십종 부품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한국 자동차업체 로고가 찍혀있지만, 전부 중국에서 만들어진 가짜입니다.

<녹취> 중국 경찰 : "이건 (가짜) 한국 브랜드죠. 그들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중국 제품은 없어요."

이렇게 적발되는 업소가 매달 10여 곳, 하지만, 가짜 부품 판매가 줄기는 커녕, 최근 들어선 해외로 수출까지 이뤄집니다.

<인터뷰> 유명철(현대모비스 중국지사 부지사장) : "유럽이나 특히 북미에 있는 법인들도 중국에서 수출되는 가짜 제품을 현지에서도 단속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해 왔습니다.)"

이 대형 쇼핑몰에서는 한국 유명 브랜드 의류가 인기리에 팔리고 있습니다.

판매대에 버젓이 내놓은 티셔츠, 가짜입니다.

<녹취> "(이거 진품인가요?) 잘 모릅니다.”

이런 곳에서 팔리는 가짜 의류가 우리나라로 밀수되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인터뷰> 원상연(블랙야크 중국지사장) : "지금 각 브랜드에서 가장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 그 '짝퉁'에 대한 부분이고요."

한글로 선명하게 바나나맛 우유라고 적혀있습니다.

중국산 제품인데, 한국산처럼 보이기 위한 꼼수입니다.

지난해 3백억 원이었던 이 업체의 중국 매출은 이런 모방 제품이 계속 늘면서 올해 들어 40%나 줄었습니다.

조금만 인기를 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중국산 가짜 상품, 세계 시장에서 뛰는 우리 기업들의 큰 골칫거리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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