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운전자 상대 ‘고의 사고’ 일당 적발

입력 2014.10.30 (12:22) 수정 2014.10.3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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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면허가 취소되면 도로교통공단의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이때 차를 몰고 오는 운전자가 많습니다.

이런 무면허 운전자를 뒤쫓아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합의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양민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횡단 보도에 멈춘 차량에 한 남성이 스스로 부딪힌 뒤 길가에 나뒹굽니다.

좁은 도로에서 중앙선에 바짝 붙어 접근하던 차를 피하려 방향을 돌리자 행인이 쓰러져 있습니다.

고의로 사고를 내고 돈을 뜯어내는 '자해 공갈단'의 사고 장면입니다.

차를 몰던 운전자들은 면허가 취소돼 도로교통공단에서 교육을 받은 뒤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인터뷰> 조대현(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차량에 블랙박스가 설치돼 있지 않은 사람. 그리고 승용차가 아닌 트럭이나 봉고차 같은 생계형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범행했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일당 14명이 지난 2012년부터 81명에게 뜯어낸 돈이 5억 4천여만 원에 달합니다.

같이 교육을 받으며 면허 취소자만 골라내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녹취> 교통사고 사기 피해자 : "나는 경황이 없으니까. 뭐 차로 치지도 않았는데, 아 죽겠다는데 어떻게 해요."

대부분 충청권에서 범행을 저지른 이들은 전국에 비슷한 전문 사기단이 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녹취> 교통사고 사기 피의자 : "다른 지역에 다 있으니까. 그 사람들이 저희가 가면 못 들어오게 하거든요."

경찰은 또다른 피해자가 있는 지를 추궁하는 한편 다른 지역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양민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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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면허 운전자 상대 ‘고의 사고’ 일당 적발
    • 입력 2014-10-30 12:23:17
    • 수정2014-10-30 13: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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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면허가 취소되면 도로교통공단의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이때 차를 몰고 오는 운전자가 많습니다.

이런 무면허 운전자를 뒤쫓아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합의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양민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횡단 보도에 멈춘 차량에 한 남성이 스스로 부딪힌 뒤 길가에 나뒹굽니다.

좁은 도로에서 중앙선에 바짝 붙어 접근하던 차를 피하려 방향을 돌리자 행인이 쓰러져 있습니다.

고의로 사고를 내고 돈을 뜯어내는 '자해 공갈단'의 사고 장면입니다.

차를 몰던 운전자들은 면허가 취소돼 도로교통공단에서 교육을 받은 뒤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인터뷰> 조대현(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차량에 블랙박스가 설치돼 있지 않은 사람. 그리고 승용차가 아닌 트럭이나 봉고차 같은 생계형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범행했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일당 14명이 지난 2012년부터 81명에게 뜯어낸 돈이 5억 4천여만 원에 달합니다.

같이 교육을 받으며 면허 취소자만 골라내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녹취> 교통사고 사기 피해자 : "나는 경황이 없으니까. 뭐 차로 치지도 않았는데, 아 죽겠다는데 어떻게 해요."

대부분 충청권에서 범행을 저지른 이들은 전국에 비슷한 전문 사기단이 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녹취> 교통사고 사기 피의자 : "다른 지역에 다 있으니까. 그 사람들이 저희가 가면 못 들어오게 하거든요."

경찰은 또다른 피해자가 있는 지를 추궁하는 한편 다른 지역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양민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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