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4년 만에 내려앉은 학교 건물

입력 2014.10.30 (12:28) 수정 2014.10.3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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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민간 자본을 들여 학교 시설을 지은지 4년 만에 건축물 보수와 사용제한이 요구된다면, 제대로 지었다고 할 수 없겠지요.

이같은 부실공사 의혹에, 교육청과 학교 측은 변변한 대책없이 임시 사용을 승인해 안전 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간 자본으로 지은지 4년된 경북 포항의 한 초등학교 점심시간.

북적여야 할 급식실에선 몇몇 학생들만 밥을 먹고 있습니다.

나머지 학생들은 교실에서 도시락을 먹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재원/박정우 : "저는 급식실이 위험해서 도시락 싸왔구요. 친구들하고 같이 먹지 못하는 게 조금 서운해요."

학교 건물이 수분을 함유한 연약 지반 위에 지어져 건물이 가라앉는 침하현상이 나타나 안전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실시한 건물 안전 심사 결과 급식실은 D, 급식실과 교실을 연결하는 통로는 E등급을 받았습니다.

학부모들은 학교 철거와 재시공, 전학 대책을 요구하며 나흘째 급식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엄정수(양덕초 안전비상대책위) : "계속해서 언제까지 안전진단만 할건지 부모들은 하루하루 피가 말라요"

경북교육청은, 시설보수계획이 다음달 나온다며 현재 임시 사용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녹취> 경북교육청 관계자 : "본관동은 연약층이 10미터 정도라 파일을 박았고, 저쪽은 지질조사하니까 30미터 정도 돼 파일을 안 하고"

감사원이 감사에 나섰지만 학교 당국의 안전 불감증 속에 아이들은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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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교 4년 만에 내려앉은 학교 건물
    • 입력 2014-10-30 12:29:58
    • 수정2014-10-30 13: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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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민간 자본을 들여 학교 시설을 지은지 4년 만에 건축물 보수와 사용제한이 요구된다면, 제대로 지었다고 할 수 없겠지요.

이같은 부실공사 의혹에, 교육청과 학교 측은 변변한 대책없이 임시 사용을 승인해 안전 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간 자본으로 지은지 4년된 경북 포항의 한 초등학교 점심시간.

북적여야 할 급식실에선 몇몇 학생들만 밥을 먹고 있습니다.

나머지 학생들은 교실에서 도시락을 먹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재원/박정우 : "저는 급식실이 위험해서 도시락 싸왔구요. 친구들하고 같이 먹지 못하는 게 조금 서운해요."

학교 건물이 수분을 함유한 연약 지반 위에 지어져 건물이 가라앉는 침하현상이 나타나 안전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실시한 건물 안전 심사 결과 급식실은 D, 급식실과 교실을 연결하는 통로는 E등급을 받았습니다.

학부모들은 학교 철거와 재시공, 전학 대책을 요구하며 나흘째 급식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엄정수(양덕초 안전비상대책위) : "계속해서 언제까지 안전진단만 할건지 부모들은 하루하루 피가 말라요"

경북교육청은, 시설보수계획이 다음달 나온다며 현재 임시 사용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녹취> 경북교육청 관계자 : "본관동은 연약층이 10미터 정도라 파일을 박았고, 저쪽은 지질조사하니까 30미터 정도 돼 파일을 안 하고"

감사원이 감사에 나섰지만 학교 당국의 안전 불감증 속에 아이들은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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