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스 펄펄’ 삼성, 중위권 도약 노린다

입력 2014.10.30 (13:29) 수정 2014.10.3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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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명가' 서울 삼성이 최근 실력 발휘를 하고 있는 리오 라이온스(27·206㎝)의 활약을 앞세워 연패 사슬을 끊고 중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이상민 감독에게 새로 지휘봉을 맡긴 삼성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체 1순위 외국인 선수로 라이온스를 선발하고 국내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2순위로 김준일(22·201㎝)을 뽑아 전력 보강을 알차게 했다는 평을 들었다.

김준일은 정규리그 8경기에서 평균 11점, 3.4리바운드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라이온스의 부진은 시즌 초반 삼성의 발걸음을 무겁게 했다.

대부분의 국내 팀들이 외국인 선수에게 바라는 골밑 플레이보다 외곽을 겉돌며 팀에 별로 보탬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주위에서는 '잘못 뽑은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고 이상민 감독 역시 라이온스보다 2라운드에서 선발한 키스 클랜턴을 중용하기 시작했다.

이때 변수가 생겼다. 클랜턴이 왼쪽 발 부위 골절상으로 팀을 떠나게 되면서 라이온스 혼자 남게 된 것이다.

대체 외국인 선수를 금방 구하지 못한 삼성은 24일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부터 29일 부산 KT 전까지 세 경기를 외국인 선수 한 명만으로 버텨야 했다.

이상민 감독은 "라이온스가 혼자 많은 시간을 소화하다 보면 흥이 나서 자신감을 되찾게 될 수도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고 그의 바람대로 라이온스는 세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32점, 17리바운드를 기록했고 26일 원주 동부를 상대로는 23점, 19리바운드의 성적을 냈다.

하지만 두 경기에서 모두 팀이 패해 고개를 숙인 라이온스는 29일 KT와의 경기에서는 1쿼터에만 12점을 넣으며 활약한 끝에 팀의 4연패를 끊었다. 라이온스의 개인 기록은 29점, 13리바운드였다.

물론 혼자 많은 시간을 소화하며 공격이 그에게 집중된 덕을 본 기록이기는 하지만 시즌 초반의 자신감이 없고 불안해 보이던 모습은 사라졌다.

이상윤 상명대 감독 겸 SPOTV 해설위원은 "아직 골밑에서 하는 플레이는 미숙하지만 개인 기량 자체는 좋은 선수"라며 "이상민 감독도 시즌 초반 몇 경기를 치르면서 라이온스의 활용법을 파악했기 때문에 라이온스의 활약이 시즌 초반에 비해 많이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삼성은 클랜턴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애센소 앰핌을 낙점하고 영입 절차에 들어갔다. 이르면 11월6일 원주 동부와의 경기부터 뛸 것으로 보인다.

라이온스가 살아나고 대체 외국인 선수 합류를 앞둔 삼성이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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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온스 펄펄’ 삼성, 중위권 도약 노린다
    • 입력 2014-10-30 13:29:37
    • 수정2014-10-30 21:27:08
    연합뉴스
'농구 명가' 서울 삼성이 최근 실력 발휘를 하고 있는 리오 라이온스(27·206㎝)의 활약을 앞세워 연패 사슬을 끊고 중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이상민 감독에게 새로 지휘봉을 맡긴 삼성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체 1순위 외국인 선수로 라이온스를 선발하고 국내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2순위로 김준일(22·201㎝)을 뽑아 전력 보강을 알차게 했다는 평을 들었다.

김준일은 정규리그 8경기에서 평균 11점, 3.4리바운드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라이온스의 부진은 시즌 초반 삼성의 발걸음을 무겁게 했다.

대부분의 국내 팀들이 외국인 선수에게 바라는 골밑 플레이보다 외곽을 겉돌며 팀에 별로 보탬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주위에서는 '잘못 뽑은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고 이상민 감독 역시 라이온스보다 2라운드에서 선발한 키스 클랜턴을 중용하기 시작했다.

이때 변수가 생겼다. 클랜턴이 왼쪽 발 부위 골절상으로 팀을 떠나게 되면서 라이온스 혼자 남게 된 것이다.

대체 외국인 선수를 금방 구하지 못한 삼성은 24일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부터 29일 부산 KT 전까지 세 경기를 외국인 선수 한 명만으로 버텨야 했다.

이상민 감독은 "라이온스가 혼자 많은 시간을 소화하다 보면 흥이 나서 자신감을 되찾게 될 수도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고 그의 바람대로 라이온스는 세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32점, 17리바운드를 기록했고 26일 원주 동부를 상대로는 23점, 19리바운드의 성적을 냈다.

하지만 두 경기에서 모두 팀이 패해 고개를 숙인 라이온스는 29일 KT와의 경기에서는 1쿼터에만 12점을 넣으며 활약한 끝에 팀의 4연패를 끊었다. 라이온스의 개인 기록은 29점, 13리바운드였다.

물론 혼자 많은 시간을 소화하며 공격이 그에게 집중된 덕을 본 기록이기는 하지만 시즌 초반의 자신감이 없고 불안해 보이던 모습은 사라졌다.

이상윤 상명대 감독 겸 SPOTV 해설위원은 "아직 골밑에서 하는 플레이는 미숙하지만 개인 기량 자체는 좋은 선수"라며 "이상민 감독도 시즌 초반 몇 경기를 치르면서 라이온스의 활용법을 파악했기 때문에 라이온스의 활약이 시즌 초반에 비해 많이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삼성은 클랜턴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애센소 앰핌을 낙점하고 영입 절차에 들어갔다. 이르면 11월6일 원주 동부와의 경기부터 뛸 것으로 보인다.

라이온스가 살아나고 대체 외국인 선수 합류를 앞둔 삼성이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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