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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양적완화 중단 선언 후 엔저 전망 엇갈려
입력 2014.10.30 (13:54) 수정 2014.10.30 (19:04) 연합뉴스
미국이 29일(현지시간) 제3차 양적 완화(QE) 프로그램의 종료를 선언하고 나서 일본에서는 엔화 약세가 한층 탄력을 받으리라는 전망과,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for a considerable time) 이어가기로 한 대목과 "노동시장 상황도 약간 개선됐다"며 경제 상황을 낙관한 대목 중 무게 중심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예상은 나뉘었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의 취재에 응한 시마미네 요시키요 다이이치세이메이(第一生命) 경제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달러당 108∼109엔대인 엔화 가치가 연내에 달러당 115엔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시마미네는 "(연준이) 저금리 정책을 상당기간 유지한다고 한 것은 예상대로였지만 미국 고용 정세에 대한 낙관적인 평가를 하고, 앞으로 경제지표에 따라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을 거론한 것은 다소 놀라웠다"며 "금융시장은 미국 국채 수익률(금리)과 달러 가치 상승의 여지가 확대될 것으로 의식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 1월 FOMC 발표문에서 '저금리정책을 상당기간 유지한다'는 문구가 빠지면 내년 3월 미국의 금리 인상이 시작될 수 있다고 예상하고, 미·일 간 금리차가 확대함으로써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이는 손길이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마이즈미 미쓰오 다이와증권 수석 환율전략가는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FOMC 발표에 포함됨으로써 향후 달러 매수는 확대될 전망이지만, 엔화는 일본의 추가 금융완화 예상 속에 매도세가 강해질 것이라며 앞으로 1개월간 달러당 110엔까지 엔화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 경제의 전망이 밝기 때문에 앞으로도 달러 매수가 확대될 것이며, 일본에서는 연말까지 추가 소비세율 인상(8→10%)이 결정될 공산이 크기에 경기부양을 위해 일본은행이 추가 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엔 매도를 재촉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NHK는 "외환 시장에서 올해 여름 이후 미국의 '제로 금리' 정책이 내년 초에 해제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 아래 일시적으로 달러당 110엔대까지 엔저가 급속히 진행됐기 때문에 엔화 약세가 한층 더 진행될 가능성은 작다는 견해도 있다"고 소개했다.

또 일본의 시장분석 전문가인 도시마 이쓰오씨는 닛케이에 실은 기고문에서 "미국의 양적 완화가 종료되고 초점이 미국의 금리 인상 쪽으로 변화하는 시장의 저류를 보면 중기적인 엔저 추세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이번 FOMC 발표에 따른 엔화 약세의 움직임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FOMC 결과에 대한 예측에서 '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한다'는 표현이 제거될 것이라는 견해가 많았기에 '유지한다'는 표현이 남은 것이 의외라는 느낌이 시장에 남아 있다"며 "이 점을 중시하면 미국의 금리 인상은 '아직'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FOMC 결과가 곧바로 반영된 30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일단 빠르게 하락했다. 30일 낮 12시45분 현재, 엔화 가치는 전날 대비 0.9엔 이상 떨어진 달러당 109.05엔을 기록했다.
  • 미 양적완화 중단 선언 후 엔저 전망 엇갈려
    • 입력 2014-10-30 13:54:56
    • 수정2014-10-30 19:04:00
    연합뉴스
미국이 29일(현지시간) 제3차 양적 완화(QE) 프로그램의 종료를 선언하고 나서 일본에서는 엔화 약세가 한층 탄력을 받으리라는 전망과,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for a considerable time) 이어가기로 한 대목과 "노동시장 상황도 약간 개선됐다"며 경제 상황을 낙관한 대목 중 무게 중심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예상은 나뉘었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의 취재에 응한 시마미네 요시키요 다이이치세이메이(第一生命) 경제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달러당 108∼109엔대인 엔화 가치가 연내에 달러당 115엔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시마미네는 "(연준이) 저금리 정책을 상당기간 유지한다고 한 것은 예상대로였지만 미국 고용 정세에 대한 낙관적인 평가를 하고, 앞으로 경제지표에 따라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을 거론한 것은 다소 놀라웠다"며 "금융시장은 미국 국채 수익률(금리)과 달러 가치 상승의 여지가 확대될 것으로 의식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 1월 FOMC 발표문에서 '저금리정책을 상당기간 유지한다'는 문구가 빠지면 내년 3월 미국의 금리 인상이 시작될 수 있다고 예상하고, 미·일 간 금리차가 확대함으로써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이는 손길이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마이즈미 미쓰오 다이와증권 수석 환율전략가는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FOMC 발표에 포함됨으로써 향후 달러 매수는 확대될 전망이지만, 엔화는 일본의 추가 금융완화 예상 속에 매도세가 강해질 것이라며 앞으로 1개월간 달러당 110엔까지 엔화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 경제의 전망이 밝기 때문에 앞으로도 달러 매수가 확대될 것이며, 일본에서는 연말까지 추가 소비세율 인상(8→10%)이 결정될 공산이 크기에 경기부양을 위해 일본은행이 추가 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엔 매도를 재촉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NHK는 "외환 시장에서 올해 여름 이후 미국의 '제로 금리' 정책이 내년 초에 해제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 아래 일시적으로 달러당 110엔대까지 엔저가 급속히 진행됐기 때문에 엔화 약세가 한층 더 진행될 가능성은 작다는 견해도 있다"고 소개했다.

또 일본의 시장분석 전문가인 도시마 이쓰오씨는 닛케이에 실은 기고문에서 "미국의 양적 완화가 종료되고 초점이 미국의 금리 인상 쪽으로 변화하는 시장의 저류를 보면 중기적인 엔저 추세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이번 FOMC 발표에 따른 엔화 약세의 움직임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FOMC 결과에 대한 예측에서 '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한다'는 표현이 제거될 것이라는 견해가 많았기에 '유지한다'는 표현이 남은 것이 의외라는 느낌이 시장에 남아 있다"며 "이 점을 중시하면 미국의 금리 인상은 '아직'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FOMC 결과가 곧바로 반영된 30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일단 빠르게 하락했다. 30일 낮 12시45분 현재, 엔화 가치는 전날 대비 0.9엔 이상 떨어진 달러당 109.05엔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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