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심장’ 이상훈, 두산 투수 코치로 간다

입력 2014.10.30 (17:14) 수정 2014.10.3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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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마' 이상훈(43)이 친정팀 LG 트윈스가 아닌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야구 지도자로 첫 걸음을 뗀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30일 "이상훈 투수코치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아직 계약을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포스트시즌이 끝나면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말 김성근 감독의 부름을 받고 독립야구단인 고양 원더스의 투수코치로 그라운드에 복귀한 이 코치는 원더스가 해체되고 김 감독이 지난 25일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사령탑으로 선임되면서 한화 코치진으로 합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의 한화행 이전에 김태형 두산 신임 감독이 직접 이 코치에게 영입 의사를 전했고, 이 코치도 이미 두산 합류 쪽으로 마음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 출신인 이 코치는 1993년 당시 프로야구 신인 역대 최고 계약금인 1억8천만원을 받고 LG에 입단, 국내 최고의 좌완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1994년에는 18승(8패)을 기록하며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1995년에는 다승왕(20승5패)을 차지했다.

마무리로 보직을 바꾼 1997년에는 47세이브로 구원왕에 올랐다.

1998년에는 주니치 드래곤스로 이적해 일본프로야구 무대에 올랐고, 이어 2000년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해 국내 선수로는 최초로 한·미·일 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했다.

2002년 LG로 복귀한 그는 2004년 SK로 트레이드됐고, 결국 그해 선수 생활을 끝냈다.

2002년 LG 사령탑이었던 김성근 감독과 맺은 사제의 연으로 은퇴 후 8년 만에 원더스 코치로 그라운드에 돌아왔던 이 코치는 이제 프로 지도자 데뷔를 눈앞에 뒀다.

두산 구단은 전통적으로 약세를 보인 좌완 투수들의 발굴 및 육성에 이 코치가 힘을 보태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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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심장’ 이상훈, 두산 투수 코치로 간다
    • 입력 2014-10-30 17:14:41
    • 수정2014-10-30 17:30:54
    연합뉴스
'야생마' 이상훈(43)이 친정팀 LG 트윈스가 아닌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야구 지도자로 첫 걸음을 뗀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30일 "이상훈 투수코치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아직 계약을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포스트시즌이 끝나면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말 김성근 감독의 부름을 받고 독립야구단인 고양 원더스의 투수코치로 그라운드에 복귀한 이 코치는 원더스가 해체되고 김 감독이 지난 25일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사령탑으로 선임되면서 한화 코치진으로 합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의 한화행 이전에 김태형 두산 신임 감독이 직접 이 코치에게 영입 의사를 전했고, 이 코치도 이미 두산 합류 쪽으로 마음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 출신인 이 코치는 1993년 당시 프로야구 신인 역대 최고 계약금인 1억8천만원을 받고 LG에 입단, 국내 최고의 좌완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1994년에는 18승(8패)을 기록하며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1995년에는 다승왕(20승5패)을 차지했다.

마무리로 보직을 바꾼 1997년에는 47세이브로 구원왕에 올랐다.

1998년에는 주니치 드래곤스로 이적해 일본프로야구 무대에 올랐고, 이어 2000년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해 국내 선수로는 최초로 한·미·일 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했다.

2002년 LG로 복귀한 그는 2004년 SK로 트레이드됐고, 결국 그해 선수 생활을 끝냈다.

2002년 LG 사령탑이었던 김성근 감독과 맺은 사제의 연으로 은퇴 후 8년 만에 원더스 코치로 그라운드에 돌아왔던 이 코치는 이제 프로 지도자 데뷔를 눈앞에 뒀다.

두산 구단은 전통적으로 약세를 보인 좌완 투수들의 발굴 및 육성에 이 코치가 힘을 보태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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