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병원마다 무료 독감백신 ‘바닥’ 초비상

입력 2014.10.30 (18:52) 수정 2014.10.3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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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노인들은 동네 병·의원에서도 독감 예방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수요 예측 실패로 보건소와 병원마다 보유한 백신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비상에 걸렸다.

30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보건소, 보건지소, 위탁의료기관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독감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만 50세에서 만 64세 미만 장애인과 기초생활수급자는 보건소와 보건지소에서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올해부터 만 75세 이상 노인들은 자치구가 지정한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독감 접종을 받을 수 있다. 광주는 북구 78곳, 광산구 68곳, 남구 38곳, 서구 35곳, 동구 28곳이다.

북구는 현재까지 2만4천900여명이 접종을 마치고 900여개의 백신이 남아있으며 광산구는 1만7천명, 서구는 600명 분의 백신이 남아있는 상태다.

그러나 남구(1만6천명)와 동구(1만8천명)는 확보한 백신을 모두 소진한 상태다. 위탁의료기관 일부도 백신이 모두 소진되거나 재고가 바닥날 형편이다.

이로 인해 노인들이 가까운 병원에 들렀다가 보건소나 다른 병원을 또다시 찾아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요양병원은 불과 16곳이 위탁기관으로 지정돼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직접 찾는 형편이다.

노인들의 편의를 위해 올해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했지만 지자체와 병원의 수요 예측이 잘못되면서 불편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충분한 자료를 토대로 사전에 수요 예측이 가능했는데도 지자체가 의료기관에만 백신 확보를 맡기면서 문제가 불거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홍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대부분의 노인들이 여전히 보건소에 몰려 장시간 대기하는 불편도 빚어지고 있다.

광주시의 한 관계자는 "처음 제도가 시행되면서 충분한 자료가 없는 의료기관들이 수요 예측을 잘못해 벌어진 일로 판단된다"며 "의료기관과 협의해 백신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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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건소·병원마다 무료 독감백신 ‘바닥’ 초비상
    • 입력 2014-10-30 18:52:30
    • 수정2014-10-31 16:59:21
    연합뉴스
올해부터 노인들은 동네 병·의원에서도 독감 예방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수요 예측 실패로 보건소와 병원마다 보유한 백신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비상에 걸렸다.

30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보건소, 보건지소, 위탁의료기관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독감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만 50세에서 만 64세 미만 장애인과 기초생활수급자는 보건소와 보건지소에서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올해부터 만 75세 이상 노인들은 자치구가 지정한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독감 접종을 받을 수 있다. 광주는 북구 78곳, 광산구 68곳, 남구 38곳, 서구 35곳, 동구 28곳이다.

북구는 현재까지 2만4천900여명이 접종을 마치고 900여개의 백신이 남아있으며 광산구는 1만7천명, 서구는 600명 분의 백신이 남아있는 상태다.

그러나 남구(1만6천명)와 동구(1만8천명)는 확보한 백신을 모두 소진한 상태다. 위탁의료기관 일부도 백신이 모두 소진되거나 재고가 바닥날 형편이다.

이로 인해 노인들이 가까운 병원에 들렀다가 보건소나 다른 병원을 또다시 찾아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요양병원은 불과 16곳이 위탁기관으로 지정돼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직접 찾는 형편이다.

노인들의 편의를 위해 올해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했지만 지자체와 병원의 수요 예측이 잘못되면서 불편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충분한 자료를 토대로 사전에 수요 예측이 가능했는데도 지자체가 의료기관에만 백신 확보를 맡기면서 문제가 불거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홍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대부분의 노인들이 여전히 보건소에 몰려 장시간 대기하는 불편도 빚어지고 있다.

광주시의 한 관계자는 "처음 제도가 시행되면서 충분한 자료가 없는 의료기관들이 수요 예측을 잘못해 벌어진 일로 판단된다"며 "의료기관과 협의해 백신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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