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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송환 중국군 유해 안장시설 가보니…
입력 2014.10.30 (19:06) 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30일 처음으로 일반에 개방한 랴오닝성 선양(瀋陽) 시의 '항미원조(抗美援朝)열사능원' 내 중국군 유해 안장 시설은 크게 지상부와 지하부로 나뉘어 있었다.

지상에는 가로 1m, 세로 3m 크기의 검은색 화강암 138개를 이어 만든 담으로 둘러싸인 대형 광장이 조성됐다.

이 광장의 중심에는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 문양과 '평화 만세'라는 문구가 새겨진 장식물이 있는 조각상이 세워졌다.

'열사영명장(烈士英名墻)'으로 이름 붙여진 화강암 담에는 현재까지 중국 당국이 공식 확인한 한국전쟁 당시 사망·실종했거나 정전 이후 북한의 재건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숨진 중국군 장병과 노무자 19만 7천653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중국 정부는 민정부와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명의의 설명문에서 "열사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정신을 널리 알리려고 열사영명장을 세웠다"며 "원형으로 세운 이 담은 귀환, 집결, 평화, 승리를 상징한다"고 밝혔다.

광장의 지하에는 1천여 개의, 유골함을 안장할 수 있는 시설이 별도로 건설됐으며 이곳은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었다.

중국 당국은 지난 3월 말 한국 정부가 송환한 중국군 유해 437구를 항미원조열사능원의 임시 안치시설에 7개월가량 보관해오다 지난 27~29일 새로 건립된 지하 안장 시설로 모두 옮겼다.

선양의 유명 관광지인 베이링(北陵)공원 동쪽에 자리 잡은 항미원조열사능원은 전체 부지면적이 24만㎡에 달하며 전쟁기념관과 기념비, 전사자 묘역, 광장, 녹지 등으로 구성돼 있다.

1951년 처음 건립돼 1999년 개축된 열사능원은 이번에 새로 건립된 지하 안장 시설과 광장 이외에도 중앙의 기념비를 둘러싸고 동·서·북 방향에 한국전쟁 전사자 가운데 중국 당국이 특급·1급 영웅 등으로 분류한 123명의 중국군 무덤이 있다.

한편, 중국 언론은 한·중의 공동 노력으로 자국 장병의 유해가 60여 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양국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한 추가 유해 송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 한국 정부 송환 중국군 유해 안장시설 가보니…
    • 입력 2014-10-30 19:06:04
    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30일 처음으로 일반에 개방한 랴오닝성 선양(瀋陽) 시의 '항미원조(抗美援朝)열사능원' 내 중국군 유해 안장 시설은 크게 지상부와 지하부로 나뉘어 있었다.

지상에는 가로 1m, 세로 3m 크기의 검은색 화강암 138개를 이어 만든 담으로 둘러싸인 대형 광장이 조성됐다.

이 광장의 중심에는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 문양과 '평화 만세'라는 문구가 새겨진 장식물이 있는 조각상이 세워졌다.

'열사영명장(烈士英名墻)'으로 이름 붙여진 화강암 담에는 현재까지 중국 당국이 공식 확인한 한국전쟁 당시 사망·실종했거나 정전 이후 북한의 재건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숨진 중국군 장병과 노무자 19만 7천653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중국 정부는 민정부와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명의의 설명문에서 "열사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정신을 널리 알리려고 열사영명장을 세웠다"며 "원형으로 세운 이 담은 귀환, 집결, 평화, 승리를 상징한다"고 밝혔다.

광장의 지하에는 1천여 개의, 유골함을 안장할 수 있는 시설이 별도로 건설됐으며 이곳은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었다.

중국 당국은 지난 3월 말 한국 정부가 송환한 중국군 유해 437구를 항미원조열사능원의 임시 안치시설에 7개월가량 보관해오다 지난 27~29일 새로 건립된 지하 안장 시설로 모두 옮겼다.

선양의 유명 관광지인 베이링(北陵)공원 동쪽에 자리 잡은 항미원조열사능원은 전체 부지면적이 24만㎡에 달하며 전쟁기념관과 기념비, 전사자 묘역, 광장, 녹지 등으로 구성돼 있다.

1951년 처음 건립돼 1999년 개축된 열사능원은 이번에 새로 건립된 지하 안장 시설과 광장 이외에도 중앙의 기념비를 둘러싸고 동·서·북 방향에 한국전쟁 전사자 가운데 중국 당국이 특급·1급 영웅 등으로 분류한 123명의 중국군 무덤이 있다.

한편, 중국 언론은 한·중의 공동 노력으로 자국 장병의 유해가 60여 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양국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한 추가 유해 송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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