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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계 파란 일으킨 ‘중학생 국대’ 김민석
입력 2014.10.30 (20:36) 수정 2014.10.30 (21:27) 연합뉴스
"뒤에 이어지는 경기도 주목해서 보셔야 할 겁니다."
제49회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둔 30일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만난 빙상 관계자들이 건넨 말이다.
취재진의 눈이 여자 1,000m에 출전한 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출신 박승희(화성시청) 등에게 집중된 가운데 이날 마지막 경기인 남자 1,500m에서는 중학생 선수가 태극마크를 다는 파란이 일어났다.
평촌중에 재학 중인 김민석은 남자 1,500m에서 1분51초56의 기록으로 장거리 빙속의 간판 이승훈(대한항공·1분50초93)에 이어 2위에 올라 2014-2015시즌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국가대표 선수 연령 제한이 없던 1990년대에는 이규혁, 여상엽 등 중학생이 대표팀에 들어가는 사례가 종종 있었으나 만 15세 이상으로 제한이 생긴 이후에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다.
하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중·장거리 기대주로 성장한 김민석이 이번 시즌 '중학생 국가대표'로 합류했다.
6살 때 스케이트를 시작한 그는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을 병행하다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스피드스케이팅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후 2012년 동계체전 남자 초등부 3관왕에 오른 데 이어 이듬해 중학부에 올라오자마자 동계체전에서 또 3관왕을 달성하는 등 또래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당시 그는 3,000m와 5,000m 등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나 1,500m에도 강점을 보여 최근 제2차 공인기록회에서는 1분50초53이라는 기록을 작성해 빙상계를 놀라게 했다.
한 빙상 관계자는 "남자 중·장거리에서 기존 국가대표급 선수를 제외하면 최근 가장 뛰어난 선수가 김민석"이라고 귀띔했다.
국가대표 선발이 확정된 뒤 연합뉴스와 만난 김민석은 "스피드스케이팅 경기를 할 때 느끼는 속도감이나 좋은 기록을 냈을 때의 쾌감이 매력"이라며 미소 지었다.
그는 "오늘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지만 최선을 다하면 국가대표가 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마음을 비우고 탔더니 더 잘된 것 같다"며 기쁨을 표현했다.
스케이팅을 할 때 부드럽고 낮은 자세를 스스로 강점이라고 꼽은 김민석은 힘겨운 장거리 종목을 소화하면서도 흐트러짐 없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는 '황제' 스벤 크라머르(네덜란드)를 롤 모델로 삼는다.
김민석은 "다른 선수들은 장거리 경기를 하다 보면 자세가 무너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크라머르는 그러지 않고 기록도 거의 처지지 않더라"며 닮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달 14일부터 일본 오비히로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대회에서 국가대표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김민석은 "그저 바라만 보던 큰 대회에 직접 출전할 수 있어 큰 경험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경기에 출전하는 것 만큼이나 "많이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대표팀에서 훈련하는 동안에는 다른 형들이 주말이나 훈련이 없을 때는 어떻게 지내는지를 가장 배우고 싶다"고 설명했다.
김민석은 이어 "선수로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는 것이 꿈이고, 이후에는 스케이트와 관련된 일을 하며 세계적으로도 나아갈 수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제49회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둔 30일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만난 빙상 관계자들이 건넨 말이다.
취재진의 눈이 여자 1,000m에 출전한 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출신 박승희(화성시청) 등에게 집중된 가운데 이날 마지막 경기인 남자 1,500m에서는 중학생 선수가 태극마크를 다는 파란이 일어났다.
평촌중에 재학 중인 김민석은 남자 1,500m에서 1분51초56의 기록으로 장거리 빙속의 간판 이승훈(대한항공·1분50초93)에 이어 2위에 올라 2014-2015시즌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국가대표 선수 연령 제한이 없던 1990년대에는 이규혁, 여상엽 등 중학생이 대표팀에 들어가는 사례가 종종 있었으나 만 15세 이상으로 제한이 생긴 이후에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다.
하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중·장거리 기대주로 성장한 김민석이 이번 시즌 '중학생 국가대표'로 합류했다.
6살 때 스케이트를 시작한 그는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을 병행하다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스피드스케이팅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후 2012년 동계체전 남자 초등부 3관왕에 오른 데 이어 이듬해 중학부에 올라오자마자 동계체전에서 또 3관왕을 달성하는 등 또래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당시 그는 3,000m와 5,000m 등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나 1,500m에도 강점을 보여 최근 제2차 공인기록회에서는 1분50초53이라는 기록을 작성해 빙상계를 놀라게 했다.
한 빙상 관계자는 "남자 중·장거리에서 기존 국가대표급 선수를 제외하면 최근 가장 뛰어난 선수가 김민석"이라고 귀띔했다.
국가대표 선발이 확정된 뒤 연합뉴스와 만난 김민석은 "스피드스케이팅 경기를 할 때 느끼는 속도감이나 좋은 기록을 냈을 때의 쾌감이 매력"이라며 미소 지었다.
그는 "오늘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지만 최선을 다하면 국가대표가 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마음을 비우고 탔더니 더 잘된 것 같다"며 기쁨을 표현했다.
스케이팅을 할 때 부드럽고 낮은 자세를 스스로 강점이라고 꼽은 김민석은 힘겨운 장거리 종목을 소화하면서도 흐트러짐 없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는 '황제' 스벤 크라머르(네덜란드)를 롤 모델로 삼는다.
김민석은 "다른 선수들은 장거리 경기를 하다 보면 자세가 무너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크라머르는 그러지 않고 기록도 거의 처지지 않더라"며 닮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달 14일부터 일본 오비히로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대회에서 국가대표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김민석은 "그저 바라만 보던 큰 대회에 직접 출전할 수 있어 큰 경험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경기에 출전하는 것 만큼이나 "많이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대표팀에서 훈련하는 동안에는 다른 형들이 주말이나 훈련이 없을 때는 어떻게 지내는지를 가장 배우고 싶다"고 설명했다.
김민석은 이어 "선수로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는 것이 꿈이고, 이후에는 스케이트와 관련된 일을 하며 세계적으로도 나아갈 수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 빙속계 파란 일으킨 ‘중학생 국대’ 김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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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10-30 20:36:02
- 수정2014-10-30 21:27:51
"뒤에 이어지는 경기도 주목해서 보셔야 할 겁니다."
제49회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둔 30일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만난 빙상 관계자들이 건넨 말이다.
취재진의 눈이 여자 1,000m에 출전한 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출신 박승희(화성시청) 등에게 집중된 가운데 이날 마지막 경기인 남자 1,500m에서는 중학생 선수가 태극마크를 다는 파란이 일어났다.
평촌중에 재학 중인 김민석은 남자 1,500m에서 1분51초56의 기록으로 장거리 빙속의 간판 이승훈(대한항공·1분50초93)에 이어 2위에 올라 2014-2015시즌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국가대표 선수 연령 제한이 없던 1990년대에는 이규혁, 여상엽 등 중학생이 대표팀에 들어가는 사례가 종종 있었으나 만 15세 이상으로 제한이 생긴 이후에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다.
하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중·장거리 기대주로 성장한 김민석이 이번 시즌 '중학생 국가대표'로 합류했다.
6살 때 스케이트를 시작한 그는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을 병행하다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스피드스케이팅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후 2012년 동계체전 남자 초등부 3관왕에 오른 데 이어 이듬해 중학부에 올라오자마자 동계체전에서 또 3관왕을 달성하는 등 또래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당시 그는 3,000m와 5,000m 등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나 1,500m에도 강점을 보여 최근 제2차 공인기록회에서는 1분50초53이라는 기록을 작성해 빙상계를 놀라게 했다.
한 빙상 관계자는 "남자 중·장거리에서 기존 국가대표급 선수를 제외하면 최근 가장 뛰어난 선수가 김민석"이라고 귀띔했다.
국가대표 선발이 확정된 뒤 연합뉴스와 만난 김민석은 "스피드스케이팅 경기를 할 때 느끼는 속도감이나 좋은 기록을 냈을 때의 쾌감이 매력"이라며 미소 지었다.
그는 "오늘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지만 최선을 다하면 국가대표가 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마음을 비우고 탔더니 더 잘된 것 같다"며 기쁨을 표현했다.
스케이팅을 할 때 부드럽고 낮은 자세를 스스로 강점이라고 꼽은 김민석은 힘겨운 장거리 종목을 소화하면서도 흐트러짐 없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는 '황제' 스벤 크라머르(네덜란드)를 롤 모델로 삼는다.
김민석은 "다른 선수들은 장거리 경기를 하다 보면 자세가 무너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크라머르는 그러지 않고 기록도 거의 처지지 않더라"며 닮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달 14일부터 일본 오비히로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대회에서 국가대표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김민석은 "그저 바라만 보던 큰 대회에 직접 출전할 수 있어 큰 경험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경기에 출전하는 것 만큼이나 "많이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대표팀에서 훈련하는 동안에는 다른 형들이 주말이나 훈련이 없을 때는 어떻게 지내는지를 가장 배우고 싶다"고 설명했다.
김민석은 이어 "선수로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는 것이 꿈이고, 이후에는 스케이트와 관련된 일을 하며 세계적으로도 나아갈 수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제49회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둔 30일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만난 빙상 관계자들이 건넨 말이다.
취재진의 눈이 여자 1,000m에 출전한 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출신 박승희(화성시청) 등에게 집중된 가운데 이날 마지막 경기인 남자 1,500m에서는 중학생 선수가 태극마크를 다는 파란이 일어났다.
평촌중에 재학 중인 김민석은 남자 1,500m에서 1분51초56의 기록으로 장거리 빙속의 간판 이승훈(대한항공·1분50초93)에 이어 2위에 올라 2014-2015시즌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국가대표 선수 연령 제한이 없던 1990년대에는 이규혁, 여상엽 등 중학생이 대표팀에 들어가는 사례가 종종 있었으나 만 15세 이상으로 제한이 생긴 이후에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다.
하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중·장거리 기대주로 성장한 김민석이 이번 시즌 '중학생 국가대표'로 합류했다.
6살 때 스케이트를 시작한 그는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을 병행하다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스피드스케이팅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후 2012년 동계체전 남자 초등부 3관왕에 오른 데 이어 이듬해 중학부에 올라오자마자 동계체전에서 또 3관왕을 달성하는 등 또래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당시 그는 3,000m와 5,000m 등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나 1,500m에도 강점을 보여 최근 제2차 공인기록회에서는 1분50초53이라는 기록을 작성해 빙상계를 놀라게 했다.
한 빙상 관계자는 "남자 중·장거리에서 기존 국가대표급 선수를 제외하면 최근 가장 뛰어난 선수가 김민석"이라고 귀띔했다.
국가대표 선발이 확정된 뒤 연합뉴스와 만난 김민석은 "스피드스케이팅 경기를 할 때 느끼는 속도감이나 좋은 기록을 냈을 때의 쾌감이 매력"이라며 미소 지었다.
그는 "오늘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지만 최선을 다하면 국가대표가 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마음을 비우고 탔더니 더 잘된 것 같다"며 기쁨을 표현했다.
스케이팅을 할 때 부드럽고 낮은 자세를 스스로 강점이라고 꼽은 김민석은 힘겨운 장거리 종목을 소화하면서도 흐트러짐 없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는 '황제' 스벤 크라머르(네덜란드)를 롤 모델로 삼는다.
김민석은 "다른 선수들은 장거리 경기를 하다 보면 자세가 무너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크라머르는 그러지 않고 기록도 거의 처지지 않더라"며 닮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달 14일부터 일본 오비히로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대회에서 국가대표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김민석은 "그저 바라만 보던 큰 대회에 직접 출전할 수 있어 큰 경험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경기에 출전하는 것 만큼이나 "많이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대표팀에서 훈련하는 동안에는 다른 형들이 주말이나 훈련이 없을 때는 어떻게 지내는지를 가장 배우고 싶다"고 설명했다.
김민석은 이어 "선수로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는 것이 꿈이고, 이후에는 스케이트와 관련된 일을 하며 세계적으로도 나아갈 수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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