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천억 원 상당 해상유 빼돌린 일당 검거

입력 2014.10.30 (21:36) 수정 2014.10.30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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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가 천억 원 어치가 넘는 면세 해상유를 빼돌려 공장 등에 팔아온 5개 조직 100여 명이 검거됐습니다.

해상유는 황 성분이 높은 탓에 환경오염을 일으키기 때문에 육상에선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선박들로 가득한 부산항.

경찰이 폐기물 운반 차량을 급습해 운전자를 체포합니다.

차량에 실린 건 이른바 '해상유'로 불리는 고유황 벙커 C유 입니다.

외항선과 원양어선이 운항용으로 쓰는 기름으로, 황 함량이 일반 제품의 13배를 넘어 육상에선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인터뷰> 김용호(한국석유관리원 과장) : "이산화황 등 환경오염 물질이 다량 배출됩니다. 대기 중에 많이 배출되면 산성비를 내려서 토양을 산성화시키는 환경오염 물질입니다."

급유업체 대표 김모 씨 등 100여 명은 이런 해상유 1억700만 리터, 시가 1100억 원 어치를 빼돌렸습니다.

이 해상유를 경기도와 경북 등지의 염색공장과 화훼단지 등에 보일러용 기름으로 시세의 반값에 팔아 넘겼습니다.

<녹취> 김OO(해상유 불법 운송업자/음성 변조) : "(이 해상유를 사겠다는 사람이 많나 봐요?) 가격이 저렴하니까, 찾는 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 정상 벙커C유 제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의 줄도산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인터뷰> 이재원(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광역수사대장) : "피의자들의 해상유 불법 유통으로 인하여 경기북부 지역의 정품 벙커C유 유통 구조가 완전히 붕괴됐습니다."

경찰은 해상유를 빼돌려 판 혐의로 급유업자와 조직폭력배 등 17명을 구속하고 80여 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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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가 천억 원 상당 해상유 빼돌린 일당 검거
    • 입력 2014-10-30 20:47:05
    • 수정2014-10-30 21:59:46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시가 천억 원 어치가 넘는 면세 해상유를 빼돌려 공장 등에 팔아온 5개 조직 100여 명이 검거됐습니다.

해상유는 황 성분이 높은 탓에 환경오염을 일으키기 때문에 육상에선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선박들로 가득한 부산항.

경찰이 폐기물 운반 차량을 급습해 운전자를 체포합니다.

차량에 실린 건 이른바 '해상유'로 불리는 고유황 벙커 C유 입니다.

외항선과 원양어선이 운항용으로 쓰는 기름으로, 황 함량이 일반 제품의 13배를 넘어 육상에선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인터뷰> 김용호(한국석유관리원 과장) : "이산화황 등 환경오염 물질이 다량 배출됩니다. 대기 중에 많이 배출되면 산성비를 내려서 토양을 산성화시키는 환경오염 물질입니다."

급유업체 대표 김모 씨 등 100여 명은 이런 해상유 1억700만 리터, 시가 1100억 원 어치를 빼돌렸습니다.

이 해상유를 경기도와 경북 등지의 염색공장과 화훼단지 등에 보일러용 기름으로 시세의 반값에 팔아 넘겼습니다.

<녹취> 김OO(해상유 불법 운송업자/음성 변조) : "(이 해상유를 사겠다는 사람이 많나 봐요?) 가격이 저렴하니까, 찾는 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 정상 벙커C유 제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의 줄도산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인터뷰> 이재원(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광역수사대장) : "피의자들의 해상유 불법 유통으로 인하여 경기북부 지역의 정품 벙커C유 유통 구조가 완전히 붕괴됐습니다."

경찰은 해상유를 빼돌려 판 혐의로 급유업자와 조직폭력배 등 17명을 구속하고 80여 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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