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영화관’ 수도권에 집중…지방 노인들 소외

입력 2014.10.30 (21:39) 수정 2014.10.30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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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억의 영화를 볼 수 있는 어르신들의 문화공간, '실버 영화관'이 한해 수십만 명의 노인들이 찾을 정도로 인기입니다.

달리 보면 노인들이 즐길만한 문화 콘텐츠가 그만큼 부족하단 뜻인데, 그나마 있는 '실버 영화관'도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지방 노인들은 소외되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극장 로비가 머리 희끗희끗한 노인 관객들로 붐빕니다.

상영작을 알리는 게시판은 수십 년 전 추억의 영화로 가득합니다.

55살 이상이면 관람료 2천 원을 내고 보는 이른바 '실버 영화관'입니다.

<인터뷰> 권창범(75세/영화 관람객) : "프로(영화) 바뀔 때마다 거의 오는 편이지. 옛날 명화. 추억의 명화인데. 내용도 좋고 옛날 회상도 하고"

이 '실버 영화관'에선 영화 대신 추억의 노래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흥겨운 옛 노래에 박수와 어깨춤이 절로 나옵니다.

이 노인 관객들을 안내하고 영화관 설비를 운영하는 직원도 모두 노인입니다.

<인터뷰> 고대현(66세/영사기 기사) : "생활에 활력도 있고 일한다는 게 좋은 거죠. 옛날에 일했던 기억도 생각이 나고"

이런 '실버 영화관'은 전국에 9곳.

지난해에만 40만 명가량의 노인 관객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지만 영화관의 3분의 2가 수도권에 몰려있습니다.

<인터뷰> 김은주('실버 영화관' 대표) : "지방분들이 기차표 끊고 와서 영화 보시고 돌아가시는데요. 서울에 있는 분들을 너무 부러워하십니다. 앞으로는 이런 공간들이 지방에도 좀 퍼졌으면"

지난해 기준으로 65(예순다섯)살 이상 고령인구는 638만 명.

지방 노인들을 위한 문화공간 확대가 절실해 보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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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버 영화관’ 수도권에 집중…지방 노인들 소외
    • 입력 2014-10-30 20:47:05
    • 수정2014-10-30 21:59:47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추억의 영화를 볼 수 있는 어르신들의 문화공간, '실버 영화관'이 한해 수십만 명의 노인들이 찾을 정도로 인기입니다.

달리 보면 노인들이 즐길만한 문화 콘텐츠가 그만큼 부족하단 뜻인데, 그나마 있는 '실버 영화관'도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지방 노인들은 소외되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극장 로비가 머리 희끗희끗한 노인 관객들로 붐빕니다.

상영작을 알리는 게시판은 수십 년 전 추억의 영화로 가득합니다.

55살 이상이면 관람료 2천 원을 내고 보는 이른바 '실버 영화관'입니다.

<인터뷰> 권창범(75세/영화 관람객) : "프로(영화) 바뀔 때마다 거의 오는 편이지. 옛날 명화. 추억의 명화인데. 내용도 좋고 옛날 회상도 하고"

이 '실버 영화관'에선 영화 대신 추억의 노래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흥겨운 옛 노래에 박수와 어깨춤이 절로 나옵니다.

이 노인 관객들을 안내하고 영화관 설비를 운영하는 직원도 모두 노인입니다.

<인터뷰> 고대현(66세/영사기 기사) : "생활에 활력도 있고 일한다는 게 좋은 거죠. 옛날에 일했던 기억도 생각이 나고"

이런 '실버 영화관'은 전국에 9곳.

지난해에만 40만 명가량의 노인 관객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지만 영화관의 3분의 2가 수도권에 몰려있습니다.

<인터뷰> 김은주('실버 영화관' 대표) : "지방분들이 기차표 끊고 와서 영화 보시고 돌아가시는데요. 서울에 있는 분들을 너무 부러워하십니다. 앞으로는 이런 공간들이 지방에도 좀 퍼졌으면"

지난해 기준으로 65(예순다섯)살 이상 고령인구는 638만 명.

지방 노인들을 위한 문화공간 확대가 절실해 보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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