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숙제, ‘돌직구 빛낼 포크볼 익혀라’

입력 2014.11.02 (11:05) 수정 2014.11.0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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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 진출 첫해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오르며 한국 최고 마무리 투수의 위용을 과시한 오승환(32·한신 타이거스)이 비시즌 동안 '떨어지는 공'을 연마할 전망이다.

일본 스포츠닛폰과 산케이스포츠는 2일 "니카니시 기요오키 한신 투수코치가 오승환에게 '돌직구를 더 빛나게 할 떨어지는 공을 연마하라'는 숙제를 내줬다"고 전했다.

니카니시 코치는 "오승환이 횡으로 변하는 변화구를 던졌는데, 떨어지는 변화구까지 연마하면 더 큰 효과를 볼 것"이라며 "오승환이 가끔 포크볼성 공을 던졌고, 훈련 때는 의욕적으로 그 공을 가다듬으려고 했다. 비시즌 동안 더 연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언론은 "오승환이 비시즌 자율훈련과 스프링캠프에서 포크볼 완전 습득을 목표로 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오승환은 올 시즌 2승 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하며 일본 무대 최정상급 마무리로 올라섰다.

하지만 스포츠닛폰은 "시속 150㎞대 돌직구는 최고의 무기지만 타자들이 파울로 버티고 타이밍을 맞춰 장타로 연결하는 장면도 몇 차례 있었다. 일본시리즈 4차전 끝내기 홈런도 직구만 던지다 맞았다"고 떠올리며 "종으로 변하는 포크볼을 완성하면 돌부처(오승환)의 위력은 더 대단해질 것"이라고 떨어지는 변화구 추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승환은 삼성 라이온즈 시절이던 2013년 후반기부터 자신이 '반 포크볼'이라고 부르는 스플리터를 가끔 던졌다.

오승환은 "내가 상대적으로 손가락이 짧아서 '포크볼'을 제대로 던지지 못한다. 손가락(검지와 중지)을 조금 벌려 스플리터를 던져봤다"고 설명했다.

일본 무대에서도 이 구종을 실전에서 가끔 던졌다.

일본 야구통계사이트 '베이스볼데이터'가 분석한 오승환의 올 시즌 구종 분포는 직구(70.79%) 슬라이더(21.64%) 투심(6.59%·일본에서는 슈트라고 부름) 포크볼(0.98%) 순이었다.

직구와 슬라이더만으로도 오승환은 구원왕에 올랐다. 그러나 분석에 능한 일본 프로야구의 특성을 생각하면 오승환에게도 변화가 필요할 수 있다.

니카니시 코치는 '포크볼'을 변화의 핵심으로 꼽았고, 오승환도 이를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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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승환 숙제, ‘돌직구 빛낼 포크볼 익혀라’
    • 입력 2014-11-02 11:05:13
    • 수정2014-11-02 11:05:25
    연합뉴스
일본 프로야구 진출 첫해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오르며 한국 최고 마무리 투수의 위용을 과시한 오승환(32·한신 타이거스)이 비시즌 동안 '떨어지는 공'을 연마할 전망이다.

일본 스포츠닛폰과 산케이스포츠는 2일 "니카니시 기요오키 한신 투수코치가 오승환에게 '돌직구를 더 빛나게 할 떨어지는 공을 연마하라'는 숙제를 내줬다"고 전했다.

니카니시 코치는 "오승환이 횡으로 변하는 변화구를 던졌는데, 떨어지는 변화구까지 연마하면 더 큰 효과를 볼 것"이라며 "오승환이 가끔 포크볼성 공을 던졌고, 훈련 때는 의욕적으로 그 공을 가다듬으려고 했다. 비시즌 동안 더 연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언론은 "오승환이 비시즌 자율훈련과 스프링캠프에서 포크볼 완전 습득을 목표로 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오승환은 올 시즌 2승 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하며 일본 무대 최정상급 마무리로 올라섰다.

하지만 스포츠닛폰은 "시속 150㎞대 돌직구는 최고의 무기지만 타자들이 파울로 버티고 타이밍을 맞춰 장타로 연결하는 장면도 몇 차례 있었다. 일본시리즈 4차전 끝내기 홈런도 직구만 던지다 맞았다"고 떠올리며 "종으로 변하는 포크볼을 완성하면 돌부처(오승환)의 위력은 더 대단해질 것"이라고 떨어지는 변화구 추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승환은 삼성 라이온즈 시절이던 2013년 후반기부터 자신이 '반 포크볼'이라고 부르는 스플리터를 가끔 던졌다.

오승환은 "내가 상대적으로 손가락이 짧아서 '포크볼'을 제대로 던지지 못한다. 손가락(검지와 중지)을 조금 벌려 스플리터를 던져봤다"고 설명했다.

일본 무대에서도 이 구종을 실전에서 가끔 던졌다.

일본 야구통계사이트 '베이스볼데이터'가 분석한 오승환의 올 시즌 구종 분포는 직구(70.79%) 슬라이더(21.64%) 투심(6.59%·일본에서는 슈트라고 부름) 포크볼(0.98%) 순이었다.

직구와 슬라이더만으로도 오승환은 구원왕에 올랐다. 그러나 분석에 능한 일본 프로야구의 특성을 생각하면 오승환에게도 변화가 필요할 수 있다.

니카니시 코치는 '포크볼'을 변화의 핵심으로 꼽았고, 오승환도 이를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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